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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의 여행/기타 여행

2012.8.23~25 김해~경주 여행기(3)

by ★☆ Mimi ☆★ 2012. 8. 25.

  

 

들다능...

어서 끝내야겠다능...



 

 

첫날은 경주 일대에서 돌아다니며 하루를 마쳤다면

다음 날에는 경주 가면 빠질 수 없는 불국사와 석굴암을 갔습니다.







1. 첨성대 한증막

 

많은 분들이 추천하는 첨성대 한증막입니다. 

 (1번이라고 적힌 신라 역사 과학관과 붙어 있습니다)


정말 아담한 찜질방입니다.

두 개의 커다란 솥(?)이 있는데 그 곳에 들어가면, 몸이 나른한 게 잠이 올 듯합니다

자연친화적으로 만들어진 듯한 찜질방이 마음에 듭니다.

다만... 탕이 없어요. 뭔가 엄청 슬프죠.


 



보통 찜질방에는 탕이 하나 둘 있습니다.

아니 없으면 안됩니다. (일반적으로 찜질방은 목욕탕과 혼합 돼 있으니까요.)

다만 이 곳에는 탕이 없습니다.

가벼운 사우나를 위한 샤워 시설은 갖췄습니다.








 


저 소나무 뒤에 보이는 커다란 돌 솥(?) 보이신가요?

"저기에 사람이 들어가서 통구이가 돼. 노릇노릇하게 구워지지."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런 찜질방은 흔치 않습니다.

경주 오시면 한번 들리셔서 묶고 가는 걸 추천합니다.







2. 경주 민속 공예촌

 

저 숙소에서 빠져나와 왼쪽으로 보면 경주 민속 공예촌이란 곳이 있습니다.

각종 물품등을 파는 곳입니다.

~~공방이라는 말이 붙어있는 걸로 보아

우리가 쓰는 자기나 여러가지 실용품등을 실제로 만드는 곳인가 봅니다.












 


볼 것은 딱히 없습니다.

"이런 게 있구나" 하고 돌아왔습니다.

핵심은 아래에 신라역사과학관입니다.







3. 신라역사과학관


신라 역사 과학관. 경주 민속 공예촌 안 쪽에 존재합니다.

들어가면 석굴암에 대한 여러가지 자료들이 존재합니다.

그곳에서 깜짝 놀란 것이 석굴암에도 여러가지 비밀이 있더군요.

 




 

 

석굴암 내면의 모습이라 합니다.

이렇게 봤을 때 뭐가 뭔지 알아보기 힘드네요.

그래서 아래 사진을 준비했습니다. 

 :)

 






 



1.  막 안쪽으로 들어가보면요

팔부신중이라고

불법을 수호하는 8가지 동물(?)이 있습니다.  


(천 , 용 , 야차 , 건달바 , 아수라 , 가루라 , 긴나라 , 마후라가)

(표현이 그래서 그렇지. 실은 동물이라기 보다 각종 맡은 분야가 있는 신을 가르킵니다.)

  

2. 금강역사가 팔부신중들과 함께 주실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금강저라는 무지막지한 무기를 들고 있다 합니다.

  

3. 그리고 사천왕이 있습니다. 익히 들어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사천왕은 원래 인도의 귀신들에 왕이었으나 불교에 들어오면서 불법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변했다 합니다.


동 : 지국천왕 

서 : 광목천왕

남 : 증장천왕

북 : 다문천왕

 

4. 마지막으로 부처상 주변에는 보살상, 천부상 등의 10대 제자들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각자 분야에 있어 맡은 바를 출중하게 해내는 제자들입니다.








4. 불국사


여기에서 잠시 미친 짓 한번 했습니다.

신라역사과학관에서 나와 정류장으로 3개 밖에 안 되길래 얼마 안 되는구나 하고

걸어서 불국사까지 갈 생각을 했습니다.


근데 실상으로 3.5km...

정말로 가파르게 올라가더군요.

