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의 여행/기타 여행

2014.4.22~23 목포 여행기 1탄

★☆ Mimi ☆★ 2014. 4. 22. 12:41


목포 (Mokpo-si)


전라도에서 광역시와 가장 인접해 바다의 도시로 자리잡고 있는 목포.

목포에 외가가 있어 명절 때마다 자주 내려가 보곤 했습니다.

하지만 한번도 스스로. 목포를 밟은 적이 없어 

이번 기회에 목포를 한번 내려갔다 올라오려고 합니다.






목포로 가는 방법은 자가용도 있을 테고

버스도 있을 것이지만

저는 기차를 타려고 합니다.

기차는 생각보다 빠르지도 비용이 값 싸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기차에 대한 묘한 매력에 빠져버린

늙은 생각이 저에게는 있습니다.

마치 호그와트로 가는 기차 같다는(?)

허구한 낭만이라고 할까요?

아니면 "여행하면 기차다"라는 케케묵은 옛된 고집 때문일까요?

 

여튼

기차를 타고 목포로 향합니다.

먼 풍경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차창에 몸을 기대

1시간 정도 넋 놓고 달리다 보면 어느덧 목포역에 다다르게 됩니다.







1. 어린이 바다 체험관





제일 먼저 가고자 하는 곳은

어린이 바다 체험관이라는 곳입니다.


물론.

어린이 티는 전부 벗어났지만

김대중 노벨 평화 기념관이라는 장소와

근접해 있는 곳이어서 첫 여행의 목적지를

그곳으로 잡았습니다.










그곳까지 거리는 약 1km 정도

걸으면 20여 분 정도 되는 거리입니다. 

 어쩌면 상당히 먼 거리라고 생각하지만

이번 여행의 목적을 상기해 택시나 여타 교통수단을 이용치 않고

두 발로 걷는 것을 택했습니다.










바다...!

바다가 보고 싶었습니다.

해수의 소금 내음과 어부들의 뱃머리 냄새,

그리고 갑판 위의 낡은 어물 냄세가 생각나서 일 것입니다.

 

멀리에서 들려오는

아련한 뱃고동 소리가

 "이 곳은 바다" 라는 것을 실감나게 합니다.











마침내 다다른 건물.

전체적으로 밖에서조차 푸른 기운이 도는 것이

바다를 연상케합니다.

과연 내부는 어떠할까요.










마치 바다에 들어온 것처럼 파란 배경.

그리고 눈에 띄는 것은 

 어린애들이 보고 느낄 수 있도록 만든

 수많은 시설들.

 

어쩌면 아이들에게 신비함보다

다 큰 어른들에게 직접 바다에서 일하는

수 많은 직종들에 대해 간접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수 많은 것들이 있었습니다.











배... 배다 +_+

이상하게 이런 화물선만 보면 정신을 못 차리겠습니다.

어렸을 때 할아버지와 완도 섬에 내려갔던 막연한 기억 때문일까요.

틈틈에 끼어있는 녹슨 기름 냄새의 매력 떄문일까요.

 






2.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다음으로 향한 곳은 김대중 노벨 기념관입니다.

그 곳은 어린이 바다 과학관에서 나와

 2~3분만 더 걸으면 쉽게 마주할 수 있습니다.

  

 웅장한 건물에 노벨평화상이라고

커다랗게 적혀있기 때문에 누구든지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우리나라 제 15대 대통령입니다.

 

  건물에서는 그 분이 제3 공화국, 독재에 맞서 싸울 때

 그리고 제4 공화국, 사형선고를 받을 때

 그리고 마침내 2000년, 노벨평화상을 받을 때까지

  김대중 대통령의 일생, 업적에 대해 서술하고 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승차하신 

리무진형 현대 승용차 에쿠스입니다.

 









마지막 관을 나오기 전

대통령의 직무실이라는 곳이 있었습니다.

 그 곳에 가 자리에 앉으면 컴퓨터가 사진을 찍어주는데요.

 직무실 정면의 컴퓨터에서 원하는 장면과

 명언을 선택해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인생은 생각 할수록 아름답지요.

제가 생각하는 바입니다.


:)







3. 자연사 박물관


노벨 기념관으로부터 자연사 박물관까지는 

3km라는 거리를 가야합니다.

