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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의 인생/미미의 가족사진

2016.9.14.~17. 추석 - 아쿠아리움, 광주호 호수 생태원 등

by ★☆ Mimi ☆★ 2017. 7. 4.

 

 

 

 

추석을 맞이하여, 뿔뿔히 흩어진 가족이 오랜만에 한 집에 모였습니다.

어머니는 여수, 아버지는 광주, 나는 부산, 동생은 서울에 있어서 하늘이 무너지지 않는 한 한자리에 모이기 힘들 줄 알았는데,

이렇게 다시 모여 화목한 분위기를 피우니 그 동안 별볼일 없이 생각했던 우리나라 명절 "추석" 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정말 대단한 명절이긴 한 것 같습니다.

 

 

 

 

 

 

 

 

 

우리 할머니는 송편 만드시는 것이 예술입니다.

세월의 고난을 다 이겨낸, 이제는 주름 투성이인 볼품없는 손이지만

그러한 이유 때문일까 음식에는 정말 우리가 상상도 못할 할머니만의 고유한 맛이 숨어 있습니다.

한편, 제가 할머니 전에 입맛을 다시는 동안 어머니와 동생은 고기전, 생선전을 다 부친 듯합니다.

 

 

 

 

 

 

 

 

 

잘 정돈된 상 앞에 옛 어른의 발자취를 떠올리는 한 차례의 의식을 갖은 후

그동안 바쁜 업무에 쌓여 통 볼 수 없었던 식구들(사촌 포함)과 정다운 이야기를 나눕니다.

물론, 명절이라는 개념도 시대가 변함에 따라 더불어 불과 몇십년 사이에 많이 변했겠지만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 고유의 명절은 바쁜 인생에서 잠시나마 한숨돌려 주변을 바라볼 수 있는 

다른 나라에서 찾아볼 수 없는 우리나라만의 소중한 날이라고 생각합니다.

 

 

 

 

 

 

 

 

 

 

추석 차례상을 다 지낸 우리는 남은 휴가 연휴를 만끽하기 위해 여수로 향합니다.

여수하면 물론 이순신 대교, 갓김치 등 여러 볼거리, 먹거리가 생각나지만

우리는 2012년도에 또 하나의 여수 볼거리로 급부상한 여수 엑스포를 목적지로 잡았습니다.

 

 

 

 

 

 

 

 

 

여수에는 볼 것, 먹을 것도 많지만 굳이 엑스포에 갔던 이유는 어머니가 갖고 있는 아쿠아리움 티켓 때문입니다.

꼭 가족이 모이면 다 같이 여수 아쿠아리움에 오자는 결심이 우리가족을 여수로 이끌더군요.

아쿠아리움에 처음 들어서자마자, 처음 우리 눈 앞에 나타난 것은 육중한 돌고래의 모습입니다.

아버지는 한동안 돌고래의 거대한 모습에 입을 다물지 못하셨는데요.

몸길이는 3m~4m 쯤 돼 보이고 몸무게는 적어도 100kg을 훌쩍 뛰어 넘을 듯한 육중한 체구의 돌고래가

구경거리(돌고래)에게 던저준 인간의 농락거리를 미끼인 줄도 모르고 재주넘는 모습을

어떤 생각으로 보시던 것일까요. 

 

 

 

 

 

 

 

 

 

여수 엑스포 2층에 가장 사람이 많이 모여있었는데요. 그 까닭은 아쿠아리움에서 열리는 돌고래 쇼를 보기 위함이었습니다.

(엑스포가 막 개최된 지 3~4년이 지난 지금도 발 딛을 틈이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더군요.)

공연이 시작됨과 동시에 조련사가 손을 높이 쳐들자 돌고래가 뺴곰 머리를 내밀더니

라디오에서 나오는 사람의 목소리에 맞춰 관중들에게 다가가 인사를 합니다.

분명, 돌고래는 돌고래 나름의 의사소통 방법을 갖고 있지 사람처럼 고개를 숙이는 의사소통 방법은 모를 것이 분명한데요.

아마... 그들은 우리와 의사소통을 하고 싶은 것보다 물고기를 먹고 싶은 것이겠지요.

 

 

 

 

 

 

 

 

 

엑스포를 돌아보는 중, 바다 속 강장동물로 불리는 해파리를 발견했습니다. 

속이 투명하기에 겉에서만 봐도 그 속내를 훤히 알 수 있을 듯 하지만 실은 주변의 빛에 의해

항상 색이 바뀌기에 정확한 의중을 파악하기 어려운 동물이더군요.

주변의 빛에 의해 몸을 끝없이 바꾸니 수시로 변하는 모습에 금방이라도 홀려 버릴 것만 같았습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아쿠아리움에만 오면 어느 곳이든 상관없이 필리핀 마닐라에서 처음으로 갔던 아쿠아리움이 떠오릅니다.

물론, 크기나 규모 면에서는 지금의 여수 아쿠아리움이 더 거대하고 내용도 알찰 것을 확신하지만

철 없을 때 청년기의 한 기억 때문일까요.  마닐라 아쿠아리움에 처음 갔을 때 느꼈던 놀라움은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더군요.

 

 

 

 

 

 

 

 

 

아쿠아리움을 구경하고 난 후, 갑자기 엑스포에 있는 스카이플라이가 눈에 띕니다.

처음에는 돈 몇 푼 안 할 줄 알고 한번 타보자고 제한했건만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어른 15,000원, 아이 12,000원)

고작 2~3분 탄 것 가지고 인당 만원 이상을 달라고 하니 완전 날강도이더군요.

물론 인생에 소중한 하나의 경험이니까... 한번 탔다는 것에 자기 스스로 만족하며...

 

 

 

 

 

 

 

 

 

스카이플라이를 타기 전에는 혹시 물에 빠져 허우적 거리지 않을까 노심초사 했지만, 타 본 결과 전혀 무서워 할 것이 없더군요.

막 출발할 때 조금 겁이 나긴 하지만 한번 줄에 매달려 미끌어지기 시작하니

오히려 끝없는 언덕 위에서 가속을 받아 무시무시한 속도로 자전거를 타고 내려올 때보다 더욱 가뿐합니다. 힘든 것도 전혀 없구요.

다만, 가격이 상당한 나머지 고작 몇 분을 경험하기 위해 타봤나... 하는 아쉬움은 어쩔 수 없습니다.

 

 

 

 

 

 

 

 

 

광주호 호수 생태원은 2006년 3월에 시민들을 위해 개장한 자연생태학습장이자 휴식공간입니다. 

광주에 있는 마지막 날에는 광주호 생태공원을 찾았는데, 정말 광주에 있는 분들이라면 꼭

광주호 생태공원을 찾아가 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을 정도로 너무나도 좋은 곳이었습니다.

자연습지를 둘러싼 나무다리를 걸을 때는 마치 세상이 초록 계열의 물감으로 가득 칠해져 낙원에 왔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였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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