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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의 여행/서울 여행

2014.11.5 서울 면접기 - 석촌호수 러버덕

by ★☆ Mimi ☆★ 2014. 11. 5.

 

 

 

 

3일에 이미 러버덕(고무오리)을 보러 갔습니다. 

석촌 호수에 도착하기 전 제일 먼저 본 것이 병아리같이 생긴 노란 컨테이너였는데요.

노란 컨테이너 안에서는 러버덕에 관련된 상품을 팔았습니다.

저는 컨테이너 안에 들어갈 때까지만 해도 "아! 러버덕을 오늘 볼 수 있겠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러버덕이 새겨진 노란 액자. 정말 갖고 싶더군요.

별다른 기교 없이 그려진 단순한 형태의 노란 오리지만 왜 이렇게 러버덕이 인기를 끄는지

관련된 상품, 각종 티셔츠, 컵 등을 보며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귀엽습니다.

작고 앙증맞은게 꼭 깨물고 싶었습니다.(?)

 

 

 

 

 

 

 

 

 

 

컨테이너에서 본 관련된 상품으로 한껏 분위기가 들떠 석촌호수를 찾았지만 

러버덕은 싸늘한 주검만 남아있었습니다. 차가운 고무 덩어리만 호수 위에 떠 다닐 뿐, 어느 형태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손을 잡고 러버덕을 보러 온 연인들 모두 허상의 형상이라도 보고 싶어 강가에 손을 뻗었지만

러버덕은 좀처럼 회생할 기미를 보이지 않더군요.

아쉽지만 러버덕을 한없이 기다릴 수 없었습니다. 서울에 있는 시간은 한정돼 있기 때문에

다음에 다시 이곳을 찾겠다는 기약 없이 저는 제2 롯데월드로 발을 옮겼습니다.

 

 

 

 

 

 

 

 

 

 

5일 오전, 국립중앙박물관을 견학하고 난 뒤 갑자기 오리 생각이 났습니다.

물론 집까지 이촌역 - 혜화역 운행 4호선을 타면 단번에 갈 수 있었습니다만,

게다가 국립중앙박물관을 도느라 발바닥에 밑창이 뚫릴 지경이었습니다만

지금 아니면 언제 이 오리를 볼 수 있을까 생각이 들어 훨씬 멀지만 서울을 한바퀴 돌아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이촌역에서 2호선으로 환승해 잠실 역에서 내려 구경한 후, 잠실역에서 다시 환승에 환승을 거쳐 집으로 돌아오기.

조금 수고로움이 생기지만 남은 체력을 다해 오리를 구경해 봐야겠다 생각했습니다.

 

 

 

 

 

 

 

 

 

 

다시 찾은 석촌호수! 그러나 느낌이 저번에 왔을 때와 너무 다릅니다.

저번에는 사람들이 붐비지 않았으나 이번에는 한참 앞부터 인파가 출렁이는 게 느껴져 러버덕이 왔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멀리에 노란색의 앙증맞은 물체가 잔잔한 호수 위를 떠 다니더군요.

"러버덕!!" 저는 소리를 지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러버덕은 원래 1992년 미국의 한 회사가 만든 고무 장난감이었습니다.

고무 인형은 해외로 수출되기 위해 바다를 건너는 중이었는데요. 하필 폭풍을 만나 바다에 버려지게 됐습니다.

이후 고무 인형은 바다에 둥둥 떠다녀 전 세계 각지에 도착했는데요. 

그로 인해 사람들에게 깜짝 웃음을 준 고무인형은 평화의 상징으로 인식됐다 합니다.

이후 네덜란드 미술가가 러버덕을 크게 만들어 전세계 일주를 시작했다 하네요.

 

 

 

 

 

 

 

 

 

 

서울 면접기 마지막을 석촌호수 러버덕으로 장식할 수 있어 정말 영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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