(한마디로 전 토함산을 맨 밑에서부터 오르기 시작했다는 얘기입니다.)

 

 



오르면서 옆으로 골프장도 보이고

...뭐 좋더군요

(뻥입니다. 그냥 버스타고 갈 걸 하고 후회가 막심합니다)

그리고 다 올라서서 볼 수 있는 불국사 정면 모습









 

 

불국사에 올라갔을 때 볼 수 있는 첫 모습입니다.

이 광터를 입구로 해서 위쪽으로 좀 더 올라가면 다보탑과 석가탑이 있습니다










 

 방금 보셨던 광터에서 뒤 쪽으로 살며시 움직여보면

연못이 나옵니다. 경주에서 이곳 개발 사업을 했는지

무릉도원이 따로 없더군요.

이곳을 걸어가시면 절로 감탄사가 뿜어져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아까 광터에서 멀리 앞 쪽에 보이는 건물입니다.

저 위로 통하는 계단보고 청운교백운교라고 합니다.

불교에서는 스님에서 부처에 이르기 전 33단계가 존재합니다.

저 청운교, 백운교 수가 33개인데요. 그러기에...

스님들은 저 계단을 오를 때마다 부처에 경지에 오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고 합니다.








 

 



일단 메인인 다보탑과 석가탑을 보러가기 전 잠시 옆 길로 빠져보면

돌 무더기(돌탑)이 잔뜩 널려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린아이가 장난으로 모래 탑을 쌓더라도 한량없는 복락을 받아 부처가 된다."  :법화경의 한 구절

아무래도 여기 온 사람들은 하나 같이 둘 부처가 되고 싶었나 봅니다 (ㅋㅋ;;)








 


자 이제 대망의 메인 장소로 향할 차례입니다.

메인 장소에 가시면 다보탑과 석가탑이 있어야 합니다만 그러나...

정작 다보탑밖에 없는 아쉬운 광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석가탑은 현제 수리중이라고 하네요 (ㅠ)
















  


사천왕입니다.

어느 절을 가나 이 사천왕들이 절 앞에서 불법을 수호하고 있다는데요.

심심풀이로 돌을 던졌다가 바위가 날라올 듯한 인상입니다.

참 못생긴 아저씨들입니다. ( 쉿! )







5. 석굴암

 

불국사에서 석굴암가는 방법에는 2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걸어서 올라가는 방법 또 하나는 버스로 타고 올라가는 방법.

(버스는 1시간마다 한대씩 운행합니다.)


시간도 어중간하고 산책로도 좋게 뚫려있어서

저는 그냥 길을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요즘 들어 느끼는 건데 우리에게 잘 닦여져 있는 단단한 아스팔트 혹은 돌길 보다는

푹신푹신한 흙 길이 좀 더 걷기에 편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옛날에 어르신들이 도로를 걸으면서 

발이 아프다, 힘들다 하신 이유를 이젠 좀 알 듯 합니다.









 

경주는 토목공사가 모든 곳에 두루두루 잘 돼 있는 듯합니다.

보통 저런 곳은계단이 닦여 있지 않고 삐죽삐죽 돌이 솟아나

그 억센 길을 헤쳐 나가야 하는데요.

경주는 모든 길이 위와 같이 돼 있습니다.










후하.... 다 올라왔다.

세상이 넓게 뚫려 보이는 것이 산행을 함에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재미 아니겠습니까. 하하..








 


돈을 조금 지불하고 들어가서 종을 칠 수 있게 만들어 놨더군요.

저도 기회다 싶어 돈을 조금 지불하고 들어가 봤습니다.

그런데 공력이 부족한 것인가 스님들처럼 웅장하게 소리나진 않더군요

덕공을 좀 더 쌓아야 겠습니다.










막 올라와서 쉬면 안됩니다!! 또 길을 한참 걸어야 해요. (약1km)

왔던 길에 비하면 별로 길지는 않습니다만

피곤에 지쳐서 그런가

몸이 낙지마냥 축 늘어져 꼴이 말이 아니더군요.