이 거리는 도저히 걸어서는 이동 할 수 없는 거리입니다.

택시비 4000원 정도 내고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자연사 박물관은

기원전 한참 전인 공룡시대부터 현시대에 이르기까지

동물들이나 곤충, 혹은 고래 상어류의 물고기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놀러오면 정말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공룡의 머리를 복원해 놓은 조각품.

정말 어마어마하게 큽니다.

제 키만큼이나 하다니요!

만약 이 동물(?)이 살아 움직인다면

얼마나 무서울지 상상하기도 싫습니다.











사진은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것 같으나

실상 작가의 내면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자연사 박물관에는 파충류가 많습니다.

그러나 털 동물 사진이 많네요.

사실 저는 털 있는 동물이 훨씬 좋거든요.










공룡. 어릴 때는 공룡 흉내 등을 내며 

마치 실제로 공룡을 봤으면 좋겠다는

이상을 가지며 세상을 살았어요.

하지만 지금은 먼 옛날, 그냥 꿈의 동물이 돼 버린 

화석으로 남겨진 안타까운 동물입니다.











금방이라도 길게 비단줄을 늘여놓을 것만 같은

형형색색의 나비들입니다.

비록 이 곤충들은 털이 없지만 (미소량이지만)

그래도 색 만큼은 제 품 속에 갖고 싶어

카메라에 담어 봅니다.










체 장이 11m~16m 나 되는,

아파트 4~5층 높이 정도의 무게 4~5 T

거대한 혹등고래입니다.

만약 저 혹동고래를 타고 바다 속을 헤엄 친다면 하는

즐거운 상상에 빠져봅니다.


(4d 입체 영상관을 봤습니다.)

시간은 매 시마다 하며, 개인적으론 무섭더군요.

(그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바람이 무섭습니다.)










자연사 박물관 옆에는

생활도자 박물관문예 역사관이 위치합니다.

문예 역사관은 각종 돌들과, 화백들의 작품을 전시해 놓은 곳이구요.

생활 도자박물관은 도자기를 전시해 놓은 곳입니다.

도자기 체험 행사라고 직접 도자기를 만들어 볼 수 있는 것도

열리는 듯합니다.








 



고려시대쯤의 도자기로 보이는데

문양이 참 아름답군요.

 예술적 미가 한아름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4. 목포 국립해양 문화재연구소


자연사 박물관에서 나와 반대편을 보면

문화재 연구소라는 건물이 눈에 띕니다. 

국립해양 문화재연구소라 불리는 곳인데요

 5시까지 입장할 수 있으며 6시가 폐장하는 시간입니다.





건물에 들어서면 가운데를 중심으로

좌우 쪽으로 나눠서 전시합니다.

제일 처음 전시실로 들어가보면

고려시대 13C~14C 에 목포 달리도 갯벌에서 발견된 달리도선이 있습니다.










어렸을 때 만들었던 종이 접기 배는 이렇게 크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달리도선은 추정 12m로서 상당히 길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약 32평이 105m^2 이므로 32평 한 변의 길이 정도 됩니다)


어렸을 때, 고려시대 배는 

돗단배(겨우 사람 하나 탈 정도의 배)

일 거라 생각했는데 

고려시대에만 해도 배들은 엄청 컸군요.










달리도 선에서 나온 수 많은 도자기들.

색도 정말 아름답고 모양도 정말 다양합니다.

고려시대는 원시시대 사람처럼 옷을 해 입고

아궁이에다가 불을 짚이는,

젖가락과 숟가락은 사용하지 않는,

멋이란 하나도 찾아볼 수 없는 미개인인 줄만 

알았는데 정말 큰 오산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신안선, 조선 전기에 인도에서 자단목을 수송하던 배로서

크기가 어마어마합니다.

길이는 34M로서 아파트 32평 한변의 3배쯤 되고

좌우로도 11M씩이나 됩니다.


지금 거대한 크루즈 배들의 크기가

단번에 뚝딱하고 만들어진 게 아니라

다 차츰차츰 신라, 고려시대를 거쳐 커졌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


목포 국립해양 문화재연구소를 빠져나와

다음으로 향한 곳은 시내의 바다분수입니다.

다음 이야기에서 계속 하겠습니다. 







(여행한 곳의 전체적인 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