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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의 여행/부산 여행

2016.9.10. 아홉산숲 기행기

by ★☆ Mimi ☆★ 2017. 7. 4.

 

 

 

 

SBS 드라마 달의 여인의 촬영지이기도 한 부산 기장의 아홉산 숲에 방문합니다.

입구에서부터 아홉산 숲이라고 새겨있는 거대한 바위가 눈에 띄는데요.

바위가 가리키는 나무로 된 문에서, 수건을 어깨에 두른 채 환하게 웃으시는 할아버지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할아버지께서 아홉산숲을 총괄 관리하는 듯합니다.)

 

 

 

 

 

 

 

 

 

대나무 숲뿐만 아니라 층층나무숲, 홍송 보존림, 전나무 가로수길까지 각각의 이색적인 장소를 가진 아홉산숲은 정말 넓습니다.

드라마 촬영지로 알려져 있는 드라마 촬영지라는 이미지보다는 각각 다른 나무들을 보며 산림욕하러 간다는 느낌으로 가시는 게 훨씬 의미 깊을 듯합니다. 

(사실, 너무 넓고 구분 없이 많은 종의 나무 탓에 어느 곳으로 가야하는지 애매한 면도 없지 않습니다.)

 

 

 

 

 

 

 

 

 

 

제가 사실 아홉산숲에서 본 것은 대나무 숲과 산책로가 전부였습니다.

대나무 숲에 나는 특유의 거새고 강한 모기 탓에 뒤도 안돌아보고 한참 달아나다보니 한바퀴를 빙글 돌아 다시 위의 푯말 지점으로 돌아왔더군요. 

그러는 동안 대나무는 우리가 도망치듯 사라진 자리를 하늘을 향해 머리를 세우고 한결같이 서 있습니다.

 

 

 

 

 

 

 

 

 

왜 사람들이 굳이 다른 곳에도 대나무를 볼 수 있는데 아홉산숲 아홉산숲 하며,

부산에서 머나먼 정관읍 근처까지 아홉산숲까지 오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민간인의 관리 하에 동식물들이 자라는 곳이다보니 여타 다른 공원보다 훨씬 깨끗하고 건강하게 대나무가 자라는 곳이더군요.

밤 사이 맺힌 이슬이 고인 것일까. 잘린 대나무 사이에 고인 물도 이러한 아홉산 숲의 기운을 받아 어느 물보다 더욱 깨끗해보입니다.

 

 

 

 

 

 

 

 

 

 

다만. 꼭 이곳에 다시 온다면 반드시 긴팔 옷과 모기약 그리고 방충모자를 구비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모기들이 악착같더군요. 방충제을 전혀 살포하지 않아서인지 너무 모기들이 거세고 튼튼합니다.

몸을 흔들어도 떨어질 줄 모르더니 모기들이 파낸 살집은 마치 뱀이 문 자국처럼 흉터가 심하게 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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