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21 소록도, 거금도 여행 첫번째 이야기

 

 

  

고흥에 있는 소록도와 거금도를 방문합니다.

 1박 2일의 여정으로 99.3km 를 달리며 중간 중간에

소록도 병원과 고흥 우주 천문 과학관, 

 벌교 근처에 뿌리깊은 박물관을 방문합니다.

얍... 먼저 위꼴사부터 ㅎㅎ

소록도 해안가 주변에 오면 가장 먼저 드셔야 하는 것이 해산물입니다.

주변이 바닷가라 갓 잡은 싱싱한 생선을 맛보실 수 있는데요.

초밥도 일품이고 횟감도 용왕님 수라상 음식이더군요.

1.소록도 병원 산책로

한센병, 그것은 나균에 의해 말초 신경계까지 지배되어

과다자극 혹은 무감각을 일으키는 전염병입니다.

이 병에 걸리면 다른 사람들의 전염을 피하기 위해

소록도 병원으로 옮겨지게 되는데요.

이 병원은 1916년 5월 일제 시대에 지어지게 되어

많은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랍니다.

소록도 병원에 오면 입구에서부터 외부인 차량이 차단됩니다.

이 안쪽 산책로나 소록도 감금실 같은 곳을 방문하려면 걸어서 와야 합니다.

바닷가 옆이라서 해풍이 심하게 몰아치는 가운데

언 손을 비비며 조용한 산책길을 한참 걷다보면...

소록도 병원과 추모비를 마주하게 됩니다.

지금은 덜 하나, 일제 시대에는 나병 혹은 문둥병에 걸렸다 해서

환자들을 무차별 격리 감금하고

구타, 금식 등 말 못할 비 인권적인 행위를 했습니다.

병원 한쪽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는 사람들...

손 꼽을 수 없을 만큼 다양한 표정들을 가졌는데요.

그렇지만 같은 병이라는 이유로 

차별받고 굴욕 당한 안타까운 사람들입니다.

검시실이라는 곳입니다.

첫번째 사진은 해부실이라는 곳으로

사망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시신을 해부했던 곳이고

두번째 사진은 해부 전에 사체를 보관했던 곳입니다.

감금실이라는 곳입니다.

굉장히 으스스 하네요.

이런 곳에 사람이 갇혀서 살았다니

이 사진을 보는 순간은 항상 으스스합니다.

공원의 한복판에 서 있는 동상

한센병은 낫는다.

......

2.고흥 우주 천문 과학관

버스를 타고 한참 언덕길을 오르면 마주할 수 있는 곳입니다.

우주천문과학관이라고 총 3층으로 되어있는데요

2층은 별자리에 대한 가벼운 소개로 이루어져 있고 

3층에 올라가면 드디어 보조관측기구와 주 관측기구를 마주할 수 있습니다.

3층은 원래 돔으로 막혀있으나

직원이 와서 어떤 버튼을 누르면 

굉음을 내며 돔이 열립니다. 

하늘과 보조기구 6개가 눈에 띄는군요.

(주 관측기구 800mm 오목거울은 밤에 사용합니다.)

첫번째 기구는 마치 매직 안경처럼 생긴 것입니다.

눈에 갖다 대고 햇빛을 투시하면

검은 바탕에 해가 붉은 색 점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마치 강한 검은색 셀로판지 같더군요.)

이것은 두 번째 기구.

해를 관측하기 위해서 눈을 해칠 수는 없는 노릇이라

종이를 통해 간접적으로 보는 방식입니다.

(엄청 큰 돋보기라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손을 넣으면 따뜻하니 좋더군요 ㅎㅎ...

요게 우리가 대낮에 쓸 수 있는 마지막 장비.

망원경과 차단지(?)를 통해 해를 확대해 보는 것입니다.

해는 차단지의 종류에 따라 빨간색 혹은 노란색 원으로 보이는데

불 기둥도 언뜻 보이는 게 멋지더군요.

3층 관람까지 모두 마치면

1층으로 내려와 마지막 천체 투영실을 관람하게 됩니다.

첫 번째 사진처럼 생긴 구 모양의 벽면에 영화(?) 한편이 상영되는데요.

각종 혜성과 은하계 별들을 소개합니다.

의자를 뒤로 젖힐 수 있어서 매우 편하더군요.

(잠자기 정말 좋습니다 ㅎㅎ)

거금도 한옥 민박입니다.

방은 매우 좁지만(?) 아담하고 따뜻해서 

여기가 우리가 묶을 숙소로서 더 할 나위 없이 

훌륭했습니다 ㅎㅎ

 

다음편에서 계속하겠습니다.

 

  :)

+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