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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의 여행/중국 여행

3. 상해 동물원 , 옥불사

by ★☆ Mimi ☆★ 2013. 7. 5.










1. 상해 동물원

 

상해에도 동물원이 있습니다.

 상해 외곽 지역에 (10호선 끝 마무리 지역) Shanghai zoo에서 내리면 

 바로 마주할 수 있습니다.

 

비교적 가깝다 보니 저는

첫 번째 여행지를 상해 동물원으로 잡았습니다.

  


 

 

날씨가 하도 더워서 그런가 마치 사파리 월드에 온 느낌입니다.

보이는 코끼리 두 마리를 제치고 안으로 들어가 보면

본 동물원의 입구가 있습니다. 참고로 입장료는 40RMB입니다.

 







 


  

상해 동물원은 크게 4구역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입구 P를 시작으로 오른쪽으로 돌아 들어갑니다.


 가장 처음 분홍색이 조류 지역.

 2번째가 고양이, 곰, 개 등,

 3번째가 기린, 말, 코끼리 등.

 마지막 빨간 지역이 원숭이류









 

 

Boys be ambitious :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

여행의 모든 것을 담아야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동물원을 전부 돌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웬걸, 돌면 돌수록 힘이 빠지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집니다.

 물론 동물원은 공원처럼 잘 조성이 돼 있답니다.

 가는 도중에 각종 조형물이 설치돼 두 눈이 심심치 않게 해줍니다.










 

또한 길을 걷다 보면 우리나라와 다른 서식지의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 줘

강렬한 햇빛을 차단해 준답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가는 도중에 관람원차를 볼 수 있는데

 기구에 올라가 동물원을 쭉 돌아보면

 남모를 쾌감을 얻을 수 있답니다.

 (물론 저는 안 타봤습니다.) 

 








 

 

그러나

동물들을 자세히 쳐다보면

 눈에 힘이 없습니다.

더위에 지친 나머지, 생기가 전부 죽어있답니다.

더불어 나도 힘이 빠져...










 

기린을 봅니다.

기린은 멍하니 서 있습니다.

 저도 그냥 멍하니 보고 있습니다.

 저들은 저를 부럽게 보고 있습니다.

 저보다 키가 훨씬 커 보이던데, 왜 그들은 저를 부럽게 바라볼까요.

 








 

  

저는 덩치 큰 걸 좋아합니다.

예전에는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했는데. 어느 순간 코뿔소나 코끼리 혹은 고래처럼 덩치 큰 걸 좋아합니다.

 당연히 이 동물원에도 코끼리가 있었습니다.


 코끼리는 이중으로 된 거대한 사육장에 감금돼 있더군요.

왜일까. 들어가서 보니 이유를 조금은 알 듯합니다.

 "냄새가 너무 구려."

 정말 냄새가 지독했습니다.








  

 

평화로운 어느 한낮 동물원. 고양이는 낮잠을 자고 있습니다.

더위에 찌들어 아스팔트 바닥에 누워버린 건지, 아니면 

 마치 한국 가옥의 아랫목처럼 따뜻한 바닥이 마음에 들어

 홀라당 누어버린 건지는 모르지만

 고양이는 곤히 자고 있었습니다.

 

이때 미미쉬는 장난기가 발동합니다.

슬그머니 고양이 뒤에 다가가 목덜미를 괴롭히는데요.

 고양이는 귀찮다고 앞발로 미미쉬 손을 쳐 냅니다.









  

그러나 미미쉬는 장난을 멈추지 않습니다.

"그래 재밌냐?"라고 하며 미미쉬 손을 치우는 것마저도 귀찮은지 미동조차 하는 않는 냥이

 미미쉬는 더는 반응하지 않는 냥이에게 실망한 것인지, 그냥 멀리 사라집니다.

 갑자기 자기를 귀찮게 하던 미미가 사라지니 뭔가 허전한 냥이양.

