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갓바위
자연사 박물관에서 빠져나와 다음으로 향한 곳은
목포의 평화광장, 다시 말해 현 목포 시내입니다.
그 곳에서 바다분수를 하기 때문인데요.
가는 도중 갓바위라는 신기한 바위가 있다 해서
그것부터 들립니다.
갓바위는 자연사 박물관에서 약 500m 쯤
걷다보면 마주할 수 있습니다.
갓바위라는 표지판과 함께 해안가로 나 있는
길을 따라가면 갓바위입니다.
한 효자가 바다에 아버지 시신을 빠트렸을 때
그곳에서 2개의 바위가 솟아 나왔다 합니다.
그 바위가 바로 갓바위라는데요.
큰 것이 아버지 바위고 작은 것이 아들 바위라고 합니다.
어떤 것이 아빠 바위고 아들 바위일까요?
오히려 그 우측에 있는 바위들이
더 신기하게 보이는 미미.
저 바위도 뭔가 있어 보이는 것 같은데
아무런 의미도 없다네요.
(;;;)
비교적 깔끔한 목포 시내 거리를
갓바위에서 나와 걷고걷고 또 걸어서
마주할 수 있는 것은 목포 춤추는 바다분수라고 적힌
바다 한 가운데 서 있는
조형물(?)입니다.
애석하게도...
세월호 사건과 연관되어
요즘은 바다분수를 틀어주지 않더군요.
......
"세월호는 세월호고 다른 일은 다른 일인데 그에 얽매여 다른 일까지 다 꼬여버리니..."
근처에 아주머니 말씀에 따르면
요즘 그 사건 때문에
목포에 모든 관광사업이 마비가 되어버렸다고 합니다.
시내로 나와 봅니다.
각종 건물들, 식당, 유흥가들이 보이는데요.
문제는!
사람이... 없습니다.
목포가 광주에 비해서는 시골이라고 생각들게 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아무래도 서울에 사는 사람이 광주로 내려오면 똑같이 생각하겠지요.
2. 걷고싶은 빛의거리
(젊음의 거리, 목포 빛의 거리)
A: 평화광장 B:목포역, 빛의거리 C: 비치스파랜드 D: 북항 E: 유달산
목포시내 평화광장에서 빠져나와
버스를 타고 구번화가 (목포역전쪽)으로 향합니다.
역전이 운송수단의 중심일 때에는 목포역을 중심으로
시내가 발달했기 때문에 구번화가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이곳에는 젊음의 거리, 흔히 목포 외 사람들이 부르기를
"목포 빛의 거리" 라는 곳이 있습니다. 아직은 해가 저물기 전이라 그런지
불이 들어오지 않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밥을 먹고 나와보니 세상이 개벽했더군요.
우와 아름다워요!!
빛은 매분마다 수시로 다른 색깔로 변하며
서로에게 자신의 모습을 뽐내고 있습니다.
광주에는 이런 곳이 한군데도 없는데
순간 항구도시 목포가 부럽더군요
목포 구번화가 (구시내)에는
다양한 것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허기를 달랠 수 있는 포장마차는 물론이고
각종 옷 집, 밥 집 등등
거리의 양쪽으로 즐비하더군요.
그러나 목포는 시골이라는 것을 또 한번 느꼈습니다.
한 때 (약 2000 년쯤) 는 오히려 광주보다 목포가 더 먹고 살기 좋다라고
불리던 곳이었지만
차츰 경제가 발전하고 도시화로 젊은 사람들이 광역시로, 특별시로 향하다 보니
목포는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하고 옛 모습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직도 디지털화 되지 못하고
옛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는 버스터미널 안내표...
(게다가 버스 개수도 상당히 부족합니다.)
3. 비치 스파랜드
버스를 타고 북항회센터에서 내려 아파트 단지 쪽으로 쭉 걷다보면
비치 스파랜드를 마주할 수 있습니다.
(6번과 13번이 간다고 하더군요.)
하루 비용은 약 8000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하룻밤을 지새우기는 더 없이 좋은 장소였습니다.
(회센터에서 내려 1km정도 더 걸어야 합니다.)
(위 지도상 D부분에서 C까지... 걸어가야 합니다)
놀라운 게 이 곳에서는 해수탕이라고 실제로 짠맛이 나는 탕도 있더군요.
그리고 목욕탕에 탕이 4개 정도 있었습니다.
그보다 중요한 잠자리는... 뭐 모든 찜질방이 그렇듯이
그저 그렇습니다.
비치 스파랜드 주변에 있는 아파트.
제가 목포여행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아파트입니다.
구시내 근처에서도 볼 수 없던 아파트를
이렇게 마주할 수 있어서 얼마나 반갑던지.
