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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의 여행/부산 여행

2019.8.18. 동래읍성 북장대, 복천박물관, 배산 방문기

by ★☆ Mimi ☆★ 2020. 10. 2.

 

회사 인사 시즌이 되자, 누군가 지정되어 혹은 타겟이 되어

부산을 떠날 수 있다는 소문이 회사 내 피어오르기 시작합니다.

이제 저 역시, 부산에 처음 발을 딛은지 어연 4년이라 회사 내 인사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는데요.

인사 대상에 포함되어 여수로 갈 것 같다는 소문이 솜사탕처럼 피어오르기 시작해

확정 단계로 바뀌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물론, 작년 이맘때쯤에도 저의 인사 소문이 조금 회사에서 나돌아,

부산에서 떠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더욱 다양한 경험을 쌓기 위해 더욱  열심히 부산을 활보하고 다녀

이제 더 이상은 부산에서 볼 것이 없다고 자신했지만

막상 부산을 떠나는 순간이 찾아오니 아직 못 가 본 곳이 눈에 밟혀 무척 아쉽기만 하더군요.

(3번째 사진, 동래읍성 북장대)

 

 

 

 

 

 

부산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어디를 방문해야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을까 한참 고민하다,

물론, 아직도 부산에서 가보고 싶은 곳은 많았지만,

그 중 지금 부산에서 가장 핵심적인 곳이기도 하며,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깊은 곳인 부산의 옛 중심지 동래를 

마지막 여행지로 삼았습니다.

(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는 "부산"을 "동래"라는 명칭으로 불렀습니다.)

 

여행의 첫시작은 동래에서 가장 역사적인 볼거리가 풍부한 동래사적공원에서 시작해,

복천박물관, 복천동 고분군을 거쳐 장영실 과학동산에 위치한 동래읍성역사관까지 들렸는데요.

동래에서 출토된 옛 유물과 옛 성터 복원 모습 및 몇가지 역사적인 사실을 듣고나니

이제야 동래가 진정한 부산의 중심지였다는 사실이 와닿더군요.

 

 

 

 

 

 

동래읍성역사관까지 관람을 마치고 나면 시간이 상당이 지나 하루가 끝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이른 시간 집을 나서서였는지 하루를 마치는 저녁까지는 아직은 여유가 많이 남았더군요.

이대로 집에 돌아가기에는 오늘 하루가 부산에서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너무 아쉽기만 하여,

바로 인근 부산의 동래구가 가장 잘 보일 듯한 산을 더 들리기로 결정했습니다.

다음 목적지는 도심 중앙에 자리잡은 해발 254m의 배산입니다.

 

 

 

 

 

 

대중교통이 아닌, 자동차를 타고 움직였기에 무료로 주차할 수 있는 곳을 찾다가

연제문화체육공원에 주차를 하고 연산동고분군을 거쳐 배산 정상으로 향했는데요.

산 정상이 254m라고 적혀 있었기에 오르기 쉬운 무난한 산인줄 알고 가벼이 여겼으나,

산의 형상이 마치 마법사 모자처럼 평평하다 정상 부근에서 경사가 매우 급했기에

난이도가 제법 있는 산이었더군요.

 

 

 

 

 

 

아쉽지만, 이것이 저의 부산에서 마지막 여행이네요.

다음주인 2019년 8월 24일(토)에는 26일(월)부터 시작되는

여수에서 첫 근무를 위해 가족들이 내려와 짐을 챙기고 이사를 시작할 예정인데요.

이사를 한다는 것이 보통 쉬운 일이 아니더군요.

부산에서 혼자 살았기에 집에 물건이 아무것도 없는 줄 알았는데,

조금씩 사둔 것이 모두 짐이 돼 이사할 때 상당한 짐이 되더군요. 

(부산에서 그동안 얼마나 오랫동안 지냈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럼, 즐거웠던 내 인생의 부산 여행이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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