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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전라남도 광주광역시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은 가 보았고, 적어도 들어는 봤을 산인데요,
무등산 (천왕봉 높이가 약 1200m )을 올라간 등반기에 대해 이번 포스트에 적어보겠습니다.
1. 출발
주차장 or 버스 정류장에서 내리면 무등산의 밑자락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곳에서 산행하기 전 최종 점검을 할 수 있는데요.
길을 따라가 보면 각종 등산용품을 파는 상점을 마주할 수 있고
또 김밥 같은 것도 살 수 있습니다.
(단 이곳 김밥은 좀 비싸더군요 ㅠ)
조금 더 길을 타면 인적이 드문, 가로수가 갓길에 즐비해 있는 도로를 마주하게 됩니다.
이제부터 조금씩 산행이란 것을 실감하게 되는데요.
진짜 산행은 위의 동화사터 쪽과 중머리재 쪽으로 나뉘는 다리로 가야 시작됩니다.
오른쪽으로 가면 중머리로 향하고 왼쪽으로 가면 동화사터로 향하게 됩니다.
산행의 전반적인 지도입니다
반 시계 방향으로 돌았는데요. 현 위치(맨 아래쪽)부터
반 시계 방향 첫 번째 원이 중머리입니다.
그다음 원부터 3번 4번 차례대로 진행됩니다.
2. 중머리재
무등산에 가장 main(?)이고 가장 일반화돼 있는 곳이 중머리입니다.
그만큼 사람들이 가벼운 산행으로 많이 오르는 곳인데요.
넓디넓은 풍경이 참 인상적인 장소입니다.
초록을 간직한 시냇물을 거슬러 오릅니다.
푸른 이끼의 싱그러움과
아직은 인적이 동시에 느껴지는 길이어서
홀로 외롭지 않게 걸으실 수 있습니다.
세인봉으로 향하는 곳과 중머리재로 향하는 곳의 갈림길이 나옵니다.
이곳에서 왼쪽 길을 택하면 중머리로 향할 수 있습니다.
위는 중머리로 향하는 길을 택하자마자 나타나는 거대한 문입니다.
마치 절에서나 볼 수 있는 듯한 문인데요
마치 이승에서 저승으로 향할 때 염라대왕에게 가는 문을 지나는 듯한
압도하는 분위기를 느끼는 것은 누구나 다 똑같을 듯합니다.
웅장한 문을 지나고 오르막을 다 오르면 완만하다 싶은 흙길이 나타납니다.
흙길을 한 걸음 한 걸음 띄고 앞으로 가다 보면 거대한 쉼터를 마주하게 되는데요.
위 사진은 그 쉼터에 가기 바로 전 순간을 찍은 사진입니다.
거대한 나무 한 그루가 100년 이상 이 자리에서 여행자들을 위해 우뚝 서 있는 듯합니다.
이곳에서 수많은 등산객이 쉬웠다가 갈 수 있도록 조그마한 그늘을 제공하는데요.
산들바람이 불어오면 거대한 나무가 바람 박자에 몸을 흔들며 내는 자연의 소리가 일품입니다.
꼭 이곳에 오시면 조용히 눈 감고 10분 정도 있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시 산 타기를 시작합니다.
그래도 기왕에 무등산에 왔으면 중머리 고지는 점령해야 합니다!
쉼터에서 중머리로 향하는 첫 길은 완만하나
좀 더 앞으로 나아가면
중머리로 쉽게 가는 것을 저지하려는 바위들과 맞부딪히게 됩니다.
경사가 있는 코스를 약 1km 정도 꾸준히 올라야만 하는 난코스
바위들을 딛고 일어서서 앞으로 향하면!
중머리 도착!
마치 환웅(환인의 아들)이 여자가 된 곰, 웅녀와 결혼을 한 후 천상에 오를 때
그가 본 하늘 길이 열리는 그 경치를 볼 수 있는 장소입니다.
사방으로 탁 트인 전망이 심금을 울리는 그런 곳입니다.
위쪽 사진 (첫 번째 사진)은 앞으로 향할 장불재 사진이고
아래쪽 사진 (두 번째 사진)은 세인봉의 모습입니다.
3. 장불재
중머리와 장불재는 그리 멀지 않습니다.
중머리에서 약 30분간 더 걸으면 장불재에 도착하는데요.
중머리로 오르는 길보다 조금 더 편하게 길을 오를 수 있습니다.
아래 바위 사진은 장불재로 오는 길에 찍었던 사진인데요. 저 바위가 위에서 꿋꿋하게 버티다가
비바람을 견디지 못해 무너져 내린 사진입니다.
계속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마침내 길이 환하게 트입니다.
마치 천지개벽 신화에 나오는 미륵이 하늘과 땅을 분리할 때 모습을 연상케 하는데요.
그동안 나뭇가지와 잎들 사이로 가려져 틈새로만 비치던 햇살이 눈부시게 들어오면서
푸른 하늘이 온 천장을 뒤덮습니다.
하늘을 가리는 것은 서석대와 천지인왕봉 뿐, 온통 하늘 밑 세상인 이곳은
마치 천상계인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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