8. 써산 , 징안사 , 외탄

 

 

 

 

1. 씨산

 

이번에 포스팅할 곳은 상해에서 정말 멀리 위치한 곳입니다.

상해는 바닷가에 있는 넓디넓은 평야의 도시인데요.

그러다 보니 산이라는 곳을 보려면 씨산이라는 곳까지 가야 합니다.

 (환승까지 고려했을 때 인민광장에서부터 지하철로 약 한 시간 반 정도 걸립니다.)

 씨산은 지하철 Line9를 타고 sheshan역에서 내리면 됩니다. 

   

 

 

LINE 4번 같은 경우는 조금 특별한 지하철입니다.

대부분의 지하철은 땅 밑으로 달리지만, 이 지하철 같은 경우 대부분 도로 위로 달립니다.

 (마치 부산의 경전철 or 필리핀의 LRT, MRT처럼)

 LIne 4번같은 경우 중국의 중심 시내를 한 바퀴 둘러싸고 있는데요. (루짜주역, 인민광장역 포함)

 일부러 관광차원에서 만들어 진 것 같습니다.

 

환승에 환승을 거듭한 끝에 도착한 시산역.

사실, 저녁 일몰 사진 찍어보려고 이곳으로 위치를 잡았는데요.

 해가 지는 것 보기 위해 5시쯤에 출발했는데, 도착하니까 벌써 7시에 가까워졌습니다.

 결국, 산에 올라가서 해지는 모습을 감상하려는 나의 소망은 물 건너 갔습니다. (ㅠ...)

 (루산관루역부터 시싼역까지 오니까 6위안을 달라고 합니다. 웬만한 거리는 5위안에서 끝납니다.)

 

 

  

중국의 포장마차입니다.

씨산역까지 와서 아무것도 못하고 돌아가려니 섭섭해서

 꼬챙이라도 마구 먹었습니다.

 중국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포장마차에서 저런 꼬챙이를 팝니다. 

무엇을 먹는지는 알 수 없지만 

위생 상 매우 불결하다는 사실은 말 안 해도 알 것입니다.

 (저것을 포장마치에서 직접 꿔 줍니다. 먹으면 맛 있습니다.)

 

2. 정안사

 

예전에 옥불사에 대해서 리뷰를 했었는데요.

이번엔 조금 더 빠르게 갈 수 있고 역 근처에 있는 절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중국어로는 징안시이고 한글말로는 정안사인 이 절은

 지하철 Line 2를 타고 Jing'an temple에서 내리면 됩니다.

 (내리자마자 금방 갈 수 있습니다)

  

 

 

중국에 절은

산 속으로 숨지 않았다는 점에서 사람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조선은 고려 후기에 있었던 각종 불교에 부패한 모습 때문에

 성리학을 모태로 해서 건국되었는데요. (성리학 = 유교)

 조선에서는 불교를 압박했습니다. 그 결과 절들이 모두 산 속으로 숨어버리게 되었는데요.

 하지만 중국에는 이와 같은 역사가 없는지, 절들이 시내에도 당당히 위치하더군요.

 

   

그렇게 만져보고 싶던 향을 피워봤습니다.

 옥불사에서 처음 봤을 때는 그냥 불에다가 가져다 대기만 하면 피워지는 줄 알았는데요.

 생각보다 어렵더군요.

 불에 상당히 오래 그슬려야 향에 불이 옮습니다.

 그리고 그 향을 흔들어 불을 꺼트리면 그 때부터 연기가 피어나기 시작하더군요.

 (중국 사람들은 향 피우는 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정안사는 옥불사보다 넓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서 한바퀴 돌 수도 있고, 따로 돈을 내고 입장해야 하는 구간도 없습니다.

 역 가까이에 위치해서 찾아가기도 쉽고, 절 가운데 넓디넓은 중앙에서 향을 피울 수 있고,

높디높은 하늘을 마냥 볼 수 있어 좋습니다.

 

 

하지만 뭔가가 허전합니다.

마치 사골국에 소금이 안 들어간 느낌? 피자이긴 피자인데 치즈가 안 들어간 느낌?

뭔가가 허전합니다. 맛이 없습니다.

절에 구체적으로 무엇을 봐야겠다. 이런 목표가 서지를 않습니다.

옥불사에는 다른 절과 다르게 그 절에서 내세우는 옥으로 만든 불상이 있는 반면

이 곳, 정안사에는 특별한 게 없습니다.

3. 외탄

 

 

외탄이란 이런 곳입니다. 상해 중심 지역 루짜주이역 건물을 한꺼번에 바라볼 수 있는

강 건너 지역을 외탄(와이탄)이라고 부릅니다.

 외탄에 가려면  지하철  line 2 : East Nanjing Rd에서 내리셔서 10분 정도 걸으시면 됩니다.

(그리 먼 거리도 아닙니다.)

 

  

외탄은 낮에 갔을 때나 저녁에 갔을 때나 둘 다 멋집니다.

낮에 가면 낮 나름의 푸른 하늘과 건물을 한꺼번에 볼 수 있어서 마음에 들고

 저녁에 가면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어서 마음에 듭니다.

(이 곳 황푸강에는 유람선도 운행합니다. 중국 오셨으면 야경 감상 겸에 타볼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