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가천 컨벤션센터 웨딩홀.
저희 家에서 맞이하는 첫 번째 결혼식입니다.
둘째 고모의 따님(저로서는 누나) 결혼식이라서 당연히 제가 빠질 수 없습니다.
사진기를 들춰 메고 결혼식으로 떠나봅니다.
아직도 날이 춥다 하며 외출을 삼가하셨던
할아버지 할머니께서도 이 날은 특별할 수밖에 없습니다.
생에 첫 손자 결혼식이니 그럴 수밖에요.
평소 잘 안 입으셨던 양복과 기성복을 손수 꺼내
곱게 차려 입으시고 먼 길 떠나 예식장에 나오셨습니다.
어디 할아버지 할머니 뿐이랴.
이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종종 보기 힘들었던 고모들까지도
바쁜데 불구하고 나오셔서
안부를 전할 수 있었습니다.
결혼에 앞서 본격적인 웨딩 스냅 시간.
본 예식 스냅의 촬영자 분께서
사진을 찍는데, 신랑 신부 입가에 웃음 꽃이
환하더군요.
행복해 보입니다.
오오
아름다우십니다.
마치 손에 든 꽃송이처럼
막 피어오르려는 듯,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신랑, 신부 입장!
신랑은 누구에게도 지지않을 정도로 당당하게
신부 손을 꼭 잡고 무대 위에 한 걸음 한 걸음
내딛고 있습니다.
신부는 혹여 미끄러지지 않을까
왔던 길도 다시 살피며 조심스레 앞으로 내딛습니다.
축가는 가영 누나의 동생분께서
나오셔서 한 곡 뽑아주셨습니다.
늘 봐왔던 모습이 아닌 양복을 입고
점잖게 마이크를 잡으니
그렇게 멋질 수가 없어요.
결혼식 축하드려요
평생 행복하게 사실 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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