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rtel Plaza의 뷔폐식 아침으로 든든하게 배를 해결한 후 - AM 8:00 (식당 음식에 대해서는 추후에 설명하겠습니다.)
휴게소에 들린 시간을 제외하며 AM 12:00까지 약 3시간 가량, 시차 적응 때문에 몸도 마음도 피곤한
버스 좌석에서 계속 비몽사몽 꿈자리를 흔들며 버스와 함께 주행하면
로스엔젤레스와 라스베가스, 샌프란시스코 도시로 가는 길목 중간에 위치한 Barstow라는 시골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미국과 한국과의 시차는 7시간입니다. 미국 시간 -7 = 한국시간, 그러나 날짜 경계선을 넘었기에 하루 더 빠릅니다.)
버스를 타고 아무리 달려도 끝없는 광야뿐입니다. 미국은 정말 넓습니다.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찾아가는 바스토우는 모하비 사막 (Mojave desert)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면적의 절반인 무려 4만 km²에 달하며 고대에 바다 속에 잠겼다가 화산활동으로 인해 육지화 된나오게 된 모하비 사막은
켈리포니아 주를 중심으로 유타 주, 네바다 주, 에리조나 주에 걸쳐 있다고 합니다.
모하비 사막은 사막지대인 만큼 아직 개발되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는데요.
그렇기에 이곳에 쓸 수 있는, 현재 파악되지 않는 자원이 수만가지에 이르는 보물섬 같은 곳이라고 하네요.
미국은 지금 당장 보물섬 같은 사막을 조사해 자원을 파내려고 하지 않는데요.
아마 훗날을 위해 남겨두겠다라는 깊은 뜻이 담겨 있을 것 같습니다.
하루 종일 버스 창가에 기대어 하염없이 밀물과 같이 쓸려오는 졸음과 싸우다가, 문득 아주 기다란 열차를 봤습니다.
멀리 높다란 산 주변을 회오리처럼 휘감겨 도는 열차는 마치 개미의 일렬처럼 정돈돼 하염없이 앞으로 향하더군요.
이 기다란 기차는 미국 서부 끝 쪽에서 출발해 4일 동안 정처없이 밤낮 가리지 않고 목적지를 향해 달린다고 하는데요.
문득 메텔과 철이가 타는 은하철도 999 기차가 떠오르더군요.
바스토우에서 우리가 찾아간 곳은 미국에서 몇 안된 한국 음식이 있는 식당입니다.
위의 사진은 식당 내부의 전경인데요. 마치 초등학교 급식실의 풍경처럼 딱딱한 돌로 된 바닥에 구식의 의자로 초라하기만 하네요.
그러나 외관은 외관일 뿐, 먹으면 먹을수록 매콤한 맛이 입안에 가득 담겨 다음 젓가락질을 향하게 하는 김치며
비록 꿀이나 고기처럼 달콤하고 매력적인 맛은 아니나 고소하며 순수한 맛이 일품인 콩나물이며
수만번 먹어도 질리지 아니한, 겉표면이 갓난 아기의 속살처럼 매끄러운 쌀밥까지
모든 것이 눈물나도록 맛있더군요.
물론, 바스토우는 센프란시스코, 로스엔젤레스, 라스베가스를 잇는 교통의 요충지이지만 도시는 황량하기만 합니다.
아스팔트 노선은 노후돼 금방이라도 붕괴될 것처럼 금이 있고
전력을 공급해주는 전신주마저 조금씩 삐딱하게 기울어져 태풍이라도 한번 불면 무너질 것 같더군요.
물론, 도시인 만큼 이곳에도 사람들에게 식료품이나 세면 도구, 의료품 등. 필수 식품을 공급해주는 마트가 있습니다만
한국의 일반 마트처럼 그리 커다랗지도 풍족하지도 않더군요.
어쩌면 미국도 대도시화가 많이 진행되었는지 바스토우 시골 곳곳마다,
집을 처분해 도시로 가겠다는 의미의 전단지가 많이 붙어 있었습니다.
또한 사람이 많이 빠져 나간 만큼 이곳을 지나가는 차량도 로스엔젤레스에서 봤던 것만큼 많지 않던데요.
참으로 바스토우는 한가로운 사막 가운데에 있는 시골입니다.
한편 우리나라와는 무언가 많이 다른 신호등 체계가 눈에 띕니다.
(일반 길거리에 주차할 수 있는 시간을 표시해 둔 것도 인상 깊습니다.)
사실 황량한 모아비 사막에 사람이 들어와 살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이곳의 자연환경이 좋아서도, 교통의 요충지였기에 시장이 활성화 되었다는 것도 아닙니다.
서부개척시대에 바로 금이 나왔다는 것이 사람이 모여서 살게 된 이유인데요.
그렇기에 바스토우 곳곳마다 금을 채굴하는 동상이며, 기념비이며, 각종 상품이 많이 있더군요.
