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3.24. 광양 매화 축제(섬진강 매화마을)
매화는 벚꽃이 피기 전에 찾아오는, 산수유와 더불어 봄의 시작을 알리는 소중한 손님 중 하나인데요.
겨울의 마지막 추위가 나무 끝에 걸릴 즈음, 매화가 활짝 피었다는 소문을 듣고
서둘러 봄 손님을 맞이하러 구례로 여행을 떠납니다.
구례에 도착하자 산 중턱부터 하얀 나무들로 가득함을 알 수 있었는데요.
매화는 별도로 큰 소리를 내어 자신이 왔다는 것을 알리지 않아도,
이미 하얀색과 붉은색으로 한껏 치장했기에 주변에 존재를 알리기 충분하더군요.
어머니께서 특히 꽃을 좋아하기에 이번에는 같이 축제에 놀러 왔는데요.
꽃을 보고 세상 기쁜 듯 환한 미소를 짓는 어머니의 모습이 눈에 띄네요.
어릴 적에만 하더라도 저는 어머니께서 왜 그리 꽃을 좋아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는데요.
이제 조금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를 깨닫다 보니
세상 이치 중 가장 소중한 생명이 살아 숨 쉬는 모습을 직간접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이 꽃이다보니
왜 그리 꽃을 좋아하는지 알 수 있겠더군요.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이 되면 세상 모든 것은 얼어붙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다시 날씨가 풀릴 때가 되면 강이 흐르기 시작하고 얼어붙었던 모든 것이 다시 활기를 되찾기 시작합니다.
꽃은 생명이 피어나고 지는 순환이 시작될 때 생명의 번식을 위한 퍼레이드와도 같은 것입니다.
(두번째 사진 : (중간 주황색 지붕)청매실 농원, (오른쪽 집) 광양매화문화관)
(세번째 사진 : (하단부 정자)다압면 지막1길 66)
산 중턱에 진달래가 피었는데요.
술로 빚거나 고혈압, 관절염 등 약용으로도 사용하는 진달래는 "사랑의 기쁨"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 합니다.
벌써 산 중턱에 진달래도 피었다니, 정말 2018년의 봄이 왔긴 왔나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