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천항 일대를 돌아보고 나니 이제서야 천마산 중턱에 위치한, 산을 둘러싸고 있는
정체불명의 도로(산복도로)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그 도로의 시작은 어디이며 또 끝은 어디일까 몹시 궁금해지는데요.
저의 궁금증은 당장 카메라를 둘러메도록 만듭니다.
(위의 지도상 출발지점 인근에서 촬영한 사진)
감천문화마을 인근으로 시작점을 설정해 무작정 걷기 시작했는데요.
산복도로에 들어서니 장림여자중학교에서 감천항으로 넘어오는 길도 눈에 띄고
멀리 다대포로 넘어가는 길목에 위치한 장림역 근처 아파트도 어렴풋이 시야에 잡힙니다
무엇보다 감천중앙부두 삼거리와 감천문화마을 일대가 한 눈에 보이는 것이 정말 매력적이더군요.
조금 더 자리를 이동하니, 그 동안 다녔던 감천문화마을, 감천항 일대가 더 훤희 눈에 들어오는데,
그 동안 문화마을 길을 걸어다녔을 때 느끼지 못했던 감천의 모습이 이제야 확연히 느껴집니다.
역시 그 대상 지역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각적으로 봐야하는 것이겠지요.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 사진 : 감천항 일대 전경)
(네번째 사진 : (좌측)감천1동행복복지센터 인근 마트, (우측)감천오펠리움 Apt)
물론, 우리가 살면서 고집과 아집으로 다각적으로 보지 못해 놓치는 것이 정말 많습니다.
요즘 바둑계를 뒤흔들고 있는 알파고 대국들을 보다보면 그동안 우리가 가지고 있던
무의식적인 고집이 상당하다는 것을 더욱 절실히 느끼는데요.
그 동안 정석이라고 불리던 원칙적인 고집을 버리며 새로운 시각으로 전체를 보며
판을 이끌어 갔을 때 더욱 발전된 결과물을 이끌어내는 것을 보면
정말 모든 면에서 다각적으로 보고 시도하고자 노력해야겠다 생각이 드네요.
길을 좀 더 걸으면 "남성한빛가든"이라는 명칭의 Apt를 마주할 수 있는데요.
그 아파트를 지나면 곧바로 부산의 명소 자갈치시장 방면의 남항 전경이 눈에 띄기 시작합니다.
또한 멀리에서 보기만 해도 수산물 냄새가 진동할 정도로 많은 어선이 자리잡은 인근 항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정말 부산은 레져와 문화가 섞인 유흥거리와 함께 수많은 어항이 분포하는 멋진 도시입니다.
(첫번째 사진 : 남성한빛가든 Apt)
(두번째 사진 : (우)남부민풀리페Apt, (좌)남부민방파제, (중앙)남항대교)
(세번째 사진 : (하)부산공동어시장, (중앙)국제선용품유통센터)
(네번째사진 : (좌하)남부민1동 행복복지센터 일대, (중앙)자갈치시장)
차를 타고 지나다 보면 많은 것을 놓치게 되고
그렇다고 천천히 걷는다 해서 그 일대의 모습을 다 알 수 있는 것이 아닌 듯합니다.
결국 언젠가는 걸으면서도 달리면서도 볼 수 있는 일반적인 것이 아닌,
새로운 시각에서 봐야만 전반적으로 알 수 있는 새로운 일이 정말 많을 듯한데요.
제가 앞으로 겪을 일에서도 위와 같이 새로운 시각으로 봐야 통찰할 수 있는 일이 정말 많겠지요.
마지막으로, 출발 지점으로 설정했던 감천문화마을 입구에 다시 돌아와 여행을 종료합니다.
이로써 감천 일대도 대부분 정복한 듯하여 괜히 제 마음이 뿌듯해지는군요.
다음에는 어떤 곳으로 발걸음을 향해볼까요?
:)
'미미의 여행 > 부산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8.3.31. 해운대 달맞이 길 벚꽃 방문기 (0) | 2018.11.04 |
---|---|
2018.3.11. 해운대 동백섬 일대 출사 (0) | 2018.11.04 |
2018.3.10. 부산 영도 봉래산 등반기(2) (0) | 2018.11.04 |
2018.3.10. 부산 영도 봉래산 등반기(1) (0) | 2018.11.04 |
2018.3.4. 간절곶, 진하, 나사리, 임랑, 일광해수욕장 방문기 (0) | 2018.07.24 |
2018.3.1. 감천항 일대 활보기 (0) | 2018.07.23 |
2018.2.24. 감천 문화마을 탐방기 (1) | 2018.07.23 |
2018.2.10. 승학산 야경 촬영 (0) | 2018.07.23 |
2017.12.23. BIFC 관람기(2) (0) | 2018.04.30 |
2017.12.23. BIFC 관람기(1) (0) | 2018.04.3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