(서부로 진출하게 된 미국 역사에 대해서는 추후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바스토우에서 든든하게 점심 식사를 해결한 후 약 3시 10분쯤 버스를 타고 달리니 라스베가스의 도시 외각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곧이어 스핑크스 형상을 한 호텔, 에펠탑 형상을 한 호텔, 피라미드 형상을 한 호텔 등. 네온사인이 항상 번쩍이는
수많은 보석으로 치장한 듯한 빌딩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멀리에 기다란 모양의 전망대 하나가 눈에 띄는데요. 그게 바로 스트라토스피어 전망대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도박이라는 것을 쉽게 주변에서 할 수 없기 때문에,
라스베가스에 와서 과연 제가 도박을 즐길 수 있을 것인가 실로 걱정을 많이 했는데요.
스트라토스피어 건물에 들어선 순간, 1층부터 불이 반짝이는 슬롯머신이 있는 것을 보고
도박의 도시, 라스베가스에 있으면 무지한 사람들도 가볍게 접할 수 있는 오락실 게임이 도박머신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당구장같이 생긴 판과 멀리 슬롯머신이 보이나요? 1층에 있는 번쩍이는 모든 것을 만지는 순간 벌써 도박판은 시작되더군요.
(라스베가스 도박에 대해서는 추후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보며 살자라는 사상을 갖고 있는 미미이기에. 도박을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으나
라스베가스에 와서 스트라토스피어 전망대도 구경하지 못한다면 바보이기에 당장 전망대로 올라가봅니다.
물론 밤이 되지 않아 아직 현란한 조명이 켜지지는 않았으나 자정이 가까워지며 빌딩의 불이 하나 둘 빛을 발하면
도박판이 성행하는 라스베가스의 모습은 정말로 화려하다고 합니다.
(만약 다시 이곳을 찾을 수 있다면 사진으로 라스베가스의 야경을 담아보고 싶습니다.)
한참 서부대륙을 개척할 때 미국은 중국 노동자를 많이 고용했는데 중국 노동자들은 굉장히 근검절약해 웬만한 일이 아니고선 주머니를 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막대한 자본이 중국으로 빠져나가기 시작하자 어떻게 하면 그들의 주머니를 열어 돈을 다시 가져올 수 있을까 고민하던 미국인들은
문득 중국 노동자들이 휴식시간에 마작패-도박을 하는 것을 발견했다 합니다.
그리고선 중국인들은 도박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하고 라스베가스에 거대한 도박의 도시를 만들었던 거죠.
위의 사진은 스트라토스피어 전망대 위에 있는 놀이기구 중 하나인 Big Shot입니다.
물론 우리나라 자이로드롭과 비슷한 놀이기구이지만 100층 건물 높이(약 300m)까지 치솟았다가 72km/h 속도로 활강한다고 합니다.
블로그 글을 작성하는 시점이 미국 여행에 갖다 오고 상당한 시간이 후이지만 아직도 위의 사진만 보면 오금이 저려오네요.
저는 사실 이 놀이기구를 타기 싫었습니다.
저의 목표는 평생의 순간을 즐기며 길게 살고 싶었기에, 하늘에서 고공낙하하는 위험천만한 놀이기구에 제 몸을 맡겨
생사의 고비를 넘기는 놀이기구는 타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러나....! 제가 놀이기구를 바라보고 멍하게 서있자 갑자기 가이드가 와서
"ONE BIG SHOT PL"하며 저의 등을 밀며 가라고 합니다.
아아... 15불이 아까워 울며 타게 된 빅샷.
먼저 타고 있는 미국인에게 이것 무섭냐고 물으니 답하더군요.
혀를 내밀며 고개를 떨구더니 죽는 척을 하며 don't worry. A little scared. 그러면서 저를 겁주더군요.
제 차례가 다가오고 마지못해 놀이기구에 탑승한 후 하늘을 향해 "한번만 이 고비를 넘기게 해주세요."라고 한 5분 가량 빌었을까요?
좌석에 안정장비가 내려오더니 또 5분이라는 대기시간이 주어지고 "Ready"라는 말이 들리더군요.
그리고선 갑자기 천공으로 로켓처럼 빅샷이 발사됩니다.
무엇인가 거대한 것이 강하게 엉덩이를 밀어 올립니다. 3~4초 동안 올랐을까요. 아니면 그 이상일까요.
이번에는 갑자기 좌석이 밑으로 한번에 떨어집니다. 더불어 내 몸도 중학교 과학시간에 배운 자유낙하 상태로 변해
밑으로 정신없이 떨어집니다. 약 4~5초 동안 그런 상태가 유지돼 밑으로 떨어져 죽는구나 생각이 들 때면
다시 몸 일부에 감각이 돌아와 어디있는지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다시 하늘로 다시 붕 떠오르고 낙하하고 그러기를 3~4번
약 20초 정도 시간만 버티면 빅샷이 끝납니다.
그것을 한번 타고나니 심지어 엘레베이터가 하강하는 것도 무섭더군요. 하루 종일 버스가 흔들릴 때도 어찌나 가슴이 철렁하던지.
그래도 라스베가스 호텔 옥상에 있는 유일한 놀이기구이기 때문에 인생에서 꼭 한번쯤은 타봐야 할 놀이기구 같습니다.
꼭 라스베가스에 오면 타봐야 해요. 정말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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