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313

2019.8.3. 부산 회사 야경 하루 하루가 지날수록 곧 부산을 떠나야 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들려올 것만 같습니다. 물론, 아직 사람들 내면 속에 경상도와 전라도라는 경계를 무너뜨리지 못 해 제가 전라도에서 왔다는 편견만으로 더욱 차디찼던, 부모님 품 속 밖의 험난한 세상을 처음으로 느끼게 해 준 부산이라는 도시이기에... 오히려 그렇게 차디찬 곳에서 버텼기에 더욱 강하게 성장할 수 있었기에... 이제 부산을 떠나야 한다는 사실은 제가 부산에서 남아있는 시간을 더욱 애틋하게 만드는군요. 그 애틋함으로 마지막 회사에서 볼 수 있는 도시의 모습을 촬영해 봅니다. 실은, 회사는 부산에서 내로라하는 중심 지역에서 상당히 많이 떨어진 외딴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그러나, 그 외딴 곳이 항만과 인접하기에 야간에도 항상 불빛으로 화려하게 .. 2020. 10. 2.
2019.7.27. 광안대교 상부 기행기 7월 중 크루즈선을 타고 부산을 대표하는 광안대교 하부를 탐방 했었는데요. 우연찮게 찾아온 광안대교 상부 개방 이벤트에 참가함으로써 이번에는 광안대교 상부를 탐방해보고자 합니다. 비로서 "광안대교" 상 하부를 탐방하니 이제서야 "부산"의 "부"를 아는 여행가로 다시 태어난 듯하네요. 광안대교는 연장만 하더라도 5km가 넘는(7.42km) 부산의 수영구와 해운대구를 직접 연결하여 부산의 교통체증을 해소하는 "관광"이 아닌 "교통체증 해소"가 주목적이기에 별도 도시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별도 존재하지 않습니다만 부산광역시에서는 그러한 광안대교를 연 중 3~4번 민간인이 걸어볼 수 있도록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있기에 "광안대교" 개방 시기에 "광안대교" 위에서 광안리 해변의 전경을 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2020. 10. 2.
2019.7.16. 부산 해운대 크루즈(요트)선 승선기 항상 일상적이고 반복되는 무미건조한 일상을 보내다 문득, 회사 직원에게 복지 차원에서 관광 홍보용으로 크루즈선을 무료로 태워준다는 소문을 접했습니다. 아무래도 회사 일이기에 누가 갈 것인가 눈치보며 아무도 먼저 가겠다고 손들지 않는 가운데, 생애 한번도 타 본 없는 크루즈 선이기에 당당히 먼저 손을 들어 가고자 하는 의지를 표했습니다. "Cruise" 영단어 의미로는 "꾸준한 속도로 나아가다, 순항하다, 유람선 여행을 하다."라는 뜻인데요. 특별히 "크루즈선"을 탄다고 칭해서 특별히 다른 의미가 있을 줄 알았는데, 그냥 단순히 바다를 항해하는 유람선을 타는 행위에 불과했더군요.. (물론, 유람선보다는 호화로운 개인 요트를 즐기는 것이지만요.) 2015년도 미국 샌프란시스코 여행 중에 금문교를 넘어 "소샬.. 2020. 10. 2.
2019.7.6. 영도 태종대 수국축제 이미 6월 중순 가족여행으로 태종대에서 개화한 수국을 볼 수 있었지만 수국이 완전 개화했다고 보기에는 보기에는 이른 시기였기에 다시 한번 수국이 가장 아름답게 활짝 핀다는 7월초 태종대 수국축제에 맞춰 다시 수국을 보기 위해 태종대를 방문합니다. 수국 문화 축제 시기인지라 태종사 여기저기에는 "수국 문화 축제"라고 적힌 알록달록한 글귀가 여럿 보이며, 수국이란 꽃을 소개해주는 게시판도 설치되었네요. 게시판에는 색깔별로 상이한 수국의 꽃말이 적혀있는데요. 꽃말은 꽃의 향기나 모양 및 그 나라의 전설, 신화 등에 따라 나라별로 상이하게 지정된다 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 수국의 꽃말은 청색이 "냉정", 흰색이 "변덕" 이라는데, 조금 이해하기 어렵네요. 사실, 수국이란 꽃을 제 인생에서 2019년에 처음처음 접.. 2020. 10. 2.
