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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의 인생/미미의 일상

2017.6.11. 나무기타 31기 공연(부산 금사락)

by ★☆ Mimi ☆★ 2017. 7. 5.

 

 

 

 

나무기타란 기타를 팀원끼리 배울 수 있는 하나의 동호회 겸 학원입니다.

아는 형님을 따라 나무기타란 곳에서 저의 기타실력을 더욱 증진해 보고자 작년 12월부터 강습을 시작할 때부터

학원에서 내세우는 계획에 따라 6개월(초급 - 중급 - 공연반) 뒤에 공연을 한다는 사실도 미리 알고 있었으나

막상 공연 순간이 닥치고 나니 제 인생에서 결코는 올라오지 않을 것 같은 공연 엔딩 크레딧(Ending credit)을 보는 듯합니다.

 

 

 

 

 

 

 

 

 

 

본 공연은 오후 7시부터이지만 미리 일찍 공연 무대 감각을 익혀야 한다는 나무기타 최선생님의 조언에 따라

미리 1시부터 공연장에 도착해 본격 공연을 시작하기에 앞서 무대에 관한 회의를 갖었습니다.

회의를 갖고난 후 오늘 실시하는 공연의 의미에 대해 잠시 생각할 시간을 갖았는데, 남모를 부담감이 어찌나 저를 짓누르던지

어서 빨리 남은 시간이 흘러 차라리 공연을 시작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되더군요.

 

 

 

 

 

 

 

 

 

이상하게 공연 날 당시에는 그렇게 떨리지 않더군요.

전에 저 혼자 우리 기수 맴버들에게 기타 연주를 보여주기 위해 휴대폰으로 영상을 찍을 때가 있었는데 그 때보다 더 긴장되지 않았습니다.

온갖 평소에 보여주지 못한 끼를 보이며, 저 스스로 그런 무대에 올라갔다는 것에 재미를 느끼며

그동안 열심히 한 성과를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곳에 출연하는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3곡을 맡았는데, 눈을 깜빡이니 어느새 마지막 곡 순서가 되있더군요.

노력했던 시간이 아무것도 아닌 기타 연주에 한 순간 사르르 녹아 사려진다는 것이 너무나도 허무했지만

노력으로 만들었던 기회이기 때문에 마치 촛불에 심지처럼 사라지는 게 한순간이라 하더라도

그 순간만큼은 정말 화려하게 빛을 발하려고 노력했죠.

 

 

 

 

 

 

 

 

 

공연은 마침내 종점을 향해 달려가고 무대 위는 마지막 조명들로 가득한 뒤

사람들은 무대 위의 서로에게 박수갈채를 보내고 자리를 뜨기 시작합니다.

우리의 노력을 심지로 하여 환하게 타올랐던 무대의 조명들은 하나 둘 빛을 잃어가며,

무대는 텅 빈 공간으로 전락해 남은 악기들과 보면대로만 쓸쓸히 자리를 매우더군요. 

 

 

 

 

 

 

 

 

 

공연은 모두 끝났고 다시는 이럴 기회는 없을 것이지요.

어쩌면, 지금 이순간은 제 인생에서 무엇인가에 열정적으로 노력해 남들 앞에 뽐내며 선보였다는 것 자체로 큰 의미일 것을 확신합니다.

아마 같이 했던 나무기타 31기 사람들 역시 같은 생각을 품고 있겠죠.

 

 

 

 

 

 

 

 

 

마지막으로, 저희 공연 전 포스터 및 동영상 녹화를 위해 촬영했던 단체 사진을 올립니다.

31이라는 마크가 눈에 띄나요? 아마 다들 다른 세계에 있는 이들이 이 순간을 위해 기타로 함께 뭉쳐 얼마나 고생했는지 몰라요.

공연이 끝난 지금, 서로 각자 갈길을 가고 있을 거라 확신하지만 언젠가 다시 이런 기회가 있다면 만날 수 있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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