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을 벗어나기 위해 버스를 타고 1~2시간 달렸음에도 불구하고 노란 황토 빛만 보이는 세상에서
구불구불한 곡선의 길을 만나 주춤거리기도, 빤듯한 직선의 길을 만나 신나게 달리기도 하면서
미미의 미국 여행기는 이제 종점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Arches Canyon(아치 케년)을 본 후 다음으로 향하는 곳은 Canyon Lands(케년 랜드)인데요.
위의 사진은 케년 랜드로 향하는 중에 허기를 달래기 위해 방문한 피자헛입니다.
우리나라 피자헛의 경우 피자 한판씩 가격을 매겨 판매하는데요. 미국의 피자헛에서는 피자를 판매하는 방식은 조금 다르더군요.
일정 금액(약 1인당 한화 10,000원 가량)을 지불하고 가게에 들어가 뷔폐 식으로 모든 피자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노름직하게 구워진 피자가 참 먹음직스럽더군요. 벌써부터 혀에 군침이 돕니다.
정말 먹음직스러운데요. 과연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는 우리나라 옛 속담은 미국에서도 적용될까요?
피자 가게의 명칭이 "피자헛"으로 같다고 해서 국내와 똑같은 맛의 피자를 판매하는 것은 아니더군요.
정말 많은 피자가 놓여져 사람의 입맛대로 마음껏 집어먹을 수 있도록 돼 있었는데요.
그 중에서 한국인의 입에도 맛는 한국식 피자도 있었지만 대부분 피자는 다량의 수분 섭취가 필요할 정도로 상당히 짭니다.
마침내 케년 랜드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전에 그랜드 케년에서 볼 수 있었던 수만년간의 풍화를 거쳐 만들어진 다양한 협곡을 유사하게 볼 수 있었는데요.
멀리에서 봤을 때는 똑같은 협곡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그랜드 케년(Grand Canyon)에 비해 규모가 작기에 케년 랜드(Canyon Land)가 하찮게 보이더군요.
그러나 케년 랜드는 그 나름의 매력이 있다고 하니, 바로 그랜드 케년과 다르게 협곡 사이 사이를 직접 탐험할 수 있고 합니다.
물론,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계가 있기에 케년 랜드를 탐방할 수 없었지만,
꼭 나중에 케년 랜드 일대를 탐험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더군요.
The Grand Canyon may be deeper and more dramatic at first sight, but Canyonlands National Park has greater variety, both in the types of geological formations and the possibilities to explore them. It is certainly much easier to find solitude and isolation.
The Canyonlands area was only designated a national park in 1964; before this most of the terrain was unvisited, and also largely unvisitable. Much still is, since although there are paved roads, the only satisfactory way to see most of the park is by overnight hikes or by 4WD vehicle and even then the tracks are often very rough, and huge areas have no roads at all. As a result, far fewer tourists come to this national park than to others in Utah, although visitation is steadily increasing.
파랗고 넓은 하늘 멀리 끝을 알 수 없는 지평선이 좌우로 빤듯하게 그어집니다.
그 위로 금방이라도 흰 구름을 찌를 듯한 산맥이 하나 둘 보이는데 그 아래로 좁고 가녀린 골짜기가 하나 둘 눈에 띄는데,
이 골짜기는 그랜드 케년에서 볼 수 있었던 바닥을 향해 깎아지른, 수만년의 세월을 새긴 절벽의 모습과 무척이나 흡사합니다.
혹시 그랜드 케년이 아닌가 하고 다시 눈 씻고 절벽을 세심하게 봤지만 확실히 그랜드 케년에서 느낄 수 있는 특유의 향은 맛볼 수 없었습니다.
그랜드 케년이 거대하고 억센 남성적인 기운이었다면 케년 랜드의 조그마한 골짜기들은 마치 작고 덜 자란 유년기의 모습 같다 할까요.
위에서도 느낄 수 있지만 이곳의 끝은 어떠한 난간도 없이 굉장히 각져 있습니다.
가이드가 위험하다고 가까이 가지 마라고 거듭 말하지만 그래도 이 때 아니면 언제 다가갈 수 있을까 싶어 한 걸음 조심스레 다가갑니다.
미끄러질까 무서워 신발까지 내던지고 한 걸음 한 걸음.
멀리 마치 참새의 새발처럼 보이는 케년 랜드의 낭떨어지 끝을 향해 점점 다가가니 한순간 겁이 확 밀려오더군요.
황급히 신발을 챙기고 다음 목적지, "Dead Horse Point"로 향합니다.