2019.6.15. 부산광역시 가족 여행(2) 물론 등대에 들어가는 데 제한시간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등대에 상주하고 있는 직원 분들에게 등대 입숙 신고를 해야 했기에 해가 진 저녁 늦은 시간이 아닌 막 해가 저물기 시작할 즈음에 등대 숙소에 들어왔는데요. 숙소에 저녁 식사거리 및 짐을 푼 다음 저희가 묶는 숙소 주변을 돌아 다녔 봤습니다. (영도 등대 최하단부에도 흰여울길처럼 해녀가 운영하는 노점이 있더군요.) 가족끼리 오붓한 즐거운 저녁 식사를 갖고 숙소 밖으로 나왔더니 배 운항하는 항해사가 길을 잃지 않도록 밝혀주기 위한 등대에 환한 불이 켜져 있더군요. 물론, 지금 시대는 위성항법시스템(GPS)이 발전해 등대의 역할이 무의미하다 싶을 정도로 많이 축소되었는데요. 그러나, 선박 내 기기 고장 등으로 시야 확보가 꼭 필요한 시점이라면, 등대에서.. 2020. 10. 2.
2019.6.15. 부산광역시 가족 여행(1)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는 직원 복지를 위해, 관할 등대에서 하루 숙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2015년에 입사했지만 그러한 사실을 여태 모르고 있다가 우연한 기회로 관할 등대에서 숙박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는 소문을 듣고 서둘러 "부산 영도 등대"에 숙박 신청을 하고 온 가족을 초대했습니다. 광주광역시로부터 장정 3시간 이상 멀리에서 찾아온 가족분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드리기 위해 최대한 알찬 하루를 즐길 수 있도록 여행 계획을 잡고 싶었는데요. 부모님의 경우 전에도 몇 번 부산에 오신 적이 있으시기에 이미 주요 여행지를 다 알고 있어 가보지 않은 부산 여행지가 없더군요. 그러기에, 부산의 주요 여행지에는 포함되지 않으나(여행객은 잘 모르나) 부산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멋진.. 2020. 10. 2.
2019.4.13. 부산 장산 등반기 부산에 존재하는 갈 수 있는 웬만한 여행지는 전부 방문했다 자신하지만 사람들이 물었을 때 아직도 가보지 못한 여행지가 꽤 있더군요. 부산의 중심에 위치한 황령산과 더불어 해운대구를 짊어진 장산이 바로 그 곳인데, 물론 장산 그 자체로는 특별히 여행자에게 여행지로서 추천하는 장소는 아니지만, 이미 벌써 4년이라는 기나긴 시간을 부산에서 보냈었기에 저에게 있어 장산은 이제는 방문해봐야 할 하나의 여행지로 느껴졌습니다. 해운대 뒷편에 우뚝 서 있으며 부산을 횡단하는 수영강 옆으로 기나긴 산맥을 드리우며 누어있기에 장산에 오르는 방법은 실로 다양한데요. 그러기에 자신의 목적에 따라 신중하게 코스를 선택할 수 있지만(물론 어느 코스를 선택하던 힘들기는 매한가지입니다.), 저는 부산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장산이.. 2020. 10. 2.
2019.2.17. 부산 기장 동항성당 방문기 부산 동쪽 끝 해운대 넘어에 있는 기장. 부산의 특성상 도시가 한 지역을 중심으로 모여있지 않고 큰 산을 중심으로 좌우로 길게 뻗어있다보니 같은 부산이라도 먼 지역을 가기 위해서는 지하철을 이용한다 하여도 기본 1시간 이상 소요되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특히 기장은 부산 해운대 너머 동쪽 끝에 위치하였기에 사람들이 자주 방문하지 않는 외면받는 지역 중 하나입니다. 동항성당은 6.25 전쟁 중 부산에 피난 온 신자와 기존에 살고있던 신자들이 모여 만든 공소인데요. 처음에는 공소라고 불리기도 창피한 판자촌에서 건축물의 많은 소실과 신축, 개조를 통해 지금의 아름다운 동항성당이 탄생하였다 하네요. (1번째 사진 : 동항성당) (2, 3번째 사진 : 동항성당에서 볼 수 있는 일출 전경) 동향성당은 방문이 기피되는.. 2020. 6. 9.
