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의 여행/서울 여행

2014.11.1 서울 면접기 - 창경궁 야경

★☆ Mimi ☆★ 2014. 11. 1. 10:37



2014.11.1 국가직 7급 면접이 있는 날입니다.

그리고 2014.11.6 서울직 9급 면접이 있는 날이고요.


5일 간의 비어있는 시간 동안 저는 동생 집에서 며칠 머물기로 하며

우리나라 최고의 도시이자 수도인 서울의 이곳 저곳을 탐방하려고 했습니다.









☆. 창경궁 야경





창경궁은 조선시대 왕후를 위한 궁궐로서 1484년에 완공되었습니다. 

언제봐도 다시 오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창경궁은 1484년 지어졌을 때부터 많은 수모를 당했는데요.

임진왜란(1592) 때에 불타고 광해군(1616) 시절에 재건되었으나

일제시대에 동물원과 식물원으로 격하되는 등. 알면 알 수록 많은 비운을 갖고 있는 궁이라고 합니다.











위(1-홍화문)  아래(3-명정문)

때마침 미미가 서울에 올라가던 날 야간개장을 하더군요.

이런 중요한 순간을 놓치지 않는 미미입니다. 서둘러 카메라를 들춰 매고 면접 당일 오후에

우리나라 대표 궁 중 하나인 창경궁에 가봤습니다.

야간개장은 10~11월 사이에 2주 정도 진행되는데요. 

가격은 1000원으로써 서울에 있는 다른 즐길거리에 비해 훨씬 저렴하고 한국적인 운치가 있다 보니

연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곳입니다.

(치열한 경쟁률을 뚫어야만 야간개장을 볼 수 있습니다.)












위 (4-명정전)

제일 먼저 창경궁에 들어가면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명정전입니다!

길 좌우에 비석들이 있는 위치마다 신하들이 서 있었을 것이고 임금님이 그 가운데 길을 통해 명정전으로 걸어 갔을 것 같은데요. 

돌들로 잘 닦여진 길을 걸을 때 임금님의 옷자락의 위용은 얼마나 대단했을까요.

임금님이 헛기침 한번 할 때마다 주변 신하들은 얼마나 가슴 조렸을까요?

현 시대에 살고있는 저로서는 도저히 상상이 안 가는군요.

(참고 : 명정전은 정치를 밝히는 곳이라는 의미랍니다.)











위(5-문정전)  아래(8-함인정)

명정전에서 왼쪽으로 빠져 으슥하고도 따스한 문정전을 지나 주변에 넓게 다양한 궁궐들이 보이는 함인정에 갔습니다.

함인정은 옛 임금들이 어려운 정사를 논하다가 머리 식힐 겸 즐겨 들려 쉬었다는 곳인데요.

조선이라는 나라의 임금이 쉬던 곳 만큼이나 풍경이면 풍경, 환경이면 환경 모든 것이 완벽한 곳이었니다.

특히 함인정에는 우리 선조들의 특유 곡선 미가 절정을 이루더군요.











위(11-통명전 , 양화당)  아래(12-양화당)

조선시대 왕후가 살았다는 통명전과 양화당입니다.

정사를 논하던 건물들의 오른편에 위치한 이곳은 임금이 지치면 쉬다 가라고 

아까 보았던 건물들과 그리 멀지 않는 곳에 위치하고 있는 듯합니다.

이 통명전과 양화당 뒤에는 조그마한 뒷산이 위치하고 있었는데요. 

그렇기에 이곳을 지나서는 더 못간다라는 의미를 심어 더더욱 아름다웠던 곳입니다.












위 (창경궁 오른쪽 길) 아래 (16-춘당지)

창경궁에 갔다 왔다는 인증샷을 남기기 위해서 셀카를 찍어봅니다.

각종 등불이 길가를 밝혀 더욱 황홀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통명전에서부터 아래로 나 있는 길에서 한 컷.

각종 구 모양의 전등이 호수에 둥둥 떠다니며 애잔한 노래가 흘러나오던 춘당지에서 한 컷.

나름 멋진 척하며 포즈를 잡고 찍어봤습니다.

(지금 보니 어색하네요 ㅎㅎ;;;)










위 (17-팔각 7층 석탑)

춘당지 옆 길에는 곧은 나무들 사이로 하늘에서 떨어지는 찬란한 신의 정수 - 한 방울 두 방울을

떨어뜨릴까봐 두려워 조심스레 받는 듯한 모양의 그릇 탑이 있습니다.

이 탑은 한낮에 봐도 아름다울 것 같은데 야간에 조명을 받아 보니 더욱 아름다웠습니다.











위 (19-대온실, 식물원)

춘당지에서 계속 길 따라 걸으면 전혀 낯선 형태의 빛으로 가득한 건물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1909년-일제가 한일합방 하기 전, 동물원과 함께 지었다는 식물원인데요.

사방이 유리로 돼 있어 그동안 봐 왔던 건물과 다른 이색적인 모습에 정말 아름다운 곳이구나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과거 일제시대가 떠올라 얼마나 비참하던지요.

그런 과거 역사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들 스스로 노력해야겠죠!


















다시 창경궁으로 돌아와 마지막 구경을 하고 집으로 돌아갈 채비를 합니다.

7시쯤에 개방을 하여 3시간밖에 여유 시간을 안 주더군요. 

이런 멋진 광경을 두고 떠나야 한다는 것은 사진사로서 매우 슬픈 일입니다.

위에 보이는 등불은 아까 거리 옆옆마다 볼 수 있었던 바로 그 등불입니다.

위에는 빨간색으로 칠해지고 아래는 파란색으로 칠해져 딱 봤을 때 태극기를 연상케 하더군요.

한국의 색을 정말 잘 드러내는 것 같았어요.











위(4-(명정문-명정전 방향))  아래(2-(명정문-옥천교 방향))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찍었던 명정전과 옥천교를 넘어 황화문의 사진입니다.

자세히 기억나지 않지만 서양의 차가운 도시 속에 한국 동양 미학이 곁든 궁궐에서 본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만약 이곳이 매일 이렇게 개방을 한다면 하루가 멀다하고 찾아올 장소였다니까요!

좁고 낡은 나무 문을 지나 등불들 사이로 조심스레 위풍당당히 걸었을 때 그 앞에는 풍채가 매우 강한 건물 한채가 서 있는

창경궁을 오는 것이 내 인생에 마지막이었다면 정말 슬플 것 같았어요!










위(3-(옥천교 - 명정문 방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