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1. To Sanfransisco
우리는 이제, 바스토우 인근 켈리코 은광촌에서 샌프란시스코를 향해 정말로 먼 길을 떠납니다.
약 오전 12시 반 정도에 출발하여 약 5시간 가량 그냥 버스만 타고 한없이 달렸는데요.
미국이라는 나라가 얼마나 넓은지 달리는 동안 바스토우 사막지대부터 샌프란시스코 푸른 논밭까지
마치 영화 프레임처럼 한장면 한장면처럼 모든 것이 눈에 띄게 변하더군요.
위의 사진은 오후 4시 정도 되었을 때, 근처 편의점에 잠시 들렸을 때 촬영한 사진입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 시, 약 1600~1700원 하는 맥주와 과자를 볼 수 있는데요.(우리나라보다 저렴합니다.)
순간 맥주를 보니 한 캔 따서 쭉 들이켜고 싶어지네요.
위의 사진은 주행 중에 달리는 도로에서 볼 수 있었던 교통 표지판인데 우리나라와 다른 단위 체계가 눈에 띕니다.
노란색 표지판 위에 mph라고 적혀있는 속도의 단위는 Mi/H인 듯한데요.(과거 18세기 영국에서 사용했던 단위체계입니다.)
아마, 고속도로 출구로 나갈 때 약 50km/h의 속도로 나가라는 의미 같더군요.
위의 사진은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길에 볼 수 있었던 Bakersfield의 모습인데요.
한참을 달려도 끝도 보이지 않는 넓디넓은 평야와, 웅장한 각종 포도밭 등이 눈에 띕니다.
너무나도 넓은 나머지 우리나라에서 최대 평야지대인 호남평야가 너무 비참해 보일 정도이더군요.
(인근 켈리포니아에서 제조하는 포도주의 원료인 포도 1/4를 이곳에서 생산한다고 합니다.)
문득 멀리에 미국 내에 물자를 운반하는 듯한 기차가 보입니다.
기차의 측면에는 자랑스럽게 미국 국기가 펄럭이는 모습이 그려 있는데요
(우리나라와 달리 국기를 정말 자랑스럽게 여기더군요.)
우리나라보다 갑절은 큰 듯 지나치는 동안 한참을 봐도 끝이 보이지 않더군요.
bakersfield에 있는 목장도 눈에 띄었는데요. 왜 미국산 소가 그렇게 가격이 싼지 몸소 느껴지더군요.
정말, 목장이 너무 넓습니다. 한참을 달려도 목장이 이어지는데,
저 넓은 면적에서 소를 키우니 가격이 빵만큼 싼 것은 어쩔 수 없을 듯합니다.
목장을 보는 순간 우리나라가 너무나도 작게 느껴지더군요.
위의 사진은 저녁 6시에 맞춰 숙소에 도착했을 때, 육류 종류의 저녁과 함께 시음했던
"찰스 쇼(Charles Shaw)"라는 투 벅 척(Two-Buck Chuck)이라는 별명을 가진 와인의 모습입니다.
(참고 / Buck : 달러의 속어, Chuck : 찰스의 애칭)
별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2달라짜리 와인이라는 별명을 가진 우리나라 진로 포도주(2500원)와 비슷한 싸구려 와인인데요.
하지만 항상 정해진 포도밭에서 제조하는 와인이 아닌지라 매 박스(box)마다 맛이 달라,
가끔식은 정말 럭셔리한 4~5만원 이상 품질의 와인을 맛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마침내, 7시 45분 우리는 센프란시스코 인근 Fresno 호텔로 들어갈 수 있었는데요.
호텔에 온 이상 내일을 위해 휴식을 취해야 옳겠지만 그동안 머물렀던 호텔과 달리 주변이 도시 지대인 듯하여
미미의 여행에 대한 호기심 욕구를 주체할 수 없게 만들더군요.
호텔을 좀 둘러본 결과, 아무래도 도시에 위치하고 있는 호텔이라 그런지
고급진 건물 외벽이며 장식이며 헬스장, 수영장 등 호텔에서 갖출 수 있는 시설들이
그 동안 미서부 사막지대에서 지냈던 호텔보다 훨씬 깔끔합니다.
Fresno 도시는 물론 LA, Las Vegas 및 샌프란시스코에 비해 작은 도시이지만
그래도 공공청사 등을 갖춘 제법 도시다운 면모를 지닌 도시이더군요.
발걸음을 이어 계속 걸어보니 courthouse(대법원)가 나오며, 공공청사인 듯한 건물이 나옵니다.
대중교통도 곳곳에 보이고 도로마다 잘 갖춘 신호체계가 눈에 띄는 것이
비로소, 미서부 사막지대를 벗어났다는 것이 실감나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