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6.7. 대구 꽃 박람회 등
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볕이 들어 꽃이 주변 가득 만개하는 봄이 왔습니다.
그와 더불어 부산 디카 동호회에서 주관하는 대구 꽃박람회 출사를 떠나게 되었는데요.
이번 포스트는 대구 꽃박람회 및 대구카톨릭, 대구수목원으로 떠나는 미미의 여행기를 담고 있습니다.
대구광역시에서 주관하는 꽃 박람회.
들어가는 현장 티켓부터 온갖 꽃으로 꾸며있는 이곳은
그야말로 꽃천국, 파라다이스라고 봐도 될 듯한데요. 과연 ...
여기를 봐도 꽃 투성이고 저기를 봐도 꽃뿐입니다. 주변에 한아름 꽃이 가득이니 과연 꽃에 취해 비틀거리다가 쓰러져도 변명할 여지가 없을 듯합니다.
결혼식 화한 등 때문에 결혼을 앞둔 신부들이 이곳을 많이 찾는 듯한데요. 충분히 그들이 이곳에 온다면 만족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정말 아름다운 곳이 아닐 수 없습니다.
천을 넘어 금방이라도 봄 꽃이 그려진 원피스를 입고 있는 아가씨가 나올 듯합니다.
그러면 노란 꽃들 사이로 앙증맞게 피어오른 파란 꽃을 선물로 주고 싶습니다.
달콤한 상상에 빠지게 만드는 이곳은 대구 꽃 박람회장.
꽃 박람회는 대전 엑스코에서 열렸는데요.
저는 전시회장에서만 꽃 박람회가 열릴 줄 알았는데 또 그게 아니더군요.
밖에서도 꽃들이 저마다 색을 뽐내며 만개해 있었습니다. 정말 귀엽지 아니할 수가 없더군요.
그러나 대구에 온 이상 꽃만 보고 돌아갈 수 없다는 판단 하에 다른 장소로 빠르게 걸음을 옮기어...
1914년 일제 강점기에 샤르지뵈프 신부에 의해 세워진 대구 가톨릭 대학교 정문의 모습입니다.
가톨릭 대학교 하면 수녀들로 가득 찬 뭔가 조용한 풍의 대학교를 연상케 하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대구가톨릭대학교 역시 그런 풍의 대학교 모습을 띄고 있습니다.
대구카톨릭대학교 본 중앙 건물의 모습.
분명 학생들이 공부하는 공간은 따로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이 건물은 카톨릭대학교의 오랜 역사를
간직하여 보관해 둔 곳 같더군요.
건물은 총 2층으로 구성돼 있었는데요. 2층부터 본 역사관의 뿌연 먼지들이 가득한,
훅 불면 날아올라 하늘을 먼지 투성이로 만들 듯한 오랜 고적들이 가득합니다.
한글말로 적혀있다면 조금이라도 읽어봤을텐데... 읽기 어려운 글자가 가득하더군요.
별볼일 없을줄 알았던 카톨릭대학교의 길이 상당히 복잡하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여러 길을 헤매며 돌아다니는 중 마주한 것은 아마 성직자의 묘지로 추정되는 곳.
십자가들이 하늘을 향해 곳곳이 서 있는 모습이 참 인상 깊었어요.
그리고 대구가톨릭 대학교에 있었던 또 하나의 인상 깊었던 곳은 성모당이라는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사람들이 다 굉장히 신성한 자세로 기도를 하며 마음을 닦고 있더군요.
사진기를 들고 촬영하던 것이 너무나도 미안해질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위의 장소가 안익사라고 수녀원 근처에 있어
수녀들에게 편안한 휴식을 제공했다고 알려진 한옥입니다.
안익사에서 서로를 보고 있는 두 남녀 커플 사진. 정말 멋지네요.
마지막으로 간 곳이 대구수목원.
평소 도시의 매연에 찌들려 바쁜 달리기 속에 땅 아래만 바라보며 하루하루를 보냈다면 대구수목원에서 우리는
바람이 쉬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며 자연과 함께 허리를 곧게 펴 하늘을 올려다 볼 수 있는 곳입니다.
꼭 한번. 대구 근방에 있으시다면 한번쯤
피곤한 도시 삶에서 벗어나 푸른 하늘과 시원한 바람 소리를 들으러
와보면 좋을 듯한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