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3.10. 부산 영도 봉래산 등반기(1)

 

 

부산 송도에 대해서 다 알았다고 생각했을 무렵,

깨달음 앞에 놓여진 것은 완료에 대한 기쁨보다는 새로운 미지 구역에 대한 궁금즘이었습니다.

항상 업무와 연관되어 태종대이며 국립수산과학원 등을 자주 방문했지만 영도는 거의 알았다고 자신했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영도 중앙에 있는 봉래산은 한번도 방문해보지 않아

산 위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또 어떨지 몹시 궁금해지더군요.

 

 

 

 

 

 

 

 

 

봉래산은 그리 높지 않는 산(해발395m)이기에 정상까지 그리 멀지 않을 듯했는데요.

이번 산행은 사실, 정말 죽을 고비를 몇차례 넘길 정도로 위험하고 힘들었습니다.

분명 백련사로 빠지는 첫길은 경사가 그리 심하지 않아 가벼운 길임이 분명했습니다만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각종 나무로 길이 막혀있고, 숲풀이 우거져 있으며, 경사가 매우 급해 잘못하다가는

정말 산에서 흔히 발생하는 실종사고라는 것을 제가 경험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부산항과 부산항대교 일대 개괄샷)

 

 

 

 

 

 

 

 

 

겨우 산 중턱까지 올라왔을 무렵이 되니 그제서야 길을 잘못 들었음을 깨닫고 다시 내려갈까 싶어 뒤를 돌아봤는데요.

내려가는 길도 가시덤불로 우거져(정말 가시나무가 있었습니다.) 앞이 막막하더군요.

오히려 길을 올라 정상까지 가는 것이 더 쉬울 것 같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전진했으나.

(산 중턱부터는 정말 막혀있는 길을 뚫고, 발로 가시를 밟아 헤쳐가며 앞으로 전진했습니다.)

(부산항대교, 동명부두, 신선대, 한국해대 일대 개괄샷)

 

 

 

 

 

 

 

 

 

 

사람이 전혀 다니지 않는 길을 걷다보니, 야생동물은 물론 그 동물의 서식지까지도 볼 수 있더군요.

한 고비 한 고비 넘기기를 1시간 가량(일반적인 길인 경우 15분만에 오를 수 있는 높이입니다.)

그렇게 죽을 고비를 거쳐 정상 궤도에 합류해 정상에 오르니,

한 눈에 볼 수 있는 부산의 모습은 더욱 황홀하기만 합더군요.

 

(첫번째 사진 : (좌)부경대학교 용당캠퍼스, (중앙)현대아이파크 아파트, (좌중앙상)GS하이츠자이아파트)

(두번째 사진 : (좌)부산 남천 엑슬루타워, (우) GS하이츠자이아파트)

(세번째 사진 : (중앙)부산 남천 엑슬루타워, (우하) 유창그린 2차아파트 (좌중앙하) 동항중학교)

(네번째 사진 : (우)동항중학교, (좌)샘물터산 일부)

 

 

 

 

 

 

 

 

 

산을 타는 사람의 목적은 아마 대부분 가벼운 운동, 아니면 복잡한 심신을 정리하고 싶어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저의 경우는 늘상 보는 평범한 시선이 아닌,

전지적인 시점에서 내려다보는 전반적인 도시의 모습이 보고 싶어입니다.

 

(첫번째 사진 : 부경대 용당캠퍼스 인근)

(두번째 사진 : (중하) 감만현대아파트, (우상) 부경대 용당캠퍼스)

(세번쨰 사진 : (우하) 감만현대아파트, (중앙) 동항중학교, (좌하) 오륙도아파트)

 

 

 

 

 

 

 

 

 

 

물론, 망원렌즈에 맺힌 상을 담는 것이기 때문에 물리적인 한계상 실제와 상당히 많이 다른 것이 없지 않겠지만

제가 그동안 실제 접했던 부산의 모습들이 전체적으로 한 눈에담기면

또 다른, 새로운 시각으로 부산 일대를 정리를 할 수 있기에 너무나도 행복합니다.

이것이 제가 산에 오르는 유일한 이유.

 

(첫번째 : (좌하)메가마트, 부산 외국어대학교(구), 샘물터산, (중앙)감만동일스위트Apt)

(두번쨰 사진 : (좌)우암자유아파트, (우중앙) 외국어대학교(구), (우측)감만동일스위트Apt)

(세번째 사진 : (좌)천제산, (우)샘물터산 중앙길목, (상단)황령산맥)

 

 

 

 

 

 

 

 

 

 

 

산을 오르기 전,

산에서 볼 수 있는 전경에 대해 알지 못해 산 정상에서 보게 될 장면에 대해 기대 반 불안 반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봉래산 정상에 올라 볼 수 있는 광경에 대해 확신을 못해 불안했었는데요.

막상 정상에 도착하니 황령산과 마찬가지로 이곳 정상 또한 부산 대부분을 조망할 수 있는 정말 멋진 곳이더군요.

(송도뿐만 아니라 다대포 산맥까지 보일 정도입니다.)

(영도구 청학동 482-190, 연화사 인근에서 차량으로 정상 인근까지 오를 수 있는 산복도로가 있습니다.)

 

(첫번째 사진 : (상부)부산 대연 롯데캐슬 레전드Apt, (중앙)신연초등학교, (좌)우암동도시숲공원, (우)일신보라Apt)

(두번째 사진 : (중앙)성천초등학교, (좌중앙)상경전원맨션, (우측)동제당로 대성주택단지)

(세번째 사진 : (상)현대아이파크, (좌)부경대용당캠퍼스 한미르관, (우중앙)북부산세관)

(네번째 : (좌)해운대 엘시티 더샵 Apt, (우)해운대 힐스테이트 위브 Apt)

(다섯번쟤 사진 : (우)이기대 오륙도 아파트)

 

 

 

 

 

 

 

 

 

(첫번째 사진 : (좌하)동삼주공2단지Apt, (우하)천리효도대학, (우상)영도환경사업소 축구장)

(두번째 사진 : (중앙)영도구청, 영도구보건소)

다음편에서 계속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