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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의 인생/미미의 일상43

2014.9.8 무덤... 할아버지 돌아가신 후 첫 추석입니다. 전에는 제사 상 앞에서 선조님들을 접대하시던 할아버지가 갑자기 제사 상 위에서 우리를 바라보고 계십니다. 조촐히 상 왼편에 차려진 할아버지의 상. 우리가 볼 수 없는 세상 맞은 편에서 할아버지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무덤에 갔습니다. 할아버지 돌아가신 후 첫 제사라서 할아버지 묘만 방문하면 된다고 합니다. 다른 가내 묘와 달리 할아버지 묘는 그다지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지 않습니다. 낮으면서도 건너에 저수지가 보이며 마을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 좋은 곳에 할아버지 묘는 위치하고 있습니다. 할아버지... 갑자기 저의 기억 속 한편으로 달아난 이름입니다. 내 인생에서 영원할 것만 같았는데... 안타까울 뿐입니다. 2014. 9. 8.
2014.9.3 병원 초등학교 4학년 2학기. (2001년) 갑작스러운 사고가 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저의 담당 교수님이셨던 정성택 교수님을 찾아갔습니다. 정성택 교수님은 이렇게 제가 장성한 모습을 보니 무척 흐뭇하신 듯 저를 반갑게 맞으셨습니다. "너를 만난 건 나에게도 커다란 인연이다" 교수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어쩌면 제가 꼬맹이일 때 - 11살 때부터 이제 직장을 얻고 한 가정을 꾸릴 나이가 될 때까지 봐 왔으니. 그 분이 교수라는 직책을 맡은 대부분의 기간 동안 제가 항상 곁에 있었을 것이니... 정성택 교수님은 4~5번의 수술을 통해 저를 이 아름다운 세상에 두 발 딛고 일어설 수 있게 하신 저에게는 정말 소중한 분이십니다. 2014. 9. 3.
2014.8.14. 할아버지 잘가요. 1. 상황 8월 15일 금요일 정확히 새벽 2시. 할아버지는 스스로 화를 이기지 못한 채 조선대학교 응급병원으로 실려 가셨습니다. 금방이라도 깨어날 듯한 얼굴로 편하게 눈을 감고 그 동안 바쁜 인생에 대해 잠시 회고하시는 듯한 인자한 미소를 띠며 할아버지는 말이 없으셨습니다. 2. 과거 생각 할아버지. 저에게 할아버지는 매우 엄하셨던 분이었습니다. 제가 그분에 대해서 기억나는 것이라곤 어렸을 때 저를 무릎 꿇게 하고 벼루에 물을 부으시고 먹을 1~2 시간 정도 갈게 했으며 한자를 쓰고 사자소학의 문구 하나하나를 정성껏 쓰게 한 것과 예절에 대해서 굉장히 엄격하셨던 것 그리고 제가 병원에 오래 있을 때 부모님이 바쁘신 관계로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교대로 제 병실에 오셔서 저를 간호했다는 것이 기억납니다. ".. 2014. 8. 14.
2014.6.6 첫 번쨰 모델 출사 동림동 천수공원에서 열리는 케논 네이버 카페의 번개출사입니다모델 출사라니까 더더욱 빠질 수 없는 우리(?)의 사진작가 "미미" 첫 번째 모델 출사라 그런지 몹시 떨리더군요! 메인 렌즈 : 점팔이 서브 렌즈 : 광각이 를 챙겨들고 급히 동림동 천수공원으로 향해봅니다~ 촬영 시작에 앞서 가볍게 앉을만한 장소를 찾아 짐을 푼 후여러가지 사진장비들을 준비해 봅니다.그러는 동안 어여쁘신 모델-D.B. 양은 잠시 스마트폰으로 문화 활동(?)을 하시고해풍형님의 아이들은 유모차 주위에서유모차 쟁탈전을 벌이며 재미나게 놀고 있습니다. 언니가 내 전용 자가용에서 뭘 하는지몹시 궁금한 귀여운 까꿍 애기~눈이 너무너무 초롱초롱합니다마치 눈동자에 파란 하늘을 숨김없이 담을 수 있을 정도로맑고 투명합니다~ 촬영에 앞서넋 놓고 주.. 2014. 6.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