 냥이는 한쪽 눈을 슬며시 뜨고 주변을 살펴봅니다.

 

"없네?"

 .......

 "진짜 없네?"

 

 냥이가 주변을 둘러보는 이곳은 어느 한적한 날 7월 초 상해 동물원.















 2. 옥불사 

( 위포사, 玉佛寺 ,  jade buddha temple)

  

 

  

 

상해 추천 코스중에 옥불사가 있습니다.

중국말로 위포사 (위포쓰가 더 가깝게 들림) 라고 하던데요.

 그 절은 정안사 (jing'an temple , 징안시)  역에서 내려 곧바로 볼 수 있는 게 아니라

 7호선 Chang shou Rd에서 내려 약 20분가량

 더 걸어야 합니다.

 







 

  

상해 19일 여행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비가 내렸습니다.

 상해는 날씨가 덥고 습해서 비가 자주 내릴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더군요.

 

딱 한 번, 이날 처음으로 비가 내렸는데요.

  속 시원하게 퍼부을 줄 알았는데 30분가량 쏟아지다 그치고

 그러기를 2차례. 그리고 완전히 비가 그칩니다.

 상해 날씨, 좀 이상합니다.

 

(맞은 편에 보이는 길로 들어가면 옥불사가 보입니다.)








 

 

옥불사로 들어가는 입구에 4명의 딱한 사람들이 구걸하고 있었습니다.

 어떤 한 분은 뒷목에 혹이 달린 (종양인지 모르겠습니다)

  어린아이를 안고 있는 아빠였습니다. 

 

 말로써 뭐라 하는데 들리지는 않고, 대충 감으로 해석해보면

 수술할 비용이 없습니다. 한 푼만 주세요...

 눈 질끈 감고 무시했는데, 아직도 마음에 걸립니다.

 








  

 

위 장소는 옥불사에서 각종 기념품을 파는 곳입니다.

각종 현란한 금색 불상들이 눈에 띄는데요.

 그곳에서 자그마한 불상도 100RMB나 하더군요.

 너무 비싸요!

 

:(

 








 

 

요염하게 있는 요 녀석이 바로 이 절의 터줏대감, 옥으로 된 미륵입니다!

마치 내 앞 시주함에 빨리 돈 넣으라고 하는 듯이 누워 있는데요.

 

사실... 이놈 말고 진짜는 따로 있습니다.

 

진짜를 보기 위해서는 10위안 더 내고 가운데 절로 올라가야 하더군요.

 (입장료 : 20 + 진짜 옥 : 10 = 30)

 참고로  

진짜 최종 보스 옥은 사진 촬영 금지되고 거리도 약 10m 밖에서 봐야 합니다. ㅠㅠ;;









 


한 승려분이 두 엄지를 치켜세우며 best best 라며 자랑을 하던 조각상입니다.

"이것이 중국의 진짜 멋이다." 라고 거듭 강조하며 찍어보라고 하더군요.

 그냥 조각상 아닌가...?

 

중국말을 조금이라도 할 줄 알면 

그분이 자랑하던 이유라도 물어볼 수 있었을 텐데요.

  아쉽습니다.








 

 

 

 

옥불사에는 다양한 방이 많았습니다.

어떤 방에서는 수도승이 불전을 배우고

어떤 방에서는 옥으로 된 불상을 모셔뒀습니다.

 어떤 방은 그냥 기도하는 방이었는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 바로 위의 방이었습니다.

 

 그곳은 바로 죽은 승려들을 모셔둔 곳 같았습니다. 

 곳곳마다 얼굴들이 그려져 있고 이름이 적혀 있는데

향을 피우며 불경 소리가 들리더군요. 상당히 으스스합니다.









 

 

중국 사람들은 향 피우는 것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마치 관습처럼 무료로 제공되는 향을 양손에 들고 피워

 기도를 올리더군요.

 (행하는 사람이 한둘 아닙니다)








 







(Plus Picture) 






상해 동물원에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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