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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의 여행/부산 여행

2017.7.8. 정란각(일본식 고급 가옥) 방문기

by ★☆ Mimi ☆★ 2017. 10. 23.

 

 

 

 

 

여름철, 아스팔트 열기가 하늘 높이 치솟을 때, 일상의 단조로움에서 벗어나 새로운 활력을 얻고자

부산 동구 수정동에 위치한 정란각으로 향합니다.

부산진역이나 초량역에서 도보를 따라 약 10여분 올라가면 쉽게 마주할 수 있는 정란각은

현재 "문화공감 수정"이라는 이름의 찻집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입구를 지키는 "참 이국적이다."는 느낌을 주는 오래되고 커다란 문을 지나면 2층 가옥(정란각)을 마주할 수 있는데,

문이 하나뿐인 현대 콘크리트 건물과 다르게 손님을 맞을 수 있는 정문 옆으로는 초가집에서나 볼 수 있을 뻔한 마당으로 통하는 문을 볼 수 있습니다.

가옥 주변으로는 길게 물을 배수하기 위해 수로를 볼 수 있는데, 건축 시 수로까지 설계한 것으로 보아

아마 이 집에는 그래도 나름 먹고 살기 풍족한 사람이 살은 듯합니다.

위의 사진은 각각 정란각의 뒷편과 좌편의 전경을 촬영한 사진입니다.

 

 

 

 

 

 

 

 

 

정란각 가옥의 내부로 들어와 밖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노랫소리에 흥얼거리다가 입가심을 위한 차를 주문할 때 쯤이면 문득,

손 끝에 까칠까칠한 일본식 다다미가 놓여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흔히 우리는 중고등학교 역사시간에 일본이라는 나라는 4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4대 문명(중국, 인도, 유럽, 이집트)의 문물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배웁니다만

일본인 나름대로 고온 다습한 자연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온갖 지해를 동원해 다다미 같은 것을 만든 것을 보면

4대 문명과 별도로 일본 나름의 문화, 기술 등을 개발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정란각 1층에서 2층으로 향하는 계단 중, 중앙에서 쉽게 마주할 수 있는 계단이 아닌 정란각 우측에 조그맣게 놓여진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마치 비밀스러운 손님을 맞기 위한 듯 창호지문으로 굳게 닫혀 있는 비밀의 장소를 마주할 수 있는데요.

다른 가옥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1층과 2층 사이에 위치하였기에 더욱 발걸음조차 조심스러워 지는 곳이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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