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1 서울 여행기
이번에 10월 1일(토) 2일(일) 3일(개천절)이 있어서
모처럼 이 연휴 (3일)동안 뭘 할까 하다가
혼자 서울구경을 가보기로 했어요!
광주 촌놈 흉내를 왕창내면서요.
----------------------------------------
9월 30일 금요일날 야간에 수업이 끝난 후 (10시)
곧장 기차역으로 달려갔습니다.
11시 출발의 광주-용산역 기차를 탈 생각입니다.
직선거리로만 해도 263이 찍어지는군요.
기차타고 갔더니. 4~5시간 걸렸습니다.
내리고 나니 온 몸이 뻐근하더군요.
1. 출발
일단 광주역에 10시 반정도에 도착한 저는 용산역 열차를 끊어놓고 기다렸습니다.
저녁이 으스스하니 추은데 열차를 타는 사람은 정작 저 혼자.
11시가 되니 드디어 기차에 탑승했습니다!
korail 기차.
2011년 7~8월중에 보성으로 애들 가르치러 다닌 경험 덕에 (맨토링)
기차를 많이 타봐 익숙하더군요 ㅎㅎ
(요즘... 기차는 빠르다기보다 그냥 낭만이지요ㅋ)
2. 서울 도착
서울에 도착하니 거의 3시 반이 되갑니다.
이때 예상치 못 했는데 몸이 엄청 춥습니다.
광주보다 북쪽으로 오니까 추울 것은 당연컨데
괜히 광주에서 견딜만한 옷을 입고 온 것이 커다란 실수더군요.
3시반에 나가서 돌아다니기도 어쩡쩡하고...
그렇다고 곧바로 찜질방 같은 곳에서 잠을 자자니. 그것도 좀 그렇고...
해서 pc방으로 향했습니다.
PC방에서 시켜먹었던 라면입니다.
1200원씩이나 하며 비싸게 팔더군요.
그런데 이게 바로 서울 맛이던가! 정말로 맛있었습니다.
주변은 오싹한데 배는 출출하고 정말 피난민 처지에 맛 본 그 황홀한 맛.
3. 한강대교
5시정도에 나와 한강대교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피시방에서 나와 약 30분 정도 걸으니 공원이 보이더군요.
서울와서 처음으로 느낀 것은 정말로 토목이 잘 되있다는 것 입니다.
길도 잘 닦여 있고, 주변의 조형 또한 아름답고
사람이 정말로 사람답게 사는 곳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역시... 사람들 수준이 올라가면 토목도 그 수준을 따라가는 가 봐요. 아니면 토목 수준이 올라가면 사람 수준이 올라가던가)
하지만
촌놈의 시야에서 봐서 그런가, 아님 워낙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주의라 그런가.
모든게 깍듯이 이루어진
공간이 너무 인공적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래 모습은 한강대교의 모습입니다.
웅장한 토목의 힘을 느낄수 있는 다리입니다!
동이 트고 어디서 아침밥을 해결할대가 없나 해서
찾은 대가 한강 옆에 편의점입니다.
할아버지가 계시더군요 그런데 굉장히 친절함을 느꼈습니다.
(대체로 서울 사람들이 말이 전남에 비해 사근사근 해 더 부드럽더군요.)
4. 서울 지하철
지금은 7시쯤
일단 서울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가다가 깜작 놀란 것이 있었는데
솔직히 육교. 하면 미관상 크게 뒤떨어지잖아요. 오르락 내리락 거리기도 불편하구요
그래서 서울에서는 요렇게 지하도를 뚫어버려서
교통에도 방해가 안되고. 미관도 나쁘지 않게 만들었더군요.
역시... 서울은 뭔가 다릅니다.
아뿔사... 모든 공공시설은 9시 쯤부터 시작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
기다리자니 너무 무료한 시간을 보내는 것 같고. 춥고. 배고프고. 해서
일단 순서를 바꿔 대학교부터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연세대
연세대 가는 도중 본 서울의 지하철.
(서울에서는 광주의 마이비카드가 먹히지 않더군요. 그것 때문에 기차 앞에서 1시간 동안 쪽 팔려 죽는 줄 알았습니다)
서울에 토목이 정말 잘 돼 있다고 느낀 것이 또 이것인데요
지하철이 상방으로 뚫려 있어요. 마치.. 지하철으로만 서울을 다 구경 할 수 있게요!
대단해라.
요거 찍으면서 얼마나 쪽팔리던지.
1회용 교통카드요 ㅋ
(촌놈티 내는중)
5. 연세대
연세대입니다.
학교가 크고 웅장합니다.
외국인이 와서 이 연세대를 세웠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정문쪽에서는 요즘 콘크리트 건물들이 많이 보이는데 안쪽으로 들어와보면..
약간 고풍스러운 건물들(서양풍)이 있습니다.
정원도 서양식으로 잘 손질되어 있구요.
무엇보다 넝쿨들을 건물에 기어오르게 함은 서양에서 아름답게 보는 건물 양식 중 하나라네요.
6. 음식점
연세대를 삥 둘러보구요.
(이 날이 수시보던 날이더군요. 그래서 학생들 때문에 구경을 제대로 못했어요ㅠ)
서울에서 식당을 하나 잡아 짜장면을 시켜먹어 봤습니다..