"Dead Horse Point"라는 이름을 가진 주립 공원, 영어 명칭 그대로 해석하면 "죽은 말들의 지점"이 되는데요.
단번에 듣기에도 굉장히 섬뜻한 이름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이 이름 뒤에는 그만큼 섬뜻한 전설이 숨어있다 하니...
그 전설에 따르면...
이곳을 최초로 발견한 목장 주인은 이곳의 절벽이
어느 목장 울타리 못지 않는 훌륭한 울타리 역할을 수행할 거라 판단했기에 이곳을 목장으로 이용하려고 했었다 합니다.
과연 초창기에는 목장 주인이 생각한 것처럼 입구만 막으면 효율적으로 말을 통제할 수 있는 천연 목장이었는데요.
그러나, 머지않아 이곳에 먹을 것이 부족해지며 말이 전부 벼랑 끝으로 떨어졌다 합니다..
바로 이곳 깍아지른 절벽 밑으로 풀을 찾아 뛰어내렸다니, 얼마나 허기졌기에 이렇게 과감한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요.
물론 전설이기는 하지만, 살아있는 어떤 동물이든 온건한 정신이 아니고서야 뛰어내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눈에 광기가 서린 말이 미쳐 벼랑 끝으로 뛰어내리는 것을 상상하니 더욱 이곳이 무서워지내요.
사실, 미국에는 미국 특유의 음식이 없습니다. 무엇을 먹든지 이미 한국에서 다 먹어 본 것 뿐입니다.
아무래도 미국이란 나라가 세계 각국의 이주민이 모여 만든 나라이기에
본토의 환경에서만 고유하게 만들 수 있는 음식보다는 어디에서나 쉽게 만들 수 있는 음식(Fast Food)이 널리 퍼진 것 때문인지
미국에서 자주 접하는 패스트푸드(햄버거, 피자, 감자튀김, 치킨 등)는 이미 전 세계에 널리 퍼져 실생활에서 늘 접할 수 있는 음식 뿐입니다.
참고로 위는 미국에서 처음 먹어본 스테이크인데요. 노릇노릇하게 Weldone으로 구워진 게 정말 맛있더군요.
저녁을 먹고 어제 머물렀던 숙소 Holiday INN으로 돌아옵니다.
어제 이미 숙소 풍경에 대해서 언급을 하였기에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동안 방문했던 호텔에 항상 기본적으로 갖춰있는 것에 대하여 언급해 보고자 합니다.
(위는 장시간 노출로 담은 별괘적입니다. 우리가 머물렀던 곳이 상당히 높은 고지대에 위치했고,
정말 완벽한 자연 속(주변의 빛공해가 전혀 없습니다.)에 있다 보니, 하늘에 수놓은 보석 같이 예쁜 별을 볼 수 있었습니다.)
먼저, 어느 호텔에서나 빠질 수 없는 절대적인 것이 Holy Bible입니다.
물론, 미국이란 나라는 종교에 대해 자유로워 기독교 외의 다양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데요.
그러나 미국이란 나라 주측이 영국 이주민이다보니 종교 또한 유럽 기독교가 대부분인 듯하더군요.
그리고 또 한가지, 호텔 서랍장 구석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커피 머신이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의 7년전쟁(1756~1763) 이후 재정 난에 허덕이던 영국이 미국에 과도한 세금을 부과하여 발생한 보스톤 차 사건(Boston Tea Party) 이후,
미국인들은 자국 영국에 대한 반발심으로 늘상 마시던 홍차를 거부하고 커피를 즐겨 마시게 되었는데요.
얼마나 커피를 즐겨 마시기에 호텔 내까지 커피 머신이 있는 것일까요.
은은한 조명과 욕실의 샴푸, 린스 등입니다.
가이드 말로는 이곳 주변의 모든 호텔이 오래되었다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색이 호텔인지라 조명 같은 경우 깜빡임 없이 잘 작동하더군요.
그리고 미국 내 호텔의 특성인지는 모르겠으나. 우리나라같이 현관에서 버튼으로 조명을 켜는 식이 아닌
등잔 밑에 돌리는 장치를 이용해 전원을 켰다 껐다 합니다.
샤워기의 온냉수 조절 장치입니다.(미국 내에 모든 호텔이 다 위와 같았습니다.)
마치 수도꼭지같이 손잡이를 돌리면 물이 나오는데요.
처음 돌릴 때는 찬물이 나오다가 계속 더 돌리면 따뜻한 물이 나오더군요.
(우리나라 수도꼭지와 너무 다른 구조에 처음에는 찬물만 나오는 줄 알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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