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블린 밸리에서 케피톨 리프를 지나 우리는 Bryce Canyon(브라이스 케년)으로 향합니다.
가는 길의 차창가에는 로스엔젤레스, 라스베가스, 모아비 등에서 볼 수 없는 신기한 침엽수들이 가득합니다.
더불어 좀 전까지 볼 수 없었던 흰 눈이 주변을 가득 메우기 시작합니다.
Capitol reef에서 약 3시간 정도 달려 저녁 4시에 브라이어스 케년에 도착합니다만 기대했던 웅장한 케년은 보이지 않습니다.
산타할아버지가 나올 듯한 나무로 만든 집에서 이어진 작은 오솔길에는 조그마한 눈사람이 무덤덤하게 길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이미 봤던 수많은 케년과 계곡들과 비슷하겠지" 라고 생각하며 별 생각 없이 길을 터벅 터벅 걷습니다.
아...
순간 입을 다물 수 없었습니다.
광활한 하늘은 파란 잉크를 엎지른 듯, 마냥 푸르기만 하고
각각의 층으로 죽순처럼 솟아 있는 브라이어스 케년은 빨간 잉크를 엎지른 듯 하염없이 붉기만 합니다.
그 틈에서 흰색으로 반짝이는 눈들의 조화는 입을 다물어지지 않게 합니다.
확실히 브라이어스 케년은 그동안 봤던 그랜드 케년, 케년 랜드와 달랐습니다.
전에 봤던 그랜드 케년, 케년 랜드는 거대하고 웅장한 남성의 힘줄과도 같은 분위기를 풍겼는데
이번 브라이어스 케년은 돌기둥 곳곳마다 작고 섬세한 줄무니가 있어, 마치 하나하나 살아 숨 쉬는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다른 케년과 마찬가지로 이곳을 횡단하는 것만 해도 상당한 시일이 소요된다 해서
우리는 아쉬운대로 약 1시간 가량만 브라이어스 케년 하단부를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2편에서 계속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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