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의 인생/미미의 가족사진

2017.10.8. 가족여행(서울 대박물관, 레베카)

★☆ Mimi ☆★ 2018. 1. 23. 23:44

 

 

2017년에는 특히 휴일이 주말과 겹치지 않아 연휴가 많았는데,

그 중 가장 큰 연휴는 임시공휴일(2), 개천절(3), 추석(4~6), 한글날(9)이 연달아 이어진,

10일 이상 쉴 수 있는 추석연휴가 아닐까 싶습니다.

제 주변의 모든 사람들은  국내에서 처음 맞이하는 10일 이상의 엄청난 연휴를 정말 뜻 있게 보내고자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등 여러가지 계획을 세우던데요.

우리가족 역시 이런 연휴를 헛되이 보낼 수 없어 명절을 보낸 후 서울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서울은 세계에서 손 꼽힐 정도로 멋진 도시라고 이미 정평이 나 있습니다만

서울에 가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국내에 있는 도시이며 하루 내에 충분히 방문할 수 있는 곳이기에

"얼마나 대단할 것이라고..." 하며 얕봤었습니다.

그러나 서울에 와서 여행을 한 결과 국내에 이런 곳이 있나 싶을 정도로 모든 방면에서 생각한 것보다 훨씬 좋더군요.

차량과 보행자가 공존할 수 있게 잘 짜여진, 흠집없고 깨끗한 도로, 보도이며

하늘을 매울 만큼 높은 건물들과 그 사이로 사람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게 아름답게 조성된 공원과

도로 곳곳마다 볼 수 있는 조형물들은 서울이 무분별하게 조성된 도시가 아닌, 

완벽을 위해 철저하게 계획된 도시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사실 서울을 간 목적은 뮤지컬 "레베카" 를 보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문화생활에 무지한 우리가족에게 이미 서울에 살며 다양한 문화생활을 해본 동생이

특히 "옥주연"이라는 유명한 배우가 나온다며 정말 좋은 공연일 수밖에 없다며 꼭 보러가자고 제시했거든요,

국립박물관 인근에서 1~2시간 정도 점심시간을 보낸 후 블루스퀘어에서 열리는 레베카를 봤는데요.

"레베카"의 스토리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이야기는 주인공(대부분은 주인공의 이름이 나오지 않기에 "나"라고 표현합니다.)이

전 부인 "레베카"를 잃어 실의에 빠진 드 윈터가의 "드 막심"과 결혼하여, 그의 집인 맨덜리 저택에서 오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맨덜리 저택은 음산하고 기묘한 곳으로 죽은 전 부인 "레베카"가 살아 있는 것만 같은 저택인데요.

"드 막심"의 집사인 "댄버스" 부인의 "레베카"에 대한 끝없는 존경과 그리움이 겹쳐

주인공 "나"는 그곳에서 항상 위축되고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해변에서 "레베카"의 보트와 시신이 발견되는데...

(2)

사실 "드 막심"에게 어울릴 정도로 완벽한 부인이라고 소문이 나있는 "레베카"는 음탕하고 문란한 여자였습니다.

드 막심을 감쪽같이 속이고 결혼한 "레베카"는 결혼 후에 바로 본색을 드러내는데,

"드 막심"에게 "내가 드 윈터가의 명예를 지켜줄 완벽한 안주인을 연기해 줄테니 내가 누구랑 놀던 상관하지 마라" 라며 협박을 합니다.

자신으로 인해 가문의 명예가 더럽혀지기 원치 않았던 "드 막심"은 그 제안을 받아들이는데,

    나중에 점점 더 대담하고 심각한 행위를 벌이다가 "레베카"는 어느날 자신이 다른 남자와 성교 후 임신을 했다고 "드 막심"에게 고백하며

"난 완벽한 아내가 되고, 당신은 그냥 멍청한 애 아빠가 되어야 해."라 하며 "드 막심"을 자꾸 자극합니다.

결국 "드 막심"은 "레베카"를 실수로 죽이고 마는데...

(3)

"레베카"의 보트와 시신이 발견되며 "드 막심"은 "레베카"의 살해혐의에 대해 조사받게 되는데요.

재판에서 "드 막심"은 "레베카"가 자살했다고 거짓 증언을 합니다.

그러자 "레베카"의 내연남이었던 "잭 파벌"이 "드 막심"이 "레베카"를 죽인 것이라며 반론을 펼치는데

그러다 우연히 "레베카"신체를 검사하던 의료진이 "레베카"가 암 말기였으며 곧 죽을 운명이었다는 것을 밝혀냅니다.

결국 재판은 "레베카"가 암으로 인해 자살했다고 결론 짓는데요. 한편 주인공 "나"의 추론에 의해

레베카의 과거에 대한 비밀이 하나 둘 밝혀지기 시작하며...

(4)

평생 "레베카"를 신봉했던 "댄버스" 부인은

"레베카"에 대한 커다란 배신감과 실망감에 맨덜리 저택에 불을 지르고 자살하며

주인공 "나"와 "드 막심"은 맨덜리를 떠나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사실, 저는 그동안 왜 사람들이 거금 5~10만원을 들여가며 피 같은 시간을 할애해

꼭 굳이 극장에 가서 뮤지컬을 관람하는지 이유를 몰랐는데요.

그러나 옥주현이 나오는 레베카 뮤지컬을 보며 그들의 목소리에 가슴 떨림을 느끼며,

고요하고 평온했던 가슴이 감동의 도가니로 뒤범벅되는 순간

왜 그리 비싼 금액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극장의 좌석이 가득 차는지 조금은 알겠더군요.

(특히 옥주현의 가창력은 가히 명성만크 대단하더군요.)

 

 

 

 

 

 

 

 

 

 

 

 

 

 

레베카를 본 후 "the k 호텔"에서 가볍게 숙박을 해결하고

저희는 어제 서울국립 중앙박물관에서 다 보지 못한 값진 보물들을 보기 위해 다시 국립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물론 박물관에는 일반 옛 우리나라 유물도 전시하지만, 해외에서 들여온 값진 보물도 전시해두는데요.

(물론, 일정시기가 지나면 다시 반납합니다.)

위는 유럽에서 금과 은으로 만들어진 값진 귀중품(보물)을 촬영한 사진입니다..

 

 

 

 

 

 

 

 

 

마지막 날에는 서울에서 집으로 돌아와 함께 냉동 피자를 조리해 식사시간을 갖었는데요.

이 시간 이후로 또 해어져야 한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섭섭합니다.

점점 어른이라는 사회적 책임에 짓눌려 이제는 가족과 함께할 시간이 너무나도 부족합니다.

예전에는 부모님 잔소리에 못이겨 정말 독립해 혼자 살고 싶었는데, 이제는 그 잔소리가 듣고 싶어지는군요..

점점 유년기를 벗어나 어른이 된다는 것이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