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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의 여행/여수 순천 광양 여행

2019.10.4. 여수 해양공원 일대 탐방기

by ★☆ Mimi ☆★ 2020. 10. 13.

 

2019년 9월 말, 오동도 인근에 위치한 자산공원을 방문한 데 이어,

곧바로 여수를 방문해본적 없는 사람도 장소를 아는,

노래가수 "장범준" 씨의 "여수밤바다" 노래의 주 무대가 되는,

여수를 대표한다 볼 수 있는 여수 해양공원에 방문합니다.

 

여수시 종화동에 위치한 여수 해양공원은 여수 해수청이 2000년대초 "여수구항 1단계 정비공사"를 통해 

종화동 물양장(연안여객선터미널 근처)부터 종화동 방파제까지

정비한 장소인데요.

지금은 과거 여수에 이르는 마지막 항이라는 "종포"라는 이름을 따서

"쫑포"라고 불리고 있다 합니다.

(예전에 여수의 주된 목적은 군사용 항구였으며 종화동 물양장(종포)은 어선이 출입할 수 있는 부속항이었다 합니다.)

(풍족하지 못한 사람들이 하루 생을 유지하기 위해 물고기를 잡아 생을 연명하는 곳이었기에)

(사람들은 이곳을 얕잡아 "종포"라는 이름 대신 "쫑포"라 불렀다 하네요.)

 

 

 

 

 

 

"여수해양공원"이 시작되는 종화동 방파제 인근에는 하멜전시관이 있었는데요.

하멜전시관은 1653년에 조선에 표류한 네덜란드 사람 하멜이 조선을 벗어날 때까지 일을 기록해 놓은 전시관입니다.

전시관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듯, 박물관처럼 역사적인 사료를 중심으로 설명하는 고리타 장소가 아닌 

아기자기한 그림을 중심으로 1653년(효종)부터 1666년(현종)까지

13년 동안 하멜이 조선에서 겪었던 일을 쉽게 풀어 설명했는데요.

 

다만, 내용 자체가 다 큰 어른의 눈높이에서 보기에는 좀 꺼려지는게 없지 않아 있더군요.

당시 사회상이며 사람들 뇌리에 박힌 사상에 의해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은 들지만

결국, 하멜이라는 사람이 조선이라는 나라에 적응하지 못하고 온갖 천대를 받으며

어떻게든 귀향(도망)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했다는 생각이 들어

오히려 폐쇄적이고 계급 중심적이었던 조선을 더욱 비하하는 것만 같아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아이들에게 적합한 교육자료가 될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멜등대에서 바라보는 여수해양공원 및 고소대 일대)

 

 

 

 

 

 

2012년 5월 여수세계박람회가 열리기 전까지만 해도

여수라는 도시는 사람들에게 기름 냄새나 풍기는

남해화학, GS칼텍스, 롯데케미칼 등 석유화학산업단지가 위치한

관광하고 거리가 먼 산업도시였는데요.

여수세계박람회가 열린 후, 엑스포 공원이며 펜션, 조형물 등이 들어서고 재개발되기 시작하며 

지금은 전국 여행지에서 손 꼽힐만한 전라남도에서 대표되는 관광 도시로 발돋움했다 하더군요.

해양수변공원 한편에 여수세계박람회의 마스코트 여니(파랑색)와 수니(빨강색)가

과거 여수세계박람회의 위상을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해양공원 일대를 걷다 오포대 방향으로 고소동 언덕을 걸어 올라갔는데요.

해양공원 일대에는 해양공원을 방문한 여행객을 위한 조개구이 등 갖은 음식점이 다양했는데,

고소동 언덕에는 여수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 좋은 커피숍이 즐비했더군요.

(이쪽 일대 커피숍을 둘러보는 것도 여수 여행의 한가지 재미일 듯합니다.)  

 

 

 

 

 

 

고소동 벽화마을과 커피숍을 지나 한참을 오르니 오포대에 다다를 수 있었는데요.

멀리 여수 구항의 전경이 보이는 것이 정말 제 마음에 드는 곳이더군요.

물론, 오포대까지 오르는 길이 조금 높기에, 여수 관광객 입장에서는 차량 없이

오르는 것이 힘 들고 시간 낭비인 일 일수도 있는데요.

그래도 여수구항이 한 눈에 보이는 이 전경을 위해 한번쯤은 와 보는 것이 좋을 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