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미의 여행/기타 여행

2010 11.27 공주 , 부여 여행기

by ★☆ Mimi ☆★ 2010. 11. 27.

 어머니 초등학교에서 

공주 , 부여로 여행을 간다 합니다. 

그런데 지도자가 한 명 필요하다 해서 갑자기 제가 지도자로 뽑히게 되었습니다.

 이럴 때 빠지지 않고 지도자를 자처하는 미미!

 

 

 

 

 

1. 공주 박물관

충남 공주는 옛 웅진시대의 백제 도읍지였는데요.

그러기에 삼국시대 한 나라의 수도였던 만큼 구경할 것이 많습니다.

 일단 공주 박물관부터 방문했습니다.

 

 

선생님 곁에 붙어서 올망졸망 붙어 따라가는 초등학생이 여간 귀엽습니다.

어떤 애는 따라가기 싫은지 발걸음이 시무룩해 보이기도 하고

어떤 애는 마냥 신이 나 달려가는 모양입니다. 

 

 

 

 

 

 

다른 왕들의 묘는 일제감정기 떄 대부분 약탈 당했다 하는데요.

그러나 유독 무령왕릉 묘지만큼은 배일(?)에 가려져

온건하게 유물들이 보존돼 있다 합니다.

 

 

 

 

 

 

우리나라는 삼국시대부터 불교가 전파되었는데요.

초등학생들은 "이게 뭐야." 하며 얼핏 보고 스쳐 지나갔지만

저에게는 대단한 감명으로 다가옵니다.

물론 저도 어렸을 적에는 애들과 똑같이 그냥 지나쳤을 것이지만

나이가 들어 조금 성장했다 느껴지니,

이 하찮은 돌 조각상이 그리 대단해 보일 수가요!

 

 

 

 

2. 무령왕릉 묘지

 

무령왕릉 묘지는 1970년 때 발견된 묘지로서

일제시대에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다양한 유물들이 고스란히

손상되지 않고 보존된 묘지인데요.

그렇기에 무령왕릉 묘지는 여행객의 필수 코스라고 합니다.

 

 

길을 가는 중 큼지막한 언덕이 하나 있었습니다.

 단순히 보면 별 것 아닌 흙 봉우리이기에

같이 간 초등학생 애들은 심심하다며 투덜거리지만

저는 무령왕릉의 크기에 또 한번 놀랐습니다.

 

 

 

 

 

 

초등학교 애들 정말 귀엽습니다.

저도 한 없이 어린 대학생에 불과하나 그런 저를 선생님이라고 쫓아다닌 걸 보면

정말 귀엽기만 합니다. 

 

 

 

 

 

 

 

국사 책에 왕들의 묘라고 그려진 그림들...

위 그림은 묘를 수호하는 신비한 신이라 하는데요.

 요염한 기운이 느껴지는 것만 같습니다.

 

 

 

 

 

 

백제 왕비가 입었던 옷이라 합니다.

 역시 왕비의 호칭에 걸맞게 옷이 눈부시게 아름답습니다.

 물론 지금은 옷이 흔하나 당시만 하더라도

저렇게 금은보화로 꾸며진 옷은 정말 가격이 말도 못하게 비쌌을 것입니다.

 

 

 

 

 

3. 공주공산성

 

산책로가 일품인 곳으로 연인과 같이 오면 정말 좋은 성입니다. 

  성 입구로 들어가 성벽을 타고 내부를 쭉 돌게 돼 있는데요.

이렇게 토목이 잘 돼 있는 성이 5세기에 존재했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습니다.

 

 

  

4세기, 백제는 한강 유역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고구려는 그 전까지만 해도 사실상 여러 부족들로 나뉘어 힘이 없었다 합니다.

그러나 장수왕이 부족들을 통합하고 한강 유역을 집어 삼키게 되며,

백제는 공주에 있는 공산성으로 수도를 옮기게 됩니다.

 

 

 

 

 

 

산책로가 정말 멋집니다.

성 안 쪽에는 전쟁 날 때 장군들이 모여 군대를 지휘했다는 루이며

각종 정자들이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4. 부여 정림사지 박물관

 

백제의 수도는 무령왕까지 공주이었다가

성왕 때 부여로 수도를 옮기게 되는데요.

