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부산하면 사람들은 당장 "광안대교", "해운대" 를 떠올리는데요.
그와 마찬가지로 "자갈치 시장" 역시 부산을 대표하는 단어 중 하나로 많이 떠오르곤 합니다.
어느 도시에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수산시장일 뿐인데 말이죠.
(지도상 A, B구역)
부산을 방문한 적 없는 타지역 여행객은 자갈치 시장을 그 명성만큼이나
온갖 향과 색으로 치장해 여행객을 유혹하는 시장이라고 생각하나
실은, 자갈치 시장이라 함은 남포역 근처에 위치하는 비린 생선냄새가 진동하는 수산시장일 뿐입니다.
그러나 그 주변에 위치한 BIFF거리, 부평족발골목, 부평깡통야시장, 먹자골목, 광복로패션거리, 아리랑거리, 용두산공원 등
중앙역부터 남포역 인근의 거리는 정말 온갖 자극적인 색이나 향이 가득해 여행객이 만족하기에 충분할 듯하더군요.
(지도상 C 구역)
물론, 위 지도에서 보기에만 중앙역부터 남포역에 이르는 거리가 짧아보이지만
실제로는 반나절만에 전부 돌아보기에는 상당히 큰 곳입니다.
국제시장에 이어 다음날 중앙역 거리 인근부터 용두산 타워를 구경하러 갔는데요.
사진은 중앙역에서 용두산 타워로 향하는 방향인데, 부평쪽 거리와 다르게 나름 한산한 곳입니다.
(국제시장은 영화로 많이 떴지만, 자갈치 시장과 비슷하게 평범한 시장일 뿐입니다.)
(지도상 D, E 구역)
부산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서울과 다른 사람들 특유의 억양일까요? 사투리? 아니면 밤마다 화려하게 빛나는 해수욕장일까요?
처음에는 저도 위에서 언급한 그런 것이 부산의 매력이라고 생각하였으나
부산을 돌면 돌수록 느껴지는 부산의 매력은, 대도시의 특성에 맞지 않는 지형에 적응하여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 같더군요.
각 섬들(영도, 송도 등)을 방문했을 때 그 지역에 적응하여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평범한 특별시, 광역시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도시의 형태로 나타나 정말 아름답게 다가옵니다.
(지도상 H 구역)
원래 용두산 타워까지는 남포역 인근에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쉽게 올라갈 수 있지만
여행을 함에 있어 걸어다니며 몸소 느끼는 것을 좋아하는 미미이기에
중앙역에서 광복로 패션거리(크리스마스 축제 할 때 트리가 세워지는 곳)를 지나 용두산길을 걸어 용두산 타워까지 올라갔습니다.
(주된 번화가는 광복로 패션거리 일대이며, 자갈치 시장을 오르는 언덕으로 진입할 수록 거리가 한산합니다.)
야경을 보고 싶었기에 특별히 하루를 더 할애하여 롯데 백화점(광복점)을 올라갔습니다.
자갈치 시장에 왔을 때 꼭 들려봐야 하는 곳이 있다면 롯데 백화점도 포함되는데,
과연 본점(서면) 못지 않게 커다랗고 옥상에 여가시설을 즐길 수 있도록 잘 조성하여
왜 그렇게 명성이 자자한지 느낄 수 있더군요.
(이곳에서 한국 최초의 연육교 영도대교(1934)의 개교 장면도 볼 수 있습니다.)
롯데마트 위에서 볼 수 있는 부산대교, 부산항대교, 부산북항의 모습입니다.
항구 도시인 만큼 바다 특유의 거세고 억센 바람과 도시의 아름다움이 어우러져
다른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이 연출되는군요.
부산을 모르는 분들에게 부산 교량 중 그래도 광안대교가 가장 멋진 교량이 아닌가 하겠지만
저는 부산항대교가 가장 멋진 교량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광안리를 지나 해운대로 이어지는 광안대교만큼 길지도, 남항대교만큼 거대한 크기로 위용적이지도 않지만
좌우로 균형을 맞춰 두 교각을 지지하여 현을 내린 부산항대교는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교량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최종적으로 자갈치 시장 인근 지대에서 방문하지 않는 용두산 타워를 보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였습니다.
용두산 타워는 부산 사람뿐 아니라 전국의 사람들에게 유명한데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들어 과연 그 명성에 걸맞게 정말 꼭 가봐야 하는 곳일까 의문이 들더군요.
부산타워 가격이 조금 쌔긴 합니다.
외국인이나 처음 이곳을 와본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여 비싸게 책정했을 수도 있지만,
이곳에 거주하는 일반인들이 자주 방문하기에는 상당히 거부감 드는 비용일 것입니다.
VR이라는 가상 현실로 부산항대교 인근에 불꽃축제를 보여주며,
부산 옛거리를 재연시킨 흰 바탕의 그림 방을 지나
부산 광안리 불꽃축제를 파스텔로 그린 방이 물론 부과적으로 있기는 하지만
겨우 이것을 보기 위해 8,000원 이상 지출한다면 굉장히 쌘 비용이지요.
(용두산 타워에서 본 영도대교, 자갈치 시장의 모습입니다.)
(지도상 H,G 사이 구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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