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4 In Los Angeles - 할리우드 명성의 거리
Water World 들어가는 입구부터 전쟁을 상징하는 웅장한 BGM이 들려옵니다.
평소 듣지 못한, 마치 바이올린 합중주 같은 음악을 들으니, "이곳이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핵심이다."라는 가이드 말이 문득 실감나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입구부터 누더기 종이로 덕지덕지 붙혀진 벽체부터 예사롭지 않더군요.
과연 Water world 영화 제목과 걸맞게 정 중앙에 물이 고여 있습니다.
영화 세트장 배경으로 부실하게 쌓아올린 극장 내의 4층짜리 전망대와 바다에 둥둥 떠다니는 부표물은
마치 영화 속 죠스라도 금방 불러낼 듯합니다.
본 영화의 주연 같아 보이는 사람들이 하나 둘 세트장 밖에서 걸어오더니 물을 뿌리며 흥을 돋구기 시작하더군요.
("나를 따르라. 우오오!??)
본 영화의 시작은
평화로운 세상에 주인공과 여주인공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며 풍요롭게 지내고 있는데
적군이 제트스키를 타고 총으로 아무 죄 없는 민간인들을 협박하는 것으로 막을 올립니다.
수만발의 총성음이 들려오고 다양한 폭발 소리와 그에 걸맞은 효과, 공중 다이버들의 화려한 입수 등.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쇼가 계속 되더군요.
연극 속 배우들의 제트스키 솜씨도 수준급이며 연기력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고, 그 외에도 다양한 연출들이
실제 전장을 눈 앞에 펼쳐놓은 것처럼 만들어 사람의 입을 다물어지지 못하게 합니다.
가장 하이라이트는 영화 도중에 제2차 세계 대전에서나 나올 듯한 전투기가 하늘에서 불을 뿜으며 추락해
시커면 매연과 함께 굉장한 폭발을 일으키는 것인데, 정말로 박수 소리가 끊이지 않게 합니다.
이제 영화는 클라이막스로 향해 첫 전투에서 압도당했던 주인공이 적들을 하나 둘 제압하고
적의 대머리 대장까지 궁지로 몰아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만드는데요.
여기저기에서 과도한 폭파음이 들리며 극장은 불길로 휩싸이게 됩니다.
물론 이 모든 게 극 중 효과이겠지만 정말 어마어마하더군요. 할리우드 액션이라는 것이 이렇게 대단한 건 줄 영화를 통해 볼 때는 몰랐으나
실제 눈으로 직접 보니 정말 대단하고 어마어마하다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영화의 스튜디오를 영화로서 끝내지 않고 다시 관광 상품으로 재활용한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LA에서 꼭 한번 와 봐야 한다는 곳이라고 제가 호언장담 할 수 있을 정도로 대단한 곳입니다.
하루 종일 이곳에서 놀이기구와 함께 모든 것을 둘러보고 다녀도 시간이 부족할 거 같습니다.
이곳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와서 미국 여행의 한 부분을 정말 알차게 보낸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바로 할리우드 명성의 거리라는 곳입니다.
저는 사실 이곳에 오기 전에는 할리우드 명성의 거리라는 곳에 뭔가 특별한 볼거리가 밀집해 있는 줄 알았습니다만 그리 볼 것이 많지는 않더군요.
하지만 이곳에 와야 하는 이유는 특별한 볼거리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
이곳에 있는 Kodak Theatre 때문입니다.
코닥 시어터는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장소를 말하는데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카데미 시상식이다보니 매년 시상식이 열릴 무렵이면 영화 애호가 분들로 가득차 이 일대가 마비된다고 하네요.
시상식 때,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사람들의 열띤 환호 속에 레드카펫 위를 걸으면 어느 기분이 들까요?
저도 한번 그 느낌을 받아보고 싶어서, 물론 레드카펫 없지만 수상자들이 올라서는 계단에 올라 아래 쪽을 내려봤습니다.
레드카펫도 없고 별다른 환성도 없어 일반 고급진 호텔에 왔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는데
만약 정말로 시상식이었다면... 영화와 관련된 사람들이 좌우로 줄지어 박수갈채를 보낸다면 가슴이 몹시 뛰지 않았을까요.
코닥 시어터를 나와 할리우드 명성의 거리에서 특징적인 것을 하나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바로 도보에 깔린, 별표 모양의 도형 안에 사람의 이름이 적힌 블록이 바로 그것입니다.
