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가 사는 곳은 풍암 호수 근처 아파트 단지입니다.
그 아파트 단지를 둘러싸고 있는 금당산 입구에서
1월 1일마다 하는 한가지 이벤트가 있었으니.
서구청에서 무료로 떡국을 나눠주는 이벤트!
이번에는 그 이벤트에 대해 리뷰를 해볼 겸 겨울 풍암호수를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2.
금당산으로 진입하는 입구입니다.
푯말에는 금당산의 모습과 앞으로 가야할 거리가 적혀 있습니다..
좀 더 안 쪽으로 들어오면 화로에 불을 때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한겨울이라 몹시 춥지만 이 화로 근처에 다가가면 불의 온기 때문에 몸이 녹더군요.
이곳에 돌 때는 아직 해가 뜨기 전의 캄캄한 밤이었는데
이곳에 당도하니 해가 떴는지 날이 밝았더군요.
한편
1월 1일에는 금당산 정상에서 새해를 보는 사람이 많은지
경찰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대기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약 2년 전에 정말 눈이 많이 올 때 아이젠을 신고 금당산에
올라가 저도 새해를 맞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
3.
새 해 떡국을 나눠주는 모습과 떡국을 끓이는 모습.
조금 더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
떡국 사진도 찍었는데 사진이 안 좋아서 지워버렸습니다.
4.
겨울 풍암 호수를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전 글에서 풍암호수를 언급했는데 그때와는 많이 변한 모습입니다.
풍암호수와 연결된 뒷산을 올라갔는데요.
올라갈 때만 해도 조금의 서리만 덮여있던 땅이
내려올 때는 갑자기 눈의 요정이 다녀왔는지 눈으로 덮여 있었습니다.
아까 봤던 이 길은 이러지 않았었는데...
문득 갑자기 프로스트의 가지 않는 길이라는 시가 떠오르더군요.
로버트 프로스트 - 가지 않은 길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 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거위가 추운지 한 발을 곳곳이 들고 서 있는 모습입니다.
따뜻한 옷이라도 입히고 집에 들어 집이라도 보내서
재웠으면 좋겠더군요.
오리가 너무 불쌍했습니다.
화사했던 꽃들도 모두 저버렸네요.
이상으로 겨울 떡국 및 풍암 호수 방문기를 마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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