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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의 여행/미국 여행

2015.1.17 Goosenecks State Park

by ★☆ Mimi ☆★ 2015. 2. 22.

 

 

항상 여행 포스트의 시작을 음식 사진으로 시작해 여러분의 혀를 달달하게 달군 후 본격 글을 시작하는 것이 저의 취미입니다.

위의 음식은 17일 저녁에 비프 스테이크를 시식한 후 디저트로 먹었던 음식이었는데요.

아직도 그 맛이 입에서 지워지지 않을 정도로 달달하더군요.

 

 

 

 

 

 

 

 

 

 

 

위의 사진은 하루가 지난 다음 날(18일) 아치스케년을 본 후, 달리는 버스 안에서 생생하게 봤던 풍경인데요.

눈에 띄는 것이 있다면 풀을 뜯어먹는 소가 보이신가요? 소 한 마리가 아닌 여러마리가 넓다란 초원에 어떠한 제재도 없이 자유롭게 풀을 뜯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지만 이것이 미국에서 소를 키우는 일반적인 방법이라네요.(당연히 식용으로요.)

너무나도 땅이 넓다보니 소를 그냥 자연에 방목한 후 잡아 먹는다고 하네요.

 

 

 

 

 

 

 

 

 

 

그리고,

위의 사진은 17일날 오후에 마지막으로 방문한 호스슈 밴드와 유사한 관광지, 구스넥 주립 공원입니다. 

gooseneck을 풀어보면 오리의 목인데요. 과연 눈 앞에 풍경이 오리의 목처럼 굽었다 생각하는 것도 무리가 아닐 듯하더군요.

정말 놀라운,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을 만큼 희귀하고 어마어마한 풍경임이 틀림없지만,

이미 호스슈 밴드 국립공원에서 명치를 얻어맞을 듯한 장관을 봤기에, 혹은 다른 실로 놀라운 곳을 여러 군데 다녔기에,

이제는 "아니 어떻게 이런 것이 만들어지지?" 가 아닌 "아 이런 것도 있을 수 있겠구나." 방관하는 자세를 취해 가볍게 여겨버렸네요. 

지금 한국에 와서 블로그를 작성하며 생각해보면 그 때 장거리 여행의 피곤함 때문에 안일한 자세를 취한 것이 후회됩니다.

 

 

 

 

 

 

 


 

 

오래된 나무봇짐의 허리 구부정한 늙은이가 이곳에 도착해 휴식을 취하기 위해 의자에 앉았었을 것입니다.

그리고는 아마 이런 말을 했겠죠? "나는 오늘 天을 봤다고..." 그리고 눈을 스르륵 감고 과거를 회상할 것입니다.

그가 걸어온 머나먼 사막 발자취 넘어 아마 해가 지지 않을까요?  광활한 사막에 간신히 버텨온 목 마름에 겨운 풀들이 밤의 차가운 이슬에

목을 축이려는 순간 늙은이는 다시 봇짐을 들고 왔던 길을 돌아갈 것입니다.

구스넥 주립공원과 이곳 사막을 보고 있으니 저에게는 그런 영화 속 한 장면이 연상되더군요. 

 

 

 

 

 

 

 

 

 

역시 미국은 넓더군요. 버스 출발 전에 우리가 향할 차도를 10여분 정도 걸었는데,

언젠가는 평평하기만 한 지평선이 조금씩 일그러져 군데군데 산이 솟아 오를 것만 같았지만

마치 수평선처럼 아무리 걸어도 평형을 유지하고 있더군요.

우리나라에서는 도저히 볼 수 없는 광경에 다시 한번 우리나라가 얼마나 작았는지 느끼게 됩니다.

 

 

 

 

 

 

 

 

 

 

이번에 묶는 Moab에 위치한 Holiday Inn은 16일날 아리조나 페이지에서 묶었던 숙소보다 더욱 외진 곳에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그동안 머물렀던 숙소와 달리 모든 시설이 기대에 못 미칠 거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호텔의 시설은 기대치 이상이더군요. 물론 외진 곳에 있지만 거실이며 화장실 등 모든 시설이 깔끔하며, 이용하기 편함은 물론이고

심지어 방 내부 인테리어가 정말 잘 꾸며져 있더군요. 꼭 별장에 온 기분이 들었습니다.

 

 

 

 

 

 

 

 

 

 

 

호텔 밖에 나왔을 때 전경입니다.

입구에 푸른 등으로 치장해 Holiday INN 이라고 적힌 입구는 물론이고 건물의 모습 또한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러나...

물론 외관도 아름다웠지만, 이곳이 정말 멋진 이유는 자연 속에 자리잡고 있어서 인 듯합니다.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제가 호텔의 전반적인 외형을 구경하기 위해 호텔 뒷편으로 갔을 때 야생 사슴 두 마리가

불과 10m 가량 떨어진 곳 앞에서 멍하니 숨을 죽이고 저를 살피더군요.

제가 그 둘을 알아차리고 손을 뻗었을 때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멀리 달아났던 사슴 두마리가 떠오릅니다.

사슴이 소소한 호텔의 불빛에 반해 다가와 두 발로 걷는 사람을 신기한 눈으로 쳐다 볼 정도로 자연과 가까운 곳에 호텔이 위치하더군요. 

 

 

 

 

 

 

 

 

 

 

 

호텔 입구와 입구에서 바로 왼쪽에 있었던 체력 단련실, 입구 오른쪽에 위치한 식당의 모습입니다.

물론 이 곳 또한 평소에 보기 어려운 아름다운 호텔 중 하나이지만, 이미 이러한 호텔을 매번 들려 고급이라는 것에 익숙해진 나머지

더 이상 깔끔한 숙소라는 기분 외에는 들지 않더군요.

마치 가랑비에 옷 젖는 것처럼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너무나도 고급진 것에 불과 며칠만에 익숙해져 버린 듯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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