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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의 여행/부산 여행

2017.9.8. 감천항 일대 촬영기

by ★☆ Mimi ☆★ 2018. 1. 23.

 

 

 

주중에 회사에서의 고되고 머리아픈 업무가 끝난 즐거운 불금입니다.

불금에는 집에서 따뜻한 야식과 함께 약간의 음주를 곁들여 쉬고 싶은 마음도 굴뚝이지만

그러기에는 전에 두송반도를 여행할 때 보았던 감천항이 눈 앞에 그려져 이 밤이 너무 아쉬울 것만 같습니다.

남들 몰래 차에서 카메라 장비 하나 둘씩 꺼내어 몸에 짊어진 후 한밤 중 여행을 떠나봅니다.

 

 

 

 

 

 

 

 

 

 

 

목적지는 구평가구농장단지였습니다. 전에 응봉 봉수대에서 올 때 한눈에 보였던 감천항의 모습이 너무나도 황홀했기에

꼭 밤중에 와봐야 겠다고 생각한 구평가구농장단지였습니다.

그러나 그곳으로 향하면 향할수록 공장단지 특성상 어두운 밤의 정적을 깨는 가구를 제작하는 날카로운 소리와

으슥한 공장 골목 사이에서 가끔 사람들이 나타나는 같은 계속 이어졌기에

쉽게 앞으로 발이 내켜지지 않더군요.  

 

 

 

 

 

 

 

 

 

 

 

 

그러나 계속 이길을 걸어야 하는 이유는 후회가 남을 것 같기 때문이었습니다.

분명 조금만 더 길을 향하면 두산반도를 여행할 때 보았던 감천항의 멋진 광경이 이어질 것을 확신하였기에

그 길목을 보지 못하고 돌아오는 것은 두고두고 후회로 남을 것을 확신하였기에

물론 카메라와 삼각대를 짊어진 무거운 몸을 이끌어야 했지만

여기에서 그만두고 내려올 수는 없었습니다.

 

 

 

 

 

 

 

 

 

부산에는 서면이나 해운대, 광안리 같이 사람들에게 관광적인 명소로 널리 알려진 해수욕장도 있는 반면,

항구 도시의 특성상 각종 수산물을 보관하는 비린 냄새가 진동하는 보관소가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감천항은 인근에 수산시장이 위치하는 어류등을 육지로 나르기 위한 항구인데요. 그러다보니 주변에 많이 수산시장 등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번은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수산물 냉동 보관소 내부에 계단을 걸어본 적이 있는데, 수산물의 비린 냄새가 굉장히 역겹더군요.)

 

 

 

 

 

 

 

 

 

감천항을 두군데에서 촬영했는데, 위에서 본 사진은 감천항으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촬영한 사진이며,

바로 위의 사진들은 구평가구농장단지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일반 도시에서는 보기 힘든 이색적인 아름다운 광경이 눈에 띄는데, 수많은 불빛덕에 반짝이는 바다가 더욱 아름답더군요. 

평생 이 모습을 가슴 속에 담고 싶어 오늘도 저는 사진을 찍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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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을 마치고 가구농장단지에서 내려올 떄는 반대편으로 서서히 내려왔습니다.

생각보다 내려오는데 아파트 단지로 향하는 계단이 많더군요. 이렇게 높이 올라왔나 싶을 정도입니다.

중간쯤 내려왔을까? 서서히 산책을 하는 사람들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사람들은 제가 갑자기 아무도 없는 공장 단지에서 내려오니

깜짝깜짝 놀라기 시작합니다. 마치 저에게 무섭지 않냐고 눈짓으로 묻는 듯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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