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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의 여행/기타 여행

2019.8.10.~15. 제주도 여행기(3)

by ★☆ Mimi ☆★ 2020. 10. 2.

 

 

나이 30살. 소중한 여름 휴가를 제주도에서 보내기에는 하루 하루가 너무나 소중해

4번째 날 역시 술을 곁들인 참치회와 고기로 근사한 저녁 시간을 보내니 어느새 아침입니다.

 

밤 중 찬 바람에 텐트 곳곳에는 이슬이 맺혔으며

 아직 제주도에서 5번째 태양이 떠오르기 전이기에 스산한 기운이 주변을 캠프장 주변을 맴돌고 있습니다. 

가끔은 조금 천천히 떠도 좋겠지만 해는 여김없이 같은 시각에 하늘 높이 솓구쳐 주변을 밝히기 시작합니다.

제주도에서 마지막 날을 최대한 즐기기 위해 저희도 분주히 움직여야겠네요.

 

 

 

 

 

 

5번째 날 새벽에 첫번째로 찾아간 곳은 교래 야영장 근처의 물영아리 오름입니다.

물영아리 오름은 오름 정상에 약 둘레 1km, 깊이 40m에 달하는 거대한 화구가 조성된,

화구 안에는 강수가 고여 습지가 있는, 제주도 분화구 습지의 대표적인 성격을 갖고 있는 오름인데요.

(물영아리 분화구 내 습지는 정말 넓습니다만, 탐방객이 구경할 수 있는 공간은 약 20m에 불과합니다.(목재데크 설치))

(두번째 사진이 바로 물영아리 습지에 촬영한 사진입니다.)

 

 

 

 

 

 

오름이란 산 또는 봉우리를 뜻하는 제주도 방언으로

지리학적 관점에서 보면 개개의 화산 분출물이 분화구 주변에 쌓여 형성된 소형 화산체를 지칭하는 말입니다.

사실, 제주도는 통일 신라 시대 이후에도 화산이 분출한 하나의 거대한 활화산인데요.

아직도 활화산인 만큼 제주도에 총 368개의 다양한 오름이 있다는 사실은 전혀 이상할 일이 아닙니다.

 

(위의 사진은 물영아리 분화구 주변 길을 탐방하던 중에 볼 수 있었던 소 때인데요.)

(처음에 한 줄이 나와 소 때가 지나가더니, 나중에 3~4군대에서 소 때가 나와 한 방향으로 가더군요.)

(두번째 사진에 어린 송아지 한 마리가 있는데 종종 걸음으로 엄마를 쫓아 가더군요.)

 

 

 

 

 

 

 

 

 

 

아침 새벽부터 일어나 물영아리를 찾았기 때문일까요.

아침 햇살이 어찌나 눈부시던지 어떤 사진을 촬영하더라도 모든 사진이 전부 눈부신 화보로 변신하더군요.

물영아리 초원의 수많은 소 때를 지나 좀 더 걸으니 어느새 물영아리 시작부에 다시 도착했는데요.

마음 같아서는 물영아리에 대해 더욱 심도있게 탐방하고 싶었지만,

우리 여행에 맞춰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을 것을 알고 있었기에

재빨리 다음 목적지인 사려니 숲길로 발걸음을 향했습니다.

 

 

 

 

 

 

 

사려니 숲길이란 물찾오름, 말찻오름, 궤펜이오름 등 각종 오름에 달할 수 있는

붉은오름 자연휴양림 너머에 조성된 숲길을 가리키는데요.

(위의 사진은 붉은 오름 입구에서 볼 수 있는 사려니 숲길 진입부입니다.)

 

이 숲길에 들어서니 문득 아버지와 어머니가 제일 처음 만난 곳이 산이었고

신혼여행도 지리산으로 갔다고 자랑하시던 어머니의 모습이 문득 떠오릅니다.

(신혼여행으로 지리산에 갔었는데, 정말 눈이 많이 내려 일반 탐방객 진입이 통제되었다 합니다.

그러나 그 당시(1990년)에, 물론 지금은 꿈도 못 꾸겠지만, 지리산 국립공원 관리소장께서

지리산을 신혼여행으로 왔다는 말에 감격해 통과시켜 정상까지 무사히 완주했다 하시네요.)

 

그 만큼 산과 숲을 좋아하시기 때문일까요.

사려니숲길에서 들어서자마자 행복해 하시는 두 분입니다.

 

 

 

 

 

 

다음 편에서 계속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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