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을 맞이해 푸른 하늘 아래 고개 숙인 벼들을 찾아 안동하회마을로 향합니다.
안동하회마을은 풍산유씨의 씨족마을로 우리나라 중요민속자료 및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는데요.
사람들이 두루두루 꼭 가봐야 할 장소라고 칭하며 그 외에도 명성이 자자한 까닭에
2시간 가량의 먼 길을 달려 경상북도 안동시로 떠납니다.
하회마을은 크게 표를 파는 외부와 본 시설을 볼 수 있는 내부로 구성돼 있으며,
일반인이 차를 가지고 들어갈 수 있는 범위는 입구까지로 한정돼 있습니다.
본 안동하회마을은 걸어서 약 20~30여분 걸어 가야하는데
(하회마을 내에서 무료 자체 셔틀버스를 운행하기에 가급적이면 이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마지막 사진은 본 하회마을에 접어들었을 때 처음 눈에 띄는 비석입니다.
항상 주중에는 사무실에만 있어 계절의 변화를 체감하지 못했는데 추석(9.14.~16.)이 벌써 지났다는 것이 확연히 느껴집니다.
고개를 빳빳이 쳐 든 벼들이 자신이 누구인지 깨닿고 겸허하게 고개 숙인 것이며
한 여름의 뜨거운 햇볕으로 더욱 풍성해진 잎사귀를 자랑하는 길 위의 초록 나무들,
그리고 그 사이를 선선히 부는 바람이 가을이다는 것을 말없이 알려줍니다.
마을 주변을 낙동강이 휘돌기에 물이 돌아온다는 뜻으로 이름 지어진 하회(河回)마을.
위 사진의 절벽은 하회마을의 포괄적인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부용대"라는 곳입니다.
사람이 직접 눈으로 보는 시선과 멀리에서 신선처럼 원경으로 보는 모습이 매우 다르다는 것을
여러번 느끼곤 하는데 그러기에 꼭 한번 오르고 싶은 곳이더군요.
(다음에 다시 올 때 올라가볼 것을 결심합니다.)
물론 안동하회마을 하면 조선시대 옛스러운 기와집만 자리잡고 있는 모습을 생각하기 쉬운데
그 외에도 풍산유씨 집안 식구들이 놀던 옛 그네이며 널뛰기 등이 마을 한편에 자리잡고 있더군요.
그리고 마을을 찾아온 사람들을 위한 가벼운 식사(대표적으로 파전에 막걸리가 먹고 싶었어요!)
를 대접할 수 있는 식당, 민속여관, 그리고 소매상점 등이 있었습니다.
옛날 사람들은 과연 어떻게 곡식을 빻았는지, 다리미가 없는데 어떻게 다리미질을 했는지
같이 온 애들에게 직접 느껴볼 수 있도록 체험시설도 마련해 두었더군요.
자기 몸만큼 거대한 방망이를 들어 절구를 찌으며 맷돌을 돌리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땀이 한 가득이지만 웃음 또한 가득합니다.
위는 아기의 잉태와 출산을 주관하는 삼신할머니를 모신 삼신당 신목(느티나무)입니다.
나무에는 이곳에 다녀온 사람들이 자신의 소원 소망을 적은 종이들을 나무 주변에 달아 놓는데요.
오히려 그런 것 때문인지 안동 하회마을의 중앙에 위치하는 이 나무를 처음 보는 순간
하얀 복장을 입은 어머니들이 물을 떠놓고 집안의 무사안일을 기원하여 기도하는 상이 자꾸만 눈앞에 맺히더군요.
안동하회마을에서는 정말 많은 기와집들과 옛 조선시대의 양반들의 생활상이 숨어있습니다.
이곳에 와서 촬영을 하며, 그런 것에 느낄 수 있는 멋 하나하나를 사진으로 담고 싶었는데
그러기에는 제가 하회마을에서 있었던 시간이 너무 부족하더군요.
다음에 다시 안동 하회마을을 찾아 그 멋을 담길 희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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