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다니는 직장 교육 중 하루나 이틀은 국내 여행도 현장교육(소풍)을 가는데,
얼핏보기에는 "소풍"이지만 결국 이것 역시 직장 교육 일부이기에 별 다른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막상 도착한 곳은 생각 외로 운치있는, 장인의 손길 하나하나가 숨어 있을 듯한
동그란 돔 형식의 알록달록한 미술관이었으니 미미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기 추분했습니다.
미술관 입구에서 좌측의 문을 통과하자마자 천장의 유리에 잘게 부서지는 빛은 건물 곳곳으로 향해,
양측으로 놓인 하얀빛, 청록빛, 황토빛 등 평소에 보기 어려운 색깔의 도자기를 더욱 눈부시게 합니다.
이는 이곳을 방문한 사람의 눈에 어떠한 방해물도 없이 직접 전해지는데, 그렇기에 사람의 눈을 매료시키기엔 충분한 듯합니다.
고대의 문명은 항상 세계 4대 문명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인도 인더스강의 인더스문명, 이라크 지역의 메소포타미아 문명, 이집트 이집트 문명, 중국 황허강의 황하문명
그들은 신석기 시대(약 -8,000년)부터 무리를 지어 도시를 형성했으며 갈등 해결을 위해 제도를 만들었고 다양한 창조물을 만들어냈습니다.
당연히 청동기 시대(-1,000년)에도 그들의 기술은 가장 뛰어날 수밖에 없었고 다양한 부족에서 4대 문명의 기술을 배워가기 바빴죠.
그러기에, 우리나라 도자기 역사는 당연 중국보다 뒤쳐져 6세기(삼국시대)부터 시작하는데,
클레아크 김해 미술관은
우리나라 삼국시대부터 고려 청자, 조선 분청사기 및 백자에 걸쳐 더욱 아름답게 발전해온 도자기를
지금 시대의 다양한 미적 관점에 맞춰 전시해 둔 곳입니다.
(전부 자기로 만들어졌습니다.)
사실, 일부의 미술작품은 "저런 것도 미술 작품이나?" 싶을 정도로 초등학교 학생이 만든 것처럼 엉성하고 조잡합니다.
저도 그렇게 느끼는 작품이 종종 보이기에 엉성하고 조잡하다고 느끼는 감정을 부정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미술 작가들이 작품이라고 내놓은 것에는 우리가 모르는 상당히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합니다.
그 사람의 생각, 사고는 물론 작품을 위해 정성들인 시간, 장소까지 다양한 의미가 작품 속에 깃들어 있기에
미술작품에는 점수를 부여하기 어려울 듯합니다.
클레아크 미술관 3층은 반대편 언덕 위로 이어져 있어, 그곳에서 클레아크 미술관의 전경을 볼 수 있었는데요.
(위쪽에 또다른 미술관이 있는 듯 하더군요.)
사람들의 시선을 빼았기에 충분한 클레아크 미술관 벽면이 눈에 띕니다.
이 벽면은 사실 여러명의 미술 작가들이 손수 만든 평면 하나 하나를 이어 만든 것이라고 하는데요.
개별의 아름다움을 벗어나 여러개로 함께 뭉쳐 또다른 아름다움을 만드는 미술 작품은 정말 애매모호하군요.
미술관을 떠나 두번째 목적지는 창원에 위치한 콰이강의 다리입니다.
저도(돼지섬)과 이어진 콰이강의 다리는 2004년에 연결된 육지와 섬을 연결해주는 연육교인데요.
사람만 다닐 수 있게 개설된 이 교량의 특징은 가운데가 유리로 돼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바닥이 유리로 돼 있는 것은 "부산 오륙도 스카이워크"와 비슷하나
사람들 발길이 잘 닫지 않는 곳에 위치해 유리가 굉장히 깨끗하더군요.
(참고 : 해양드라마세트장 : http://zell4722.tistory.com/235?category=539131
(오륙도 스카이워크 : http://zell4722.tistory.com/191)
물론, 저는 상해의 동방명주탑에 다녀왔기에, 이렇게 밑이 유리로 돼 있는 구조물에 크게 감동을 받지 않았지만
그러나 위와 같은 구조물을 한번도 보지 못한 분이라면 창원 콰이강의 다리를 방문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합니다.
바닥이 퉁면한 교량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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