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6.15. 부산광역시 가족 여행(1)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는
직원 복지를 위해, 관할 등대에서 하루 숙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2015년에 입사했지만 그러한 사실을 여태 모르고 있다가
우연한 기회로 관할 등대에서 숙박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는 소문을 듣고 서둘러
"부산 영도 등대"에 숙박 신청을 하고 온 가족을 초대했습니다.
광주광역시로부터 장정 3시간 이상 멀리에서 찾아온 가족분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드리기 위해 최대한 알찬 하루를 즐길 수 있도록 여행 계획을 잡고 싶었는데요.
부모님의 경우 전에도 몇 번 부산에 오신 적이 있으시기에 이미 주요 여행지를 다 알고 있어
가보지 않은 부산 여행지가 없더군요.
그러기에, 부산의 주요 여행지에는 포함되지 않으나(여행객은 잘 모르나)
부산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멋진 곳에 방문하는 것으로 여행 계획을 잡아 봤습니다.
처음으로 방문한 곳은 봉래산입니다.
먼 곳에서 오신 여행객이기에 가족들의 체력을 고려해
산 밑에서부터 오르는 게 아닌 산 정상 부근까지 차를 가지고 와 등반하는 코스를 선택 했는데요.
처음에는 첫 여행지부터 산이라길래 질색을 하며 투정부리던 동생이
정상까지 별 어려움 없이 차를 타니, 안도의 한숨을 쉬며 엄청 기뻐하더군요.
(부산에 살지만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적자면, 봉래산 연화사, 조내기 고구마 역사공원까지
차를 가지고 오시면 산 정상으로 향하는 임도를 마주할 수 있습니다.)
산 중턱에 주차를 하고 산을 오르는 길에 문득 볼 수 있었던 것은 "불로문(不老門)"
한번 지나가면 장수할 수 있다는 불로문(不老門)에서 셀카도 찍고
봉래산 정상에 올라서도 사진을 찍었는데요.
봉래산 정상에서 부산의 대표 해안지형을 막힘없이 볼 수 있자
아버지, 어머니의 행복한 표정을 볼 수 있어서 좋았네요.
영도 등대에 들어가는 일정을 고려해야 했기에 봉래산 다음으로는
부산 영도에 있는 절영 해안 산책로를 방문했는데요.
절영 해안산책로는 콘크리트로 포장된 평지 산책로를 가리킵니다.
절영 해안산책로 끝에는 흰여울해안터널(`18.12.)이 있었는데요.
위의 사진은 그 터널 안 쪽에 Touch Love라는 놀이거리(?)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위에 보이는 사진의 양 센서에 손을 접해야지만 양 쪽에 불이 들어오기에
사랑하는 커플에게는 진심을 표현할 수 있는 좋은 놀이거리가 될 듯하더군요.
별 것 아니지만 사진은 평생 시간의 한 순간을 남는다는 것을 알기에
서로가 호흡을 맞춰야 불이 들어오는 "Touch Love" 모습을 더욱 아름답게 남기고자
아버지, 어머니, 여동생의 장난스러운 포즈가 다양하게 나오네요.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어찌나 즐겁고 흥겹던지,
역시 함께 있을 때 행복은 배가 되는 것 같더군요.
"흰여울해안터널"을 지나면 비로소 포장되지 않는 비포장 해안길을 마주할 수 있는데요.
그 길 중턱에 한 할머니가 운영하는 해산물을 채취해 손수 판매하는 노점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등대에서 더욱 근사한 저녁 식사를 하는 것을 계획하였으나
봉래산도 등반했겠다, 영도 흰여울길도 방문했었겠다.
때 마침 허기에 가벼운 해산물에 군침 도는 것은 당연한 듯하더군요.
영도 흰여울길을 방문한 후, 바로 등대에 들어가려 했지만 시간이 애매하게 조금 남아
영도에서 방문할 수 있는 대표적인 관광지인 국립해양박물관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온 가족 모두 이미 성인이라 불리는 것이 어색하지 않은 어엿한 직장인이었기에
국립해양박물관은 이미 수준에 맞지 않는 재밌지 아니한 관광지였는데요.
이곳 저곳을 구경하다 가격이 4000원으로 다소 싸지 않은 4d 영화까지 관람했는데
이미 수준에도 맞지 않지만 영화의 전체적인 질까지 떨어지는 4D영화는 가격 대비 너무 비싸더군요.
(가족 모두 생각하는 4D 영화의 적정 가격은 1,500원 정도였습니다.)
다음 편에서 계속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