2019.2.6. 이바구길 모노레일, 영주 하늘눈 전망대 야경 2015년 2월 3일, 회사 입사 하루 전 처음 부산에 도착해 조그마한 숙소에서 아둥바둥 살림을 차려 살아간 지 벌써 4년. 위태롭게 처음 사회에 첫 발을 딛으며, 거대한 세상에서 혼자 살아가는 법을 터득하고자 여러가지 시도를 하며 더욱 커다랗고 낯선 세상에 호기심을 느끼며 웬만한 곳은 다 누비며 다녀봤는데요. 그러나 부산에는 아직도 볼거리가 남아서 저를 계속 가만 있게 하지 않더군요. 오늘 찾아가는 곳은 바로 부산 초량 이바구길의 모노레일입니다. 1950년 6월 25일 625전쟁 발발으로 부산에는 다른 지역에서 보기 어려운, 피난민이 몰려 들어 사람이 살기 어려운 산 비탈길에 터를 잡아 마을이 형성된 곳이 정말 많은데요. 모노레일은 다른 지역에서 보기 힘든 비탈길 마을 지리적 특성을 잘 대변해 물론 모.. 2020. 6. 9.
2019.2.4. 가족사진 돌아가신 할머니 장례를 치른 후 친가 식구들이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제는 성인이 되어 같이 술 자리를 함께 할 수 있는 성원이의 모습이 눈에 띄는데, 지금은 군대에 가서 함께하지 못하는 민석이의 모습이 그리워집니다. 어느새 흰머리가 덥수룩 해지는 아버지와 삼촌의 모습에 점점 세월이 흘러감이 느껴지네요. 집에서 차릴 수 있는 간단한 음식을 가운데 두고 담화를 나누며 함께 식사를 갖는데요. 그동안 온 가족의 정신적 지주이셨던 할머니께서 돌아가셔 함께 할 수 있는 자리가 뜸했지만 이렇게 대가족이 함께 모여 식사를 갖으니 정말 즐겁습니다. 다음에도 같이 웃으며 식사 한끼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 2020. 6. 9.
2019.1.26. 가족사진(아버지 환갑) `19.1.25.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했던 DGR과의 데이트를 마치고 당일 저녁 12시 경상남도 양산에서 광주광역시까지 아버지 환갑 잔치를 치르기 위해 열심히 달렸습니다. 동생의 주도 하에 준비한 이번 이벤트는 근사한 화정동 The Chef라는 레스토랑에서 진행되었는데, 주인공인 아버지의 얼굴에 웃음 꽃이 가득합니다. 근사한 런치 코스와 함께 "Happy birthday"라고 적힌 근사한 케익도 커팅하고 커피의 고요한 향을 잠시 음미하다 사진을 찍어주겠다는 직원의 말에 모두들 고개를 돌리고 카메라를 보며 미소를 짓습니다. "찰칵" 소리와 함께 촬영된 사진 안에는 가족 모두 웃음꽃이 가득하네요. 항상, 사진에서처럼 행복한 가족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위 사진은 2018.11월 경 부산에 아버지, 어머니가 .. 2020. 6. 9.
2018.12.25. 마지막 인사(할머니) 1. 그 날 2018년 12월 16일 일요일 약 14시 부산에서 운동(수영)을 마치고 귀가하는 저에게 작은아버지로부터 긴급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너 도대체 뭐하고 있는거냐? 할머니 돌아가셨다!?" 12월 중순에 할머니집을 방문할 때까지만 해도 제 손을 꼭 잡으시며 "할머니 소원은 너가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는거야."라고 말씀하셨던 할머니이셨는데요. 이렇게 갑자기 돌아가시다니요. 청천벽력같은 소리에 저도 모르게 당황함을 감추지 못하고 고된 운동으로 몸은 무척 피곤했지만 황급히 차를 끌고 머나먼 광주로 달려갔습니다. 2. 과거 생각 제게 있어 할아버지가 뜨거운 불 같은 분이셨다면 할머니는 절 한편의 표주박에 담긴 물과 같은 분이셨습니다. 누구든지 목을 축일 수 있도록 항상 깨끗하며 또 무엇이든 포용할 수 .. 2020.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