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0일, 외가의 사촌 현호 형님집에서 하루 머무르고
10월 1일 조카들 운동회 하는 자리에 참석해 봅니다.
이제 초등학교 2~3학년인 애들이 여간 귀엽더군요.
첫째와 둘째 조카입니다.
얼굴이 현호 형님과 안 닮은 듯 보이면서도 묘하게 많이 비슷합니다.
저도 나중에 저렇게 저와 닮은 아이들을 갖겠지요?
이런 생각을 하니 운동회 내내 기분이 마냥 들뜨더군요.
첫째와 둘째는 달리기 선수라고 합니다.
단거리 달리기에서 1등은 물론이고 계주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단단히 차지하고 있더군요.
저는 초등학생이라고 별로 빠르지 않을 줄 알았건만
동물 중에서 빠르기로 소문난 치타를 저리 가라 할 정도입니다.
달리기에만 소질이 있을까요?
훌라후프도 남들에 뒤지지 않고 정말 잘 하더군요.
저는 저렇게 운동에 소질이 없었지만 만약 운동을 잘했으면 어땠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어디를 가서던지 남 부끄럽지 않게 보일 수 있는 운동 잘하는 애들이 정말 부럽더군요.
둘째 조카의 무용 시간.
어쩌면 무용은 애들의 운동을 위한 것이 아니라
보러 와 주신 학부모 님들을 위한 공연 이다는 생각을 했어요.
공연을 하기 위해 움직이는 애들 표정에서는 하기 싫다는 것이 역력하지만
학부모님들은 그런 아이들 표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너무나도 뿌듯해 하시더군요.
가장 흥미진진한 것이 계주였습니다.
처음에는 백팀이 이기고 있다가 갑자기 청팀이 역전하고 다시 백팀의 선수가 따라붙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특히나 두 조카들 모두 달리기 계주 선수로 뛰는 것을 보고 있으니
저 또한 같이 달리는 듯 가슴이 터질 것만 같더군요.
오늘 운동회를 보고 있으니
초등학교 운동회가 많이 축소되었다고 갑자기 느껴졌습니다.
저 할 때만 하더라도 (2000년도쯤)
운동회는 오후 3~4시까지 계속 이어졌던 것 같은데요.
12시가 되니까 운동회를 모두 마치고 하교시켜 버리더군요.
제가 운동회 할 때에는 꿈과 희망이 있는 그런 아름다운 운동회였는데
요즘은 그런 추세가 아닌, 얼른 운동회하고 아이들에게 휴식시간을 주는 쪽으로 하는 운동회인 듯했습니다.
:(
'미미의 여행 > 서울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4.11.2 서울 면접기 - 경복궁 야경 (0) | 2014.11.02 |
---|---|
2014.11.2 서울 면접기 - 하늘공원 (0) | 2014.11.02 |
2014.11.1 서울 면접기 - 창경궁 야경 (0) | 2014.11.01 |
2014.9.26~10.5 서울 방랑기(4) (0) | 2014.10.04 |
2014.9.26~10.5 서울 방랑기(3) (0) | 2014.10.03 |
2014.9.26~10.5 서울 방랑기 (0) | 2014.09.26 |
2014.6.27~30 서울 여행기 - 두번째 이야기 (0) | 2014.06.28 |
2014.6.27~30 서울 여행기 - 첫번째 이야기 (0) | 2014.06.27 |
2011.10.1 서울 여행기(2) (0) | 2011.10.01 |
2011.10.1 서울 여행기 (0) | 2011.10.0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