그다지 공주에서 멀지 않은 곳에 부여는 위치하고 있습니다.

  

 

 

 

국조 제 9호 정림사지 5층 석탑입니다.

660년 백제가 멸망한 것을 근거로 볼 떄, 1300년 이상 무너지지 않고

이 자세 이 형태 그대로 위치하고 있다 합니다.

당시 백제 최고의 기술력과 최고 학문이 총 집합한 석탑이라 하니

우리나라 국보로 등록될 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불상... 기나긴 세월에 많이 상한 듯합니다.

원래 두 손을 모아 하늘의 정기를 받드는 모습이었다 하는데요.

그 당시에만 하더라도 얼마나 아름다웠을 지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이곳에서 가장 놀라웠던 게 백제 왕이 쓰던 바둑판입니다.

바둑판이 실로 엄청 거대합니다. 아마 지금 흔히 보는 바둑판에 비해 10배는 될 것 같습니다.

왕의 사치스러움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고... (어쩌면)

 

 

 

 

 

5. 궁남지

 

궁남지입니다.

서동요의 전설이 담겼다고 하는데요.

서동요보다는 이 곳 경치가 딱 신선놀음 하기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앞섭니다.

최초로 만들어진 인조 정원이라는데요. 지금 만들어지는 정원보다 몇 십 배는 더 훌륭하다 생각됩니다.

  이런 정원이 6~7세기에 만들었다는 것이 놀랍더군요.

 

  

이제 겨울이 금방인지라

날이 상당히 쌀쌀하기만 합니다. 낮도 엄청 짧구요.

 날씨만 안 춥다면 계속 있고 싶은 장소였네요.

 

 

 

 

 

 

 

 

 

 

6. 부여유스호스텔

 

이제 마침내 숙소 도착입니다.

부여 유스호스텔(숙소 명)이라고 하는데요.

여행자가 가볍게 묶고 가기 좋을 듯합니다.

 

 

숙소에 막 들어갈 때만 하더라도 모든 것이 상당히 좋아 보였습니다.

건물 내부도 깔끔했고 여러 장식품들도 고풍스러워 보였습니다.

 물론 실내도 굉장히 좋을지 알았는데. 그러나...

 

 

 

 

 

 

실내부터 급 우울해 집니다.  옷걸이도 없고 방은 방대로 좁고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하긴 별 비용 지출없이 거대한 것을 즐기려 했던 제가 도둑놈 심보였을까요?

그래도 이런 잠자리라도 있는 것에 감사하며 잠을 청해야지요.

 

 

 

 

 

 

 

 

 

 

7. 부소산성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부소산성을 돌기 시작합니다

 (유스호스텔이 부소산성 근처에 있습니다.)

  

부소산성. 백제 시대 때는 사비성이라고 불리던 곳입니다.

 계백장군이 황산벌에서 패하고 백제의 마지막 저항이 이루어졌던 곳인데요.

 낙화암 (백제 삼천궁녀 투신 사건)이 근처에 있는 곳입니다.

 

 

피 맛이 느껴지는 다량의 건강수(?)를 마시고

부소산성에 있는 주변 절도 구경해 봅니다.

따라오는 초등학교 애들은 힘들다고 칭얼거리지만

언제 이런 곳에 올 수 있겠나요?

이럴 떄라도 좋은 경험을 만들어주는 게 선생님의 책임입니다

 

 

 

 

 

 

낙화암 넘어 백마강의 모습입니다.

삼천 궁녀들이 저 강으로 뛰어들었다는군요.

그 이야기가 단순 이야기일지 실제로 있었던 일인지 모르지만

삼천 명이나 되는 여인들이 저 강에 빠져 익사했다는 것이

놀랍기만 합니다.

 

 

 

 

 

8. 백제왕 추정묘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로서  

백제 왕들의 묘지로 추정되는 곳에 갔습니다.

특별히 이건 봐야겠다! 라는 것이 없었지만

그냥 확 트인 장소가 마음에 드는 곳이었습니다. 

 

 

백제의 옛 수도였던 공주와 부여.

그런 공주와 부여를 돌아볼 수 있어서 매우 즐거웠습니다.

이것으로 공주와 부여의 여행에 대해서 마치겠습니다.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