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미의 여행/부산 여행

2016.11.27. 구덕산 등반기

by ★☆ Mimi ☆★ 2017. 7. 5.

 

 

 

 

문득, 불빛으로 가득한 부산 밤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었습니다.

물론 자갈치, 서면 등 시내에서 보는 불빛의 아름다움도 충분히 예쁘지만 탁트인 전경이 보고 싶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발걸음이 향하는 곳은 황령산과 마주보는 구덕산이었습니다.

 

 

 

 

 

 

 

 

 

구덕산에 오르는 길은 정말 다양한데 기상관측소까지 차량을 통해 오를 수 있도록 정비되어 있는 길도 있더군요.

도로가 형성돼 있었기에 아름다운 부산 야경을 산에서 담는데 크게 문제가 없을 줄 알았지만 

일부 구간 이후부터 통행할 수 없도록 통제하는 바람에 1시간 가량 가쁜 숨을 내쉬며 비탈길을 올라야 했습니다.

과연 산을 오름으로 해서 얼마나 큰 값어치를 얻을 수 있을지 마음속으로 계속 저울질을 하게 할 정도로 산 정상에 오르기 위해 택했던 길은 꽤 고도가 있더군요.

 

 

 

 

 

 

 

 

 

 

 

 

 

 

 

 

 

구덕산 정상에 오르니 막 구덕산 기상 관측소 너머 서쪽으로 해가 지고 있습니다.

경남고 산우회에서 세운 듯한 산 정상을 알리는 비석의 한면이 적색으로 물들어 감에 따라

멀리 낙동강 너머로 지는 석양은 감탄을 방불케 합니다.

(낙동강 및 을숙도의 모습)

 

 

 

 

 

 

 

 

 

대표적으로 이집트의 라(낮과 정오 태양의 신), 그리스로마 신화의 아폴론, 일본의 아마테라스 등.

옛날 사람들은 태양에 경외감을 느껴 신격화하며 숭배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들을 신단에서 모시는 자 역시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지만 당시 사회에서는 마치 신처럼 신격화되어

대단한 권한을 가질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그걸 보면 태양의 신은 정말 대단한 존재였던 것 같습니다.

(구덕종합경기장, 자갈치 롯데백화점, 구덕령꽃마을 일대의 모습)

 

 

 

 

 

 

 

 

 

 

물론 과학문명이 발달한 지금, 미약하게 나마 태양이라는 존재의 구성을 알고 가치를 우습게 보고 있지만

아직도 그 하루종일 불타오르고 끊임없이 에너지를 발하는 태양을 보면 정말 경외감을 표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지금 갑자기 태양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면 지구는 어떻게 될까요.

우리는 지금처럼 컴퓨터 앞 타자기에 글을 쓸 수 있을까요? 너무나도 끔찍한 일이라 상상이 가지 않네요.

(동아대학교 병원, 국제여객터미널 일대의 모습)

 

 

 

 

 

 

 

 

 

 

구덕산에서 가장 가까운 부산역을 비롯한 부산항대교, 남항대교 부근의 모습만 눈에 띌 줄 알았는데,

멀리 범일동을 넘어 해운대해수욕장까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정말 신기합니다.

이런 걸 보면 날씨가 좋은 날에 대마도를 볼 수 있다는 것이 거짓말 같지 않더군요.

(엄광산, 광안대교, 해운대 마린시티 일대의 모습)

 

 

 

 

 

 

 

 

 

모든 사물은 본래 저녁이 되면 고요한 어둠 속에서 빛을 잃고 잠들어야 하는 게 사실이지만

부산이라는 도시는 밤이 되면 인조의 빛으로 인해 낮보다 더욱 활기가 넘칩니다.

구덕산에 오른 지금은 겨울 초순이기에 추위가 온 몸을 뒤덮더군요.

여러 겹의 옷을 껴 입었지만 맹추위와 강한 바람은 그깟 옷이 대수라는 듯, 더욱 맹렬히 불어옵니다.

그래도 사진사의 열기로 마지막까지 셔터를 놓치 않고 인조의 빛으로 가득한 부산의 전경을 사진으로 담아보고자 합니다.

다음 페이지에 계속합니다.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