아마 목포시청 쪽으로 올라가면 더 많은 아파트를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횡단보도는 있으나 차량이 얼마나 다니지 않는지
큰 길을 제외하곤 대부분 노란색으로 점등되는 신호등입니다.
4. 목포 북항
북항에 갑니다. 지도상에 D 지점인데요.
목포에는 큰 항구가 2군데 있습니다.
모든 선박들 (여객선 및 고기잡이 배) 이 있는 목포항이 첫 번째이구요.
횟집이 근처에 있어서 고기잡이 배들이 특히 많이 머무르는 북항이 두 번째입니다.
북항으로 향합니다.
비치스파랜드에서 20분 정도 걸으면 해양수산복합센터라는 곳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 곳 (약칭 북항회센터) 으로부터 북항이 시작되는데요
벌써 이 곳에 당도하자마자 바다의 소금 냄새가 코 끝을 간지럽힙니다.
북항회센터는 2가지 건물로 나눠져 있습니다.
왼쪽 건물은 다양한 수산물을 쟁여놓고 판매하는 곳이었고요.
(흔히 도시 내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그런 곳입니다.)
반대쪽 건물에는 계산기를 든 사람들이 가득 모여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마치 도박판을 보듯이
뚫어져라 잡혀온 물고기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슨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뭔가를 받아적는 사람들.
불타기 시작하는 계산기.
바로 이곳은 경매장입니다!
물고기는 잡혀오면 그대로 시장으로 운반돼
사람들에게 판매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게 아니더군요.
물고기를 잡는 사람들 (밤 중에 낚는다고 합니다)
은 따로 있고 시내로 가져와 판매하는 사람들은
또 따로 있더군요.
생각보다 복잡한 시장입니다.
회센터에서 맞은 편은 북항입니다.
수많은 고깃배들이 보입니다,
마치 크리스마스에 대형마트 주차장 차들을 보듯이
100대 넘는 수 많은 배들이 정박 중입니다.
북항에도 오는 화물선.
늘 말하지만, 어렸을 적 낭만과 애틋한 기억이 남아 있는
카페리 호입니다 (저런 배 종류를 카페리라고 합니다)
짱뚱어 탕입니다! 북항 근처에 횟집에서 파는 음식으로
약 10000원에 판매되었던 음식인데요.
당연히 이쪽 주변을 왔으면 한번쯤 먹어봐야 하는 음식으로 뽑힙니다,.
맛은!......
목포식 추어탕.
그냥 맛을 보면 "아 추어탕이네?" 할 수 있겠지만
조금 더 뒷맛이 깔끔합니다. 마치 추어탕이란 느낌보다는
된장국을 먹는 느낌이랄까요.
:)
5. 유달산
유달산으로 향합니다.
북항에서 길을 물어 20분 정도 걸으면
유달산 뒤로 올라가는 길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국립공원으로 변한 무등산에 비하면 바로 끝이 보이는
유달산은 그리 높지 않는 산입니다.
산을 올라가는 일은 항상 인내입니다.
숨이 다 할 때까지 기력을 다하다 보면
그 전보다는 조금 더 높은 곳에 있는 나를,
한번 더 숨 몰아쉬면 그 전보다 더 높은 곳에 있는 자신을
발견 할 수 있습니다.
쉬고 걷고 쉬고 걷고
어느새 3등바위와 2등바위 사이에 있는
중간 쉼터에 도달했습니다.
여기에서 한번 더 인내를 견디며
1등 바위까지 걸어가야지요.
저 멀기만 하던 정상이
코 앞까지 다가옴은
어마어마한 뿌듯함으로 변합니다.
위 바위는 첫번째로 마주했던 이름 모를 바위입니다.
마침내!
이 산행의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일등바위 - 율동바위라고 불리는,
목포의 시가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상입니다!
(여기에서 찍은 목포대교 야경이 정말 멋지다고 합니다)
목포대교가 보이는 방향과
그 반대 방향 , 목포 시내가 보이는 방향을
광각렌즈를 통해 담아 봤습니다.
사진 찍는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오면 꼭 놓치지 말아야 할 목포대교입니다.
야경이 또 엄청나게 멋지기는 하나
저는 다음 목적지가 급하다보니
그 이상을 담지는 못 했습니다.
그러나
다음에 오면 꼭 그 모습을 담을 것입니다!
이등봉의 모습과 목포역전, 그리고 목포항 방향 사진입니다.
물론 전체적인 목포의 시내를 이곳에서 보기는 불가능하나
목포의 한 중앙에 있는 목포대학교를
눈에 희미하게 담을 수 있습니다.
목포 시가지 반대편 바다 방향입니다.
목포를 감싸고 도는 영산강의 줄기를 볼 수 있습니다.
유달산, 해발 228m
또 언젠가 다시 한번
와보고 싶은 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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