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회사 업무와 부산에 대해 막 배워갈 즈음에 보러갔던 불꽃축제를 올해도 여김없이 찾아갑니다.
작년보다 훨씬 넓은 세상을 배웠고 훨씬 많은 것을 경험해 본 지금에 저는
올해 불꽃축제를 볼 때, 작년과는 어떤 다른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회사에 입사했던 2015년에는 할머니와 부모님을 모시고 불꽃축제를 보러갔는데요.
광안리에 진입할 수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인파에 허탕만 치고 말았습니다.
2016년도에는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오후 4시부터 카메라를 들쳐매고 광안리 백사장에 갔었습니다만
그것 역시 너무 이른 시간이었기에 허무한 시간만 백사장에 파묻었습니다..
게다가 그 때는 일찍 갔음에도 불구하고 정중앙이 아닌 자리에 앉았기에 멋진 불꽃놀이를 관람할 수 없었는데요.
이번에는 그 때의 실수를 교훈 삼아 더욱 멋진 불꽃놀이를 감상하기 위해,
정말로 적절한 시간을 선정해 적절한 장소에 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6시에 갔었는데, 사람을 비집고 들어가야 합니다. 5시까지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번 불꽃축제 역시 어김없이 8시에 시작하더군요.
불꽃이 올라오고, 화려하게 밤 하늘을 수 놓놓기 시작하는데, 기술이 발전할수록 불꽃놀이는 매년 더욱 아름답고 멋지게 변하는 듯합니다.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불꽃은 물론, 웅장한 음악소리도 작년보다 훨씬 깔끔했고
처음 도입된 나이아가라 폭포수 불꽃은 더욱 향상된 기술의 절정을 보여줬습니다.
객관적으로 모든 것이 작년에 비해 발전했지만, 아쉬운 것이 있다면 작년에 처음 봤을 때보다 모든 감흥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이미, 불꽃이 올라온 다음 각 막이 지날 때마다 작년에 불꽃축제가 진행됬던 기억이 자꾸 떠올라 어떻게 진행될지 눈에 선명했고
그 예상에 맞춰 불꽃축제는 진행되었기에 또 반복되는 느낌이 들어
분명 멋진 광경임은 분명하나 작년의 느낌이 들지 않아 자꾸 아쉽기만 합니다..
어쩌면, 인생에 모든 것이 이와 같지 않을까 생각듭니다.
모든지 처음 접하고, 처음 알아가는 것에는 신기함을 느끼고 커다란 희노애락을 느끼지만
그것이 반복되는 경우 커다랗게 느꼈던 감정은 점점 무뎌져 어느새 사라져 버리는 듯해요.
어쩌면,
나이가 먹고 늙어감이란 그 동안 겪었던 수많은 일에 익숙해지고 새로운 일을 겪기 거부하여
모든 것에 대해 무덤덤해져 신기하고 재밌는 일이 사라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제가 나이 먹고 있다는 증거일까요?
그러고보니, 작년에 처음 불꽃축제를 볼 때 단순히 "아름답다"라고 느꼈던 감정이 많이 달라진 듯합니다.
또 이런 감정들이 내년에는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네요.
:)
'미미의 여행 > 부산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8.2.10. 승학산 야경 촬영 (0) | 2018.07.23 |
---|---|
2017.12.23. BIFC 관람기(2) (0) | 2018.04.30 |
2017.12.23. BIFC 관람기(1) (0) | 2018.04.30 |
2017.12.23. 부산외대 방문기 (0) | 2018.02.19 |
2017.11.25. 다대포 아미산 전망대 (0) | 2018.02.19 |
2017.10.1. 다대포 몰운대 방문기 (0) | 2018.01.23 |
2017.9.23. 부산 다대포해수욕장 탐방기 (0) | 2018.01.23 |
2017.9.8. 감천항 일대 촬영기 (0) | 2018.01.23 |
2017.9.3. 부산 두송반도 방문기 (0) | 2017.12.10 |
2017.9.2. 부산 다대포 응봉봉수대 방문기 (0) | 2017.10.2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