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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의 여행/중국 여행

2-2. 루쉰공원, 상해 서커스

by ★☆ Mimi ☆★ 2013. 7. 4.



 

 

2-1 편에 이어 상해 임시정부를 구경했다면

홍구공원(홍커우공원 or 루쉰 공원)으로 향합니다.

 

지하철 3호선이나 8호선을 타고  

 홍커우 공원역 (Hongkou football stadium)에서 내리면

 홍구공원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4. 홍구공원

 


 


 

루쉰 (1880~ 1930) 은 문학가입니다.

루쉰은 "광인일기" 나 중고등 필수 도서 "아Q정전" 을 쓴 사람입니다.

그는 중국이 20c로 넘어 오면서 나라가 위태로울 때,

  사람들의 정신적 지주 역활을 했던 사람입니다.

 중국 당국에서는 위대했던 그를 기리기 위해 이곳에 루쉰공원을 지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홍구공원 (홍커우공원) 이라고 잘 알려져 있습니다.

바로 이곳에서 일어난 윤봉길 의사의 활약상 때문인데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결코 모를 리 없는 역사적인 인물, 윤뵹길의사!

 

바로 1932년 4월 20일, 일제의 압력이 더욱 거세질 무렵,

일제는 상해 점령 후 기념식을 거행했습니다.

이 때 일본과 한국은 물론 중국에 커다란 의미를 가져다 준 도시락 폭탄 사건이 일어나는데요.

 그 도시락 폭탄을 던진 그 장소가 바로 홍커우 공원이랍니다.









 

 

그곳에서 한 할아버지를 만났습니다.

할아버지는 우리를 보자마자 한국사람이란 걸 알아채신 듯 반갑게 웃으시며

 붓에 물을 묻혀 땅바닥에 글씨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정의 필승

영웅 위대

윤봉길의사

영원히 기념

우리의 독도 주권

korea

어서오세요 손님 여러분









  

낯선 타지에서 중국인이 한국말을 쓴다는 것은 정말 말 못 할 감동입니다.

 (그 사람이 조선족이던 중국인이든... 어쨌든)

 가슴이 시린, 어머어마한 감동에


 윤봉길 의사, 안중근 의사, 이봉창 의사, 김구 의사 등...

 수많은 의로운 일을 한 분들에 이름을 다시 뇌리에 새겨 봅니다.

 (위 사진은 윤봉길 의사 기념관입니다)

 









 

중국에서는 어지간한 날 아니면 파란하늘을 보기 힘들었습니다.

매연이 구름에 끼어있어 날이면 날마다 우중충 했거든요.

(저녁에도 그리 맑은 하늘을 기대하기 힘듭니다)

 

하지만 이상하게 우리가 홍구공원에 온 날은 하늘이 보란 듯이 맑더군요.

 지금은 4시쯤 되는 홍구공원 어느 따사로운 햇볕 아래입니다.

 







 







5. 상해 서커스



 

 

홍구공원을 빠져나와 이 날 마지막으로 간 곳은 상하이 서커스입니다.

 상해에는 서커스장이 4개 정도 있다고 하는데요.

 모든 상해 서커스 중에서 이 상해 서커스가 가장 볼 만하다고 합니다.

 지하철 1호선 Shanghai Circus world 역에서 내리면 바로 갈 수 있습니다.

 







 

  

저는요. 서커스는 동물로 하는 줄 알았어요.

삐에로가 광대 모자 쓰고, 어릿광질하면서, 사자들이 원을 뛰어다니고.

 그게 서커스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 서커스를 보고나니 생각이 완전히 뒤집헜답니다.

 (중국 서커스는 정말 유명하답니다.)







 


 

동물은 하나도 안 나오고 오직 여아와 남아들이 나와서

(중학생 정도) 각종 아슬아슬한 묘기를 행하는데요.

 자전거를 손잡이도 잡지 않고 타며, 어깨 위에 또 한 명이 물구나무 서는 묘기.

 높이가 조금 있는, 둥그런 원 철사를 건장한 남아들이 덤블링 2회전을 하며 통과하는 묘기.

 놀이동산 관람차(원으로 되서 빙글 도는 것)에서 행해지는 각종 묘기

 오토바이 쇼 등...

 

차마 웃으며 볼 수 없는 위험천만한 묘기들이 서커스에서 행해지더군요.

 (사진은 금지됩니다.)








 

 

어떤 멀쩡한 정신을 지닌 부모님들이 저런 곳에 자신의 자식들을 보낼 수 있을까요?

가이드 홍화 누나는 말합니다. 

아무래도 정말 못 사는 집안에서 어쩔 수 없이 보내진 아이들이라고.

 보수는 정말 좋으나 저런 곳에는 어느 정도 사는 집안의 아이들이 가지는 않는다고.


 문득 서커스라는 것이 돈 있는 사람들의 장난질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언젠가, 우리 인류 모두가 일하지 않고도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시대가 온다면,

 아담과 이브가 에덴 동산에서 놀던 그때처럼 세상이 변한다면,

그때에도 서커스라는 것이 존재할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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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us Picture) 





서커스를 보기 전에 갔던 고급 식당입니다.

중국에서는 우리나라와 달리

 돌릴 수 있는 식탁에 둘러앉아 밥을 먹습니다.

 (물론 등급이 낮은 곳은 그냥 평범한 식탁)


 음식 맛도 상당히 다르지만 저런 문화적 차이도 상당한 충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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