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미의 여행/기타 여행

2019.8.10.~15. 제주도 여행기(2)

by ★☆ Mimi ☆★ 2020. 10. 2.

 

제주도 텐트여행의 셋째날(12일) 오후에는 저만의 오롯한 제주도에서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는데요.

당일 정오 무렵, 다시 기상이 좋아져 야영장에 텐트를 쳐도 된다는 소식에 만장굴 근처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야영장으로 올라 텐트를 설치한 후 에코랜드 골프 예약 시간(15시)에 맞춰 부모님을 모셔드리니

그 이후 약 2시간 가량의 자유시간이 저에게 주어지게 됩니다.

바로 제주도 저지대에 내려와 함덕해수욕장 근처의 커피숍에서 힐링타임을 가졌는데요.

 

 

 

 

 

 

2005년, 새파랗게 어린 중학교 2학년일 때, 중학교 수학여행으로 제주도를 방문했는데요.

한창 세상에 대해 한창 배우고 있을 때인지라 제주도 물이 그렇게 파랗고 투명한지 몰랐었는데,

해수욕장 근처 커피숍에서 여유를 즐기며 바닷가를 내려보니 그제서야

왜 제주도가 만인의 휴양지라 불리는 지 알겠더군요.

 

하늘은 파랗고 물은 시원하고,

해변에서 물장난을 즐기는 사람의 흥이 멀리 앉아있는 저에게까지 느껴집니다. 

정말 여타 다른 유명 해외 못지 않습니다.

 

 

 

 

 

 

제주도 셋째날(13일)에는 저의 취향에 맞춰 여행계획을 잡았는데요.

평소 높은 곳에서 주변 도시를 내려다보는 것을 좋아하는 저의 취향과 등산을 좋아하는 부모님 취향을 절충하여

오전에는 제주도의 중심 도시인 제주시 인근의 민오름을 찾아갔습니다.

 

다른 오름에 비해 사람들에게 그리 널리 알려지지 않는 오름이기에

인터넷 홍보 및 여타 다른 안내이며 숲 길이 제대로 정비되지 않았더군요.

여행지라고 하기보다는 그냥 제주시의 뒷산에 가까운 느낌이더군요. 

 

 

 

 

 

 

 

 

 

 

늦은 아침 시간을 갖고 민오름을 방문했기 때문에 별도의 식사 없이 바로 다음 목적지인,

제주도에서 자가용으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이라 알려진 천백고지로 향했는데요.

굉장히 가파른 오르막 길을 약 15~20분 가량 한 없이 오르자 

천백고지가 멀지 않았다는 표지판이 눈에 띕니다.

 

 

 

 

 

 

과연, 천백고지의 고도(해발 1,100m)는 무시할 수 있는 높이가 아니네요.

민오름이나 제주시에서 느꼈던 활발한 기운과 달리 사뭇 조용히 무거운 기운이 주변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습니다.

바람 한 점 없는 선선한 날씨와 주변 늪지대에 자생하는 동식물과

그리 높지 않게 보이는 제주도 한라산 정상(1947m)의 모습을 보면

이곳이 해발 1,100m라는 사실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듯합니다.

(천백고지 휴게소 근처에 조그마한 늪지대가 있는데요. 꼭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

 

 

 

 

 

 

천백고지로 향할 때는 제주시에서 "제주 1,100번 도로"를 탔는데요.

내려올 때는 어차피 정상에서 어느 쪽으로 가나 별반 길의 차이가 없을 듯하여,

그와 반대되는 길인 서귀포시 쪽으로 내려와 "산록남로(도로명칭)"를 타고 교래야영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야영장에 도착하니 벌써 저녁 해가 저물고 있네요.

벌써 제주도에서의 셋째날이 지나가는 소리가 들리니,

나이가 들면 들수록 순간 순간 시간이 더욱 빠르게 지나간다는 게 체감되는 듯합니다.

갑자기 슬퍼지네요.

 

다음 편에서 계속하겠습니다.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