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으로 고창에 있는 선운사를 방문합니다.
선운사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물길(선운천)을 따라 한없이 걸어
선운사도 방문하고 근처 커피숍에 들려 커피도 마셨는데요.
저에게는 이 모든 길이 새롭기만 한데, 부모님은 이미 제가 태어나기 전 수없이 이 길을 걸어보셨는지
길을 걷는 중 종종 회상에 잠겨 즐거운 추억에 빠지시는 듯하시더군요.
(고창 선운사 내 쉼터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예전에는 제가 누구를 닮았다라는 말의 의미를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저의 어린 시선으로는 닮았다라는 말이 너무나도 난해하기만 했는데,
그러나, 이립(而立, 30세)의 나이에 들고 제 주변에 결혼하신 분과
다음 시대를 이끌어 나갈 꼬마 친구들이 세상에 하나 둘 나타나니
이제서야 나와 제 동생이 저희 아버지와 어머니를 많이 닮았다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점점 세상의 무거운 짊이 저의 어깨에 쌓이면 쌓일수록
점점 부모님의 어깨에 무거운 짊이 사라지는 듯합니다.
아직은 이팔청춘이라며 너에게는 내 백(BACK)이 있으니
든든하게 버틸 수 있을 거라고 걱정마라고 하시는 부모님이지만
머지않아 제가 그 분들의 발이 되어 세상을 헤쳐 나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고창 청보리밭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가족끼리 여행다니며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시간이 우리에게 얼마나 남은 걸까요?
제가 생각하기에 아직 10년 이상 남았다고 확신하지만
이미 세상을 먼저 살아보신 아버지와 어머니께서는
이 시간이 조금밖에 남지 않았다 느끼시더군요.
지금처럼 행복한 시간이 오래가기를 기원합니다.

'미미의 인생 > 미미의 가족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9.9.28. 울산, 포항 등대체험 (0) | 2020.10.13 |
---|---|
2019.6.15. 부산광역시 가족 여행(2) (0) | 2020.10.02 |
2019.6.15. 부산광역시 가족 여행(1) (0) | 2020.10.02 |
2019.2.4. 가족사진 (0) | 2020.06.09 |
2019.1.26. 가족사진(아버지 환갑) (0) | 2020.06.09 |
2018.1.26. 가족사진 (0) | 2018.05.01 |
2017.10.8. 가족여행(서울 대박물관, 레베카) (0) | 2018.01.23 |
2017.8.13. 여수 승마장, 유케슬 호텔 (0) | 2017.10.29 |
2016.9.14.~17. 추석 - 아쿠아리움, 광주호 호수 생태원 등 (0) | 2017.07.04 |
2016.7.29.~30. 통영 - 거제도 가족 여행기 - 2 (0) | 2016.10.0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