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포스트의 첫 장면은 달달한 음식으로 시작해, 보는 이의 즐거움을 복돋아 주는 것이 블로거의 역할입니다.
첫 사진은 스트라토스피어 전망대에서 내려온 후 맛 보았던 한국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음식 중 하나였는데요.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저는 사실 미국에 오면 한국음식을 보기 힘들 줄 알았습니다만, 미국 서부의 골짜기 깊은 곳으로 들어가기 전,
라스베가스 같은 대도시에는 한국 음식점이 곳곳에 많이 있더군요.
아마 미국인에게까지 한국 음식 맛이 좋다는 사실이 널리 퍼진 것일까요?
저는 흔히 일컫는 도박의 도시 라스베가스의 야경을 간단하게 "충동"이라는 단어로 표현하고 싶더군요.
흔히 미국 영화에서 라스베가스 같은 도시를 강렬한 붉은 색채로 표현하는데, 저는 그게 단순히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싶어서인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미국 영화 속에 들어온 것처럼 주변이 매혹적인 빛으로 넘실거리더군요. 충동적이며 거침없는 색깔은 "충동적으로" 사람의 시선을 빼았기 충분합니다.
밤의 야경이 정말로 멋있는 도시 라스베가스!
먼저 향한 곳은 구 도박의 중심지, 프리몬트 스트리트 익스피리언스(FREMONT STREET EXPERIENCE)입니다.
구 도심지라 사람도 많이 붐비지 않고, 화려한 네온사인 외에 볼거리도 없지만
가장 먼저 라스베가스 야경 관람으로 이곳을 찾은 이유는 바로,
저녁 시간 6시 정각에 VIVA VISION LIGHT SHOW라는 것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천장의 수많은 TV화면들이 눈에 띄나요? 믿겨지지는 않지만 제 머리 꼭대기에 있는,
돔에 그려진 미국 국기는 하나의 그림이 아닌 TV를 연달아 만든 거대한 스크린 동영상 중 일부입니다.
매일 위의 스크린에 10여분 정도 다양한 동영상을 틀어주는데요. 이것을 가리켜 비바 비젼이라고 하더군요.
그 주변을 이루는 수많은 구 호텔들이 눈에 띕니다.
프레몬트 호텔, 포퀸스, 골든 너겟 등 <--- 클릭 시 사이트 이동합니다.
미국에 오기 전만 하더라도 저는 "킹콩" 영화에 나오는 간판이 1930년대 신사들이 중절모 쓰던 시절의 구미국 대표 간판이다라고 생각했는데,
주변 어딜보나 흔한 영화 속 간판이 보이는 것을 볼 때, 아무래도 제 생각이 잘못된 것 같습니다.
(매점 간판조차 각각 나라특성을 반영해 달리 표현되는 듯합니다.)
18:00 정각이 되자 TV 스크린을 가로지르는 차도를 통제하고 동영상을 재생하더군요.
천장에 알아보기 힘든 수많은 이미지들이 휙휙 지나가기 시작하며, 현란한 소리가 들리고 전 세계 사람들을 축복하는 듯한 영상이 방영되더군요.
그리고 마침내.
(우리나라 LG전자에서 위 스크린에 쓰인 모니터를 모두 제작했다고 합니다.)
암흑으로 덮힌 거대한 전광판에 불빛 한 줄기가 찬란한 소리와 함께 빛을 발하며 터집니다.
곧이어 여기저기에서 수십 개의 불꽃이 우아한 소리를 발하며 사방으로 분산되더니
BLESS THE USA 라는 글자가 봇물처럼 사방에 드러나더군요.
역시, 미국인의 미국에 대한 자긍심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위 그림의 황금빛 왕관으로 표시된 Mirage volcano라는 곳이 현 라스베가스의 도박 중심지입니다.
더불어 그런만큼 다양하고 볼 만한 행사들이 이곳에서 많이 열린다고 하는데요.
먼저 우리는 Mirage volcano에서 일어나는 행사를 본 후 Venetian에서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복원시켜둔 건물의 내부를 보고
마지막으로 Harrah's 호텔에서 근사한 라스베가스 마지막 밤을 보내려고 계획을 잡았으나 아쉽게도 volcano 행사는 공사 중이라고 열지 않더군요.
라스베가스는 원래 황량한 사막 위에 세워진, 아무것도 없는 도시였습니다만,
19C 미국에서 돈을 벌어 중국을 부흥하고자 하는 중국인들의 호주머니에서 돈을 빼내기 위해 도박이 합법화 된 후로
1900년도부터 밤마다 온갖 화려한 네온사인들로 가득찬, 밤과 낮이 바껴 생활하는 곳이 되었습니다.
위 사진은 도박의 중심지인 Mirage volcano 주변의 전경인데요. 어떠한가요?
이곳이 아무것도 없는 사막이었다면 과연 믿을 수 있겠나요?
왼쪽부터 H.M.W. , M.W. , Mimi입니다.
이런 근사한 곳에 발을 딛으니 와서 보고 간다는 증명사진을 안찍을 수가 없더군요.
한편 CASINO ROYALE 100%라는 글자가 눈에 띄는데요.
마치 "100% 순수 금 획득 가능" 같은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글로 사람을 매혹하는데요.
물론 도박을 접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나는 저 정도 말 따위에 도박에 빠지지 않아" 자신하겠지만
도박을 해본 뒤 글을 쓰는 저의 입장으로 말하자면 저 글귀는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무서운 문장이더군요.
라스베가스 호텔의 매력은 외관뿐이 아닙니다.
밖에서 현란한 빛으로 유혹하는 각각의 호텔은 저마다 특별한 특징이 하나 둘 씩 있는데요.
그렇기에 라스베가스 호텔만 전부 다녀봐도 일주일 이상 걸리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위의 사진은 Venetian 호텔에 진입했을 때 내부 전경입니다.
좁고 긴 호텔의 한 터널을 지나 문득 가븐 호흡에 삼각대와 카메라를 두고 주변을 잠깐 둘러보면
순간 "아..." 라는 탄식음이 절로 흘러 나오며, 문득 제가 미국 라스베가스 호텔에 있다는 사실을 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물론 저는 이탈리아 물의 도시 베네치아에 가보지 못 했지만
마치 이곳은 베네치아처럼 건물 곳곳으로 강이 흐르고 그 위에 뱃사공이 콧노래를 부르며 돌아다니거든요.
천장은 파란 하늘로 덮혀 낮과 밤이 구분되지 않습니다.
유럽 풍의 건물이 조명을 발하는 이곳에서 이미 사람들은 베네치아 음식의 매력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염없이 웃으며 즐거운 저녁을 보내고 있더군요.
수로에 흐르는 물냄새가 코끝을 간지럽히는, 라스베가스 밤을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낮으로 바꿔놓은 VENETIAN 건물은
정말 인상 호텔이 아닐 수 없습니다.
건물 속의 유럽 도시를 한바퀴 다 돌아보고 중심에 갔는데 이곳에서 세분의 음악가가 연주를 시작하는데,
첫 연주가 한국인의 가슴을 한없이 뛰게 만들고 또 그 가슴에 눈물까지 그리는 아리랑이었습니다.
기타가 반주를 깔아주고 플룻 바이올린이 음을 연주하는데 어찌나 감격이던지요...
피는 못 속인다고, 아무래도 저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에 속하는 한국인인가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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