약 2500명 정도, 시상대에 오른 사람 이름이 이곳에 모두 적혔다고 하는데요. 어떤가요?
금빛으로 빛나고 있는 그들의 이름과 인장이 인상깊지 않나요?
저도 저곳에 이름이 적히고 싶네요!
(Bruce Lee : 이소룡)
다만 이곳에서는 아셔야 할 게 있는데,
바로 위와 같이 스파이더 맨이라던가 스타워즈에서 솔로의 털보 친구 분장을 한 사람들이 무료로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사진을 찍으면 10달라 정도의 팁을 요구한다고 우리의 가이드는 절대 찍지마라고 신신당부 하던데요.
그러나 저는 반면 같이 찍어보고 싶더군요. 그도 그럴 것이 그들의 분장 수준이 마치 영화 속 배우를 보는 것마냥
정확하고 세밀하게 표현되어 정말 인상 깊었거든요. 마치 손에서 진짜 거미줄이 튀어나올 것 같을 정도로요.
그리고 명성의 거리에서 코닥 시어터와 같이 또 하나의 명물인 곳이 바로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건물.
Mann's Chinese Theater입니다.
마치 이곳이 중국인 것 마냥, 중국 대표 상상의 동물인 용이며 사자 등의 이빨이 새겨 있는 건물이 서 있네요.
Dear - My wish is for your Success - May 18, 1927
1927년 5월에 어느 한 배우가 손 프린팅을 할 때 같이 적은 듯합니다.
사실, 명성의 거리를 돌아다닐 때 시간 관계상 세심히 살피며 보지 못했는데요.
다만 위 문구의 프린팅은 유달리 시선이 집중되더군요.
정말 아름답지 않나요?
마침내! 모든 여정을 마치고 도착한 곳은, Airtel Plaza라는 Inn입니다,
근처에 공항이 있어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더욱 자주 묶었을 듯한 숙소인데요.
바닥이 모두 카페트로 돼 있고 편안한 고급 극세사 쇼파들이 안치돼 있으며
비행기 모형들이 천장에 전시되어 이곳을 정말 우아하단 말 외에는 다르게 표현할 수 없겠더군요.
당연히 이런 생판 모른 곳에 오면 주변이 궁금해져 미쳐버리는 미미입니다.
짐을 숙소에 정비한 후 당장 뛰쳐나가 숙소 주변을 배회하며 다양한 것을 구경하기 시작합니다.
미국 건물들은 대부분 낮고 넓게 지어져 있더군요. 땅덩어리가 엄청나게 넓어서 높게 지을 필요가 없어서인지
건물들이 대부분이 좌우로 상하로 넓습니다. (주거지도 대부분 그렇더군요.)
(약 총 150개의 방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호텔의 경우도 찾아보기 힘든, 여름에는 저 벤치에 누어 일광욕을 즐기며 만끽할 수 있을 듯한
화려한 조명의 수영장이 숙소 옆에 당당히 위치하고 있더군요.
게다가 당연한 것이지만 호탤 내에 호화로운 아침 식사를 제공해주는 식당이
창 밖이 훤희 보이는 테라스를 끼고 아름답게 배치돼 있더군요.
인터넷을 통해 어떠한 방을 이용할 수 있는지 찾아봤는데요.
이용할 수 있는 방 중에서 맨 아래 presidential 룸을 볼 때는 정말 눈이 핑핑 돌아버릴 것만 같더군요.
42인치 대형 티비에 엄청 커다란 냉장고, 부엌, 발코니 등을 갖추고 그 외 등등.
물론. 국내에서 값싼 여행만 즐겨다녔던 미미였기에 호텔을 그리 많이 이용해보지 않아
저렴한 호텔 객실만 해도 감탄을 금치 못하는데, 더 황홀한 객실을 보고 있으면 인간으로서 부러워짐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이곳이 첫 번째 미국 여행 중 머무르는 숙소입니다.
4명의 가족이 와도 편히 쉴 수 있을 것 같은 침대에 TV와 아날로그 식 향내를 풍기는 스탠드,
따뜻한 물이 사시사철 쏟아질 것만 같은 욕조와 그 외 필요한 모든 것이 준비돼 있는 이곳은 정말 풍족한 곳입니다.
(물론 방에 4명 이상이 충분히 쉴 수 있을 것 같지만 미국 규정상 2명만 한 방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위의 것은 방 키와 아침 식사권입니다.
이상은 다음 편에서 계속하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