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27. 엄광산 등반기
직장 내에서 이번 해에도 여김없이 엄광산에서 추계 체육행사를 개최한다고 합니다.
작년 추계행사 때 멋 모르고 따라간 엄광산의 부산 전경이 너무나도 인상 깊었기에
이번에는 그 떄 본 전경을 사진으로 담아보고자 아침부터 카메라를 어깨에 들쳐매었습니다.
냉수탕 가든 일대 식당이 즐비한 곳에서 그리 가파르지 않는 등산길을 따라 엄광산 정상으로 향하는데,
150m~680m까지 제법 사람들이 자주 다니는 등산길을 쉬엄쉬엄 걸어 올라갑니다.
그러다, 본 트레킹 코스(마지막 사진)을 마주하면 이곳에서는 엄광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을 본격 택해야 하는데요.
첫번째는 본 등산길을 이용해 엄광산으로 향하는 것이고(걸어가기 훨씬 수월합니다.)
두번째는 사람들이 자주 다니지 아니한 험난한 길을 타고 오르는 것입니다.
미미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리 많지 않기에 꽤 경사가 가파른, 급박한 길을 타고 정상으로 올라갑니다.
어림잡아 15분 가량 산을 타기 시작했는데 벌써부터 동의대역부터 서면까지 이어진 모습이 눈에 띕니다.
분명 정상에서 부산을 담아보려고 카메라를 가져왔음이 분명하나
벌써부터 눈에 띄는 장면들은 가방에서 카메라를 꺼내고 싶게 만들더군요.
한참을 가파른 길을 오르면 숨이 벅찰 때쯤 본 등산로를 마주할 수 있는데,
이제부터는 정상까지 쉽게 갈 수 있도록 잘 조성된 계단이 있기 때문에
이 길을 마주했다 하면 힘겹게 올라야 하는 산은 다 올랐다고 보면 됩니다.
멀리 하늘을 향해 솟아있는 송전탑 비슷한 것 왼쪽 편에 가장 높은 곳이 엄광산 정상입니다.
(보통 대부분 산이라 하면 2~3시간 올라야 정상을 마주할 수 있으나 엄광산은 1시간 가량이면 충분합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정상을 향해 조심스럽게 발을 딛어 앞으로 나아가면
쉽게 정자 하나를 마주할 수 있는데,
엄광산(嚴光山).
엄광산은 실은 일제강점기에는 멀리까지 눈에 띈다는 의미에서 고원견산으로 불리었는데요.
광복 후 다시 엄광산(정의를 지키는 빛의 산(?))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
이제 본업으로 돌아가 부산 곳곳을 담기 위해 사진을 찍어야겠네요!
다음 편에서 계속됩니다.
참고로 위의 사진은
엄광산 정상에서 볼 수 있는 구덕산 정상의 모습입니다.(왼쪽이 구덕산 기상관측소라고 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