비싸더군요... 하지만 상당히 고풍스러움.
7. 서울대
서울에 오면 서울대에 가야한다는 강박 관념 때문에 서울대로 향합니다.
서울대는 생각보다 학교가 엄청 넓습니다
관악산 한쪽면을 완전 먹고 들어가는데요
(나의 학교 조선대처럼. 산 한쪽을 먹고 지어짐.)
그 덕에
서울대 학생들은 한명도 못 만나보고 순 등산객들만 보고 내려 왔습니다.
(물론 토요일이라는 면도 크겠네요)
다만 서울대 그냥 지나치면 좀 뭐하죠!
그래서 서울대 안쪽까지 쭉 들여다 봤는데요...
다른 대학교와 다른 게 없더군요.
자기 동아리 홍보 붙여두고. 축제한다고 하고.
다만 다른 게 있다면요!
삭막하기만 한 중도 벽면을 말이지요.
자신들 동아리에서 밝혀낸것들을 전시하면서
사람들을 설득시킨다는 겁니다.
뭐랄까요...
적극적이라고 해야할까요?
뭔가
이 세상에 주어진대로 순응해서 따라가는게 아니라
자신의 길을 개척해간다고 해야할까요?
이런점이 차이를 만들어내는걸까요?
8. 세종대로
세종대로(경복궁 앞) 에 왔습니다.
세종대왕도 있고 이순신 장군도 있어요.
옆에 물길이 흐르는데 (일부로 만들어 논 토목의 미적 효과)
정말 아름답더군요.
9. 청계천
청계천에도 가봤습니다!
그냥 천을 이런식으로 꾸미니까 인공적인 멋이 나쁘지만도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모네 집이 서울에 있습니다.
그 비싸다는 강남 땅에 말이죠!
가서 하루밤을 머물렀는데 강남 아파트는 뭔가 다릅니다.
아파트 내부에 시설이 다 있고. 또 아파트 주민들이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수영장 및 목욕탕을 운영합니다.
더군다나 눈에 들어오는 것은 암호가 두게였습니다.
아파트 들어갈 때 암호 하나 (외부인이 광고전단지 뿌리는 것을 막는듯)
집문 암호 하나.
완전 삭막하다는 느낌도 받고
개인적인 공간을 잘 지킬 수 있어서 좋다구 생각도 되고......
모르겠습니다.
10. 서울투어 버스
서울투어라는 버스를 타보기로 했습니다!
(하루에 10000원 내면 서울의 명소들을 돌아다녀주는 버스입니다)
서울에는 볼 게 많은데요.
아무리 열심히 본다고 해도 하루에 4~6밖에 못 봅니다.
서울에 있는 모든 것을 보기에는 하루라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더군요.
이번에 저는 서울에 있는 - 경복궁을 포함한 모든 궁들을 다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물론 남대문 시장이니 박물관이니 등도 있지만요.)
저에게 행운이 겹쳤던 것 같습니다.
그 때 마침 서울 문화재청에서 50주년을 맞아 그 기념 하에 모든 입장료를 공짜로 해줬습니다!
서울 국립중앙박물관도 꽁짜였구요!
게다가 50주년을 맞이해서 각종행사들도 진행하더군요.
더구나 제가 정말로 행운아였던 것이
그때마침 중국휴일과 겹쳐 중국에 부자들이 많이 한국에 온 것.
일본의 방사능 사고로 인해 중국 여행객이 다 한국으로 놀러왔더군요.
외국인도 많이 만나고... 더불어 행사도 즐기고...
11. 덕수궁
덕수궁에 갔습니다!
설명들을 다 읽어봤는데 까먹었고
조선 마지막 왕(고종)이
외국인을 접대하기 위해 지었던 서양식 건물을 지은 건물만 생각납니다.
(옷입기 행사가 있더군요. 입어봐야죠 ㅋ)
한국 옛 기와를 얹은 집은 너무 아름다운 것 같아요.
곡선의 미라 해야 하나요?
고종이 지은 서양식 건물입니다.
고종이 저 건물들을 지은 후 그곳을 굉장히 많이 놀러갔다고 하더군요.
미관이 참 아름답지요.
(한국인에게만 있는 특유의 미적감각!)
궁궐을 중심으로 정면 모습
밖에서 행사를 하는 모습입니다.
12. 남대문 시장
숭례문에서 내렸는데.
숭례문이 불타 재건중이더군요 ㅠ
저는 남대문 시장으로 들어갔습니다!
남대문 시장에서 깊이는 못들어갔구요. 다만 점심 시간이 다가와 끼니를 해결했습니다.
시장의 모습은 광주와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요. 신기한게 좀 더 많다?
그리고 포장마차에서 기본세트인 오댕 떡복기 말구두 다양한 (해산물 종류) 것들을 판다?
아래는 남대문 시장에서 잠깐 봤던 팬티인데요
의미심장에서 찍어봤습니다. (촌놈흉내;;;)
13. 창덕궁 AND 창경궁
창덕궁을 포함해 창경궁으로 향했습니다.
창경궁이나 창덕궁에는 좀 웅장한 궁궐이 많더군요?
사진을 보시며 이해가 됩니다.
분량이 커서 2탄으로 쪼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