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도입부
금당산입니다.
바로 저희 집 뒤편(풍암동)에 위치한 뒷산인데요. 뒷산치고는 살짝 험난한 코스들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그 산에 대해서 리뷰를 시작해 볼게요.
금당산으로 오르는 입구의 모습입니다.
언제 다 오를까? 저걸 과연 다 오를 수 있을까?
걱정 한숨 내몰아쉬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이번에는 다른 포스트와 다르게 지도를 첨부 안 했는데요.
그 이유가 금당산을 오르기 전에 지도를 볼 수 있는데
그 지도가 모든 것을 다 말해주기 때문입니다.
저희가 살고있는 풍암지구를 한 바퀴 돌아가는 구불친 산맥!
아름다운 금당산!
다른 산은 그렇지 않으나 금당산의 경우 조금 특별합니다
암반(?)이 상당이 많습니다. 일반적인 산의 경우 산에 나무들과 숲길이 가득한데요
금당산은 그런 산과 다르게 풀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계절이 바뀌면서 산의 전경도 바뀌고 산을 타는 맛도 바뀌어야 하는데
금당산은 사시사철, 전경은 바뀌나 산을 타는 맛은 변치 않습니다.
이번에 금당산을 오랜만에 타보며 느낀 건데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5년 전쯤만 해도 없었던 나무 계단이 놓여 있습니다.
솔직히 전까지는 자갈 밭 (바위 밭)을 타면서 조금은 위험한 면이 있었는데
이렇게 나무 계단을 놓음으로써 일반 주민들도 편히 산을 탈 수 있게 됐습니다.
(주로 처음부터 오르막이 시작돼 어느 수준까지 쭉 경사입니다)
2. 전개부
일단 어느 수준까지만 오르면 더 이상의 급격한 오르막은 없다 보시면 됩니다.
(산의 높이 수준이 이 정도에서 끊어집니다.)
이제부터 길따라, 구름따라, 구수한 산의 정기를 느끼며
산책로를 즐기면 되는 시간입니다
문득 길을 가다가 쓰러진 나무를 봤습니다.
스스로 곳곳이 버티다 견디지 못하고 쓰러져 버린 듯합니다.
거친 바람에 굴복하지 않고
견디다 못 버텨 쓰러진 나무들은 다시 일어나기도 매우 힘들텐데.
굳이 강하게, 꼿꼿이 사는 것이 정답일까? 질문이 떠오릅니다.
물론 답은 없습니다.
다만 저는 쓰러진 나무처럼, 밑이 훤히 다 보여 한없이 초라해 보이는
저 나무처럼 살고 싶지는 않더군요,
황새봉을 지나면
햇볕이 잘 들게 생긴 암반(?)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풍암지구 맞은 편에 위치한 송암 공업단지를 볼 수 있습니다.
(송암 공업단지를 안 가봤습니다만...)
이곳이 황새정기장입니다.
지금 철거돼 없지만 예전에는 저곳에 팔각정이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만약을 대비한 의료물품까지 잘 정비돼 있었는데
왜 지금 사라지고 없는 건지.
남겨진 팔각정 터가 세월의 지남을 느끼게 해 슬프더군요.
방금은 풍암지구를 옆 면에서 볼 수 있었다면,
이쯤 올라와서는 정면에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아파트가 참 많습니다.
저 아파트에 모두 주민들이 거주한다면
이 풍암동에는 얼마나 많은 인간들이 사는 걸까요?
생각해보면
이 좁디 좁은 광주라는 도시에 (다른 도시도 예외는 아닙니다)
수많은 인간들이 바글바글 한데 뭉쳐 산다는 게 놀랍습니다.
이제 금당산 정상까지는 멀지 않았습니다.
아까 황새정기장에서 또 서서히 길을 타고 가다보면
볕이 잘 드는 두 번째 암반을 마주하게 되는데요.
그 암반에서 금당산 최고의 가장 험난한 코스를 마주하게 됩니다.
줄을 잡고 넘을 수 있는 험난한 바위들을 타고 오르면
맞이할 수 있는 광경입니다.
이제 낙타 등 한고비 넘 듯 눈 딱 감고
오르며 내리면 금당산 정상에 도달하게 됩니다.
힘내서 마지막 고비를 넘겨야지요.
3. 결말부
앞에 보이는 곳이 금당산 정상입니다.
그 정상 부분까지 직선으로 연결돼 있다면 기분이 매우 좋을 텐데요.
산은 그렇게 쉽게 정상을 허락해주지 않을 것입니다.
불교에서 스님들이 거쳐야 하는 108개의 번뇌처럼
정상에 오르기 위해선 스스로를 이겨내라고 산은 말합니다.
금당산 정상에 오르기 전 마지막 하단부 쉼터.
이곳에서 다한 기력을 회복하기 위해 마지막 숨을 돌린 뒤
혹은 마지막 정상에 오르기 전 채비를 단단히 하고
정상까지 올라야 합니다.
시원한 바람이 코끝을 간지럽히고
파란 하늘이 가득 뇌 정수에 들어찬다면,
혹은 정상에서 풍기는 오묘한 향기가 들린다면
그곳은 정상입니다.
정상...
4. 마침부
아차! 실수입니다. 내려오는 코스를 잘못 탔더니 우리집 쪽이 아니라 맞은 편으로 내려와 버렸습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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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으로 금당산 등반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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