땀 한줌 한줌 흘려가며 도착했습니다! 









 

 

석굴암을 보고 느낀점.

"어...어.... 이게 아닌데..."

실망이라고 해야 하나요

제가 어릴적에 봤을 때는 그러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요즘 문화보호를 위해서 막아둔 듯합니다.


그러니까...


저 위에 보이시는 집 모양을 통과하면 끝입니다. (일자로.)

안으로 들어가보고 싶은데 그러지 못 합니다...









 


다만 석굴암에 미학을 느껴보고자 인터넷을 찾아봤습니다.

석굴암의 탄생은 이렇다 합니다.


인도 스님들은 서늘한 곳에서 도닦기를 좋아했다.

 신라에서도 인도 석굴과 비슷한 걸 만들고 싶었는데


신라의 지역의 암반은 대부분 석굴암이 되기 힘들었다.

그래서 인조로 만들어 버린 것이 바로 석굴암이다.

석굴암은 여러 과학적인 것들이 잘 조화된 대단한 굴이다.


751년에 만들어졌다 하는데요. 저 굴을 파기 위해 5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고 합니다.

에밀레종이 나타날 시기에 같이 만들어졌다고 하니

아무래도 그 때가 신라 최고봉 시절이었는 듯합니다.







6, 토함산

 

불국사에서 석굴암에 오를 때

석굴암으로 빠지는 길도 보이지만 

옆으로 조그마하게 토함산으로 오르는 길도 보입니다.

오를까요...? 말까요...?



 


지금 몸이 아무리 고되고 힘들어도

지금 못 가버리면 또 언제 이 산을 오를 수 있을 것인지

자꾸 미련이 남더군요. 오르기에는 너무 몸이 망신창이였습니다만

에잇! 눈 딱 한번 크게 감고 거친 숨을 내몰며 산을 타 봅니다.









 

토함산은 다른 산에서 볼 수 없는 다람쥐가 유달리 많이 보입니다.

불국사에 갈 때도 수차례 봤는데 토함산 오를 때도 10번 이상은 본 것 같습니다.

어디 다람쥐 뿐일까요. 사마귀나 잠자리 같은 곤충도 자주 나오더군요.










아까 언급한 지점부터 정상까지는 그리 멀지 않습니다.

30분 정도 걸려 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산에 올라가 큰 숨을 한번 몰아쉬고 느끼는 건데요.

역시 분위기가 전라도와 많이 다릅니다.

특유의 산이 내 몰아쉬는 숨소리가 달라요!


 :)








  


토함산 정상에는 어린아이가 장난을 친 것처럼 보이는 돌탑이 놓여져 있습니다.

마음에 악의가 하나도 없어야만 이렇게 아름다운 탑을 쌓을 수 있겠지요.










탑은 종종 잠자리의 쉼터로 이용됩니다.

정상부분에 잠자리가 유독 많은데요.

잠자리들이 서로 비행 솜씨를 뽐내다 피곤하면 저 곳에 앉더군요.















7. 마치며


 



토함산에서 내려와 하늘을 봤습니다.

토함산을 정복했다는 성취감 때문일까요. 그날따라 하늘이 매우 맑았습니다. 










물론 블로그에는 없지만

 경주에는 경주월드, 밀레니엄파크 , 세계문화엑스포 등 볼거리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것들은 나중에 여친이 생겨 같이 가면 좋을 장소더군요. (저도 결혼해야죠 ㅋㅋ)

이번 여행에 마지막 목적지 양동마을을 못 가서 후회가 좀 남긴 합니다.

다른 왕릉은 다 비슷할 것 같지만 양동마을에는 뭔가 특별한 게 있을 것 같았거든요.

하지만 완벽함은 약간 부족함보다 못하다... 우지비판 이라고 하죠.



다음에 또 경주에 와 볼 것을 희망하며

이만 경주 여행기를 마치도록 하겟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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