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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 충장축제가 열립니다.
70~80 시대의 맛과 노래, 그리고 분위기를 되새기기 위한
광주만의 고유 축제랍니다.
이런 날 또한 흥에 겨워,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사진기 들춰 메고
촬영을 떠나보는 미미입니다.
평소에도 떠들썩한 시내는 이 날 더더욱 사람들로 붐빕니다.
20대 30대 혹은 4~50대 가릴 것 없이
시내로 나와 저마다 축제에 들떠있습니다.
충장 축제는 어디 일정한 곳을 빌려서 하는 행사가 아닙니다.
광주 도시에 가장 번화가 한 부분 도로를 통째로 차단하고
(1980년 때에 5.18 광주민주화 운동이 금남로 한 도로에서 이루어진 것처럼)
그 도로에서 각종 행사 (길거리 퍼레이드, 각 국의 춤시위 등)를 한답니다.
길거리 퍼레이드에는 엿장수 아저씨도 보이고
오리 파는 아저씨도 보인답니다.
도망가려고 안간힘을 쓰는 오리더군요.
아저씨는 정말 산 오리 목덜미를 잡고 퍼레이드에 참가하셨습니다.
그 분의 손에 잡혀있던 오리가 너무 불쌍했습니다.
광주하면 역시 빠질 수 없는 것이
민주화 운동입니다.
퍼레이드 중 가장 길게 이어지는 것이
민주화 운동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1979. 10. 26 박정희 대통령이 시해되고
전두환이 12.12 사태를 일으켜 무력으로 군부와 정치권까지 장악하게 됩니다.
이로써 다시 군사통치시대로 회귀하려는 조짐을 보이자
사람들은 이에 불만을 느껴 1980. 5. 15일, 서울역에서 대규모 민주항쟁 시위를 벌입니다.
그러자 전두환은 "빨갱이가 나타났다" 는 이유를 들어
비상 계엄령을 선포합니다.
전국에 모든 광역시에 군대가 주둔하면서 신문은 신문대로 마비되고
모든 학교에 휴교령이 떨어지는 등
나라 전체가 이상한 꼴로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1980.5.18일
한 학생이 전남대학교에 들어가려다가 교문에서 군인들에게 제지 당합니다.
이에 학생들은 전남대학교에서 쫓겨 시내에서 "계엄령을 해제하라." 시위를 벌이는데요.
경찰이 이 시위를 해산하기 위해 곤봉과 무력으로 청년들을 진압합니다.
그러자 청년들도 이에 질세랴 병에다가 불을 태워 경찰들을 완력이 막아서죠.
그러자 전두환이 이 소식을 듣고 공수부대 25000명을 광주에 출동시켜
아무 죄 없는 시민들에게 (있다면 경찰들의 진압을 거부한 죄)
총을 겨누고 밀어버립니다.
국민들을 지켜야 할 군대가 시민들에게 총을 겨누다니요.
어찌 그게 말이 됩니까?
가끔 인터넷에 광주 민주화는 운동이 아니라 폭동이다라는 글을 봅니다.
그럴 때마다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도대체 부모님에게 뭘 듣고 자란 건지......
무수한 사람들이 죽고 다친 민주화 운동 끝에
다시 자유를 찾아 힘차게 손에 태극기를 휘두르시는 할머니의 모습에서
형용할 수 없는 기쁨이 느껴집니다.
충장축제의 본 공연 무대는 금남로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7080 무대 공연장이라고 적혀있는데
이 곳에 많은 가수들을 초빙해 공연을 한답니다.
나이 50을 넘기신 어르신들이 옛 추억을 되살릴 수 있도록
그 시절 노래들을 불러준답니다.
(물론 2~30대를 위한 걸그룹들도 등장하긴 합니다.)
충장축제 같은 거대한 행사에 무대가 달랑 하나뿐이라면
굉장히 섭하겠죠.
기본 주 무대 외에도 다른 여러 부속 무대들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약 3개 정도였던 것 같아요)
첫번째 사진은 주 무대에서 조금 걸어 내려오면 만날 수 있는
다른 나라 춤사위 공연.
아래 사진은 자원 봉사자가 무료로 해주는 봉선화 물 들이기입니다.
길가는 도중에 뵐 수 있었던
캐리커쳐 그리는 분들
(물론 케리커쳐는 유료입니다)
두 분의 특징을 살려 아기자기하게 잘 그리신 것 같아요.
For The Chic~~~ ken
치킨을 향해 무작정 돌진하는 어린아이 ㅎㅎ
그렇죠... 치킨 맛있죠.
애견숍 하시는 분의 홍보차 충장축제 방문하기.
정말 개가 북실북실하니 귀여웠어요 ㅎㅎ
전혀 사납지 않고 온순하니 잘 길들여졌더군요.
왈왈..... 왈!
시내에 들어서면 또 뭐가 있을까요?
연인들의 그림을 그려주시는 분을 뒤로 하고 시내에 들어서면
또 다른 무대 행사를 만나 볼 수 있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끌던 것이
움직이지 않는 마네킹처럼 서 있는 어릿광대들.
그냥 스쳐보기만 하면 진짜 마네킹인 줄 알 거에요.
10분이 넘도록 꼼짝도 안 하고 움직이지도 않으니까요.
그러다가 사람들이 한 눈 팔고 사진 찍으려 하면 갑자기
기계처럼 움직이기!
(마치 위 사진이 찍힐 때는 계속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지만요)
표정의 변화가 없어...
두 분을 찍으려니까 여성분이 살짝 부끄러운지 발그레해집니다.
입가에 미소를 띠면서요 ㅎㅎ
저런 여성분! 좀 더 열심히 연습해야겠어요!
광주에 충장축제!
일 년에 이맘때쯤 개최하니 다른 지역에 있는 분들도
꼭 한번 놀러오세요 ㅎㅎ
저의 충장축제 출사는 이것으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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