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의 인생/미미의 일상

2013.11.28 첫눈 첫번째 이야기

★☆ Mimi ☆★ 2013. 11. 28. 17:46

 

광주에 첫 눈이 내렸습니다.

사실 27일 저녁부터 송이송이 내리기 시작했는데

눈은 시멘트 바닥에 도착하자마자 흔적도 없이 녹아버려

별 기대는 안 했건만. 





다음 날 아침 5시 30분

운동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섰더니

온 세상이 하얀 것을 봅니다.











길길마다 눈이 수북하더군요.

차도는 눈이 조금 녹았으나

인도는 아직도 차디찬 백색의 양탄자가

 녹지 않고 있습니다.










이 날따라 

평상시에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수영장 앞 골목이

이렇게 화려하다니요.

 아직 크리스마스는 멀었지만

벌써 산타와 요정들이 왔다 간 기분입니다.











평상시에는 눈살을 찌푸렸던 무 정돈된 마트카도

마법의 가루가 흩날리던 이 날은

홀로 고독미(?)가 강조돼 

 얼마나 아름답게 보이던지...











7시 반쯤.

때마침 하늘도 개벽한 듯

각양색색의 오르라가 하늘을 장식합니다.

 









집으로 가는 길목에 여김없이 마주하게 되는

도로에서 4~5m 아래의 밭입니다.

약 60~80평 정도 돼 보이는데요.








 

 

문득 수영장에서 집으로 오다 이 곳을 스치면

멀리 보이는 자연의 거대한 아름다움이 

 내 품 속에 한아름 들어오는데 

 그게 어찌나 대단한지 한참 멍 떄리고 맙니다.











... ... ... ...

... ... ... ...

... ... ... ...










문득 집에 그냥 들어가기가 너무 아깝습니다.

첫 눈 왔던 날

평상시와 똑같이 하루를 독서실에서 보내야 한다니요.

애써 아쉬운 마음에 풍암 저수지 장미공원이라도 돌아보려고 합니다.

 










봄철에는 이 주변이 장미로 한 가득이었는데

지금은 장미들도 추운지 옷을 바꿔 입어

흰색 털 옷들로 가득하더군요.

하얀색 무명의 향기만 나는 

 장미공원.









 

첫 눈 내린 날이었습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