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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의 여행/기타 여행76

2017.4.3. 진해 군항제 방문기 봄날에 벚꽃이 주변에 날리기 시작하자, 차분했던 마음이 난데없이 뛰기 시작합니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 이건 아마 여행가의 마음이 아닐까 짐작하며 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하루 업무 휴가를 내고 벚꽃으로 유명한, 우리나라 제 1의 벚꽃을 볼 수 있는 진해군항제로 떠납니다. 제가 벚꽃을 보러 간 날은 월요일임에도 참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었는데, 이리 많은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경남을 포함해 부산 인근 사람들이 꼭 벚꽃이 피었다 하면 찾는 곳이 군항제라고 하는 게 믿겨지더군요. 과연 주말에는 사람으로 얼마나 붐빌지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진해 시내에서도 다양한 곳에 행사장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진해 군항제에서 벚꽃길로 가장 유명한 곳은 여좌천이라는 곳일겁니다. 천길을 따라 목조데크가 자리잡고 있는데.. 2017. 7. 5.
2017.3.25. 천주산 등반기 4월중에 피는 진달래가 예쁘다는 소식에 갑작스레 천주산에 방문합니다. 물론 지금은 아직 진달래 피기는 너무 이른 계절이라 꽃 구경은 못했지만 마산, 창원이라는 새로운 도시를 머나먼 원경에서 구경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산에 오르면 아래 세상이 훤희 보입니다. 우리가 늘 일상을 걸으며 볼 수 있는 신호등, 그 옆 음식점 간판, 길을 건너며 마주할 수 있는 사람들에 한정되었던 세상이 산 위에서는 마치 그저 게임 속 하나의 개체처럼 작아집니다. 어쩌면 이런 원경을 볼 수 있는 것도 산에 오르는 재미 중 하나이겠지요. (팔룡산, 창원종합버스터미널, 마산항 일대의 모습) 산 아래 세상을 보다보면 모든 도시는 길로 이루어져 있고 길들의 모습은 전부 제각각입니다. 구부정하게 돌아 있는 길도 있는 반면, 시원하.. 2017. 7. 5.
2017.3.18. 원동 순매원 재방문기 작년 `16.3월, 봄바람에 이끌려 찾아갔던 원동 매화마을을 다시금 봄이 태동하는 소리에 깜짝 놀라 찾아가 봅니다. 부산역에서 출발해 매화마을까지 철길 레일 소리와 함께 낙동강을 거슬러 1시간 정도 올라갔을까. 문득 원동에 왔다는 소리에 깜짝 놀라 기차역에서 내려보면 축제장으로 안내하는 표지판이 사람들을 맞이합니다. 가설 무대가 있고 요기거리 등이 즐비하는 것을 보아 무대축제는 원동 면사무소를 지나 넓은 부지에서 열리고 본 축제는 매화가 만개한 영포마을에서 하는 듯합니다. 원동 면사무소에서 본 축제장 영포마을로 향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탈 수 있었는데, 오전에 영포마을로 향할 때는 대기하는 사람이 그리 많치 않아 실감못했는데 오후 1~2시쯤 내려올 때 보니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못타고 대기하는 사람이 100.. 2017. 7. 5.
2017.1.7. 경주 양동마을, 온산공단 후기 새해 구정이 지나고, 겨울의 매서운 바람은 더욱 드세져 강추위로 인해 기지개조차 펴기 힘든 지금, 모처럼 찾아온 겨울 햇볕이 너무 따뜻한 나머지 봄이 왔나 착각하여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문득, 새로 가입한 사진 동호회에서 세계문화유산인 양동마을과 온산공단으로 사진 찍으러 간다는 소문이 들려 카메라를 둘러메고 경주로 떠나봅니다. 처음에는 양동마을에 도착하면 너무나도 한적한 나머지 이곳이 정작 세게문화유산이라 불리는 곳인가 착각이 들 뻔합니다만 한옥 몇채와 세계문화유산이라는 비석이 보이는 입구를 넘어서, 노란 황소와 함께 누런 거적을 걸치고 가을의 황금 빛 밭을 경작하는 농부들과 갓을 푹 눌러쓴 채 풍류를 즐기는 선비들의 모습이 그려진 호화로운 벽채를 보면 이전까지의 초라한 양동의 모습.